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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자신에 대한 진실 말하기 ㅣ 미셸 푸코 미공개 선집 4
미셸 푸코 지음, 오트르망 외 옮김 / 동녘 / 2024년 6월
평점 :
주체와 진실의 관계를 새롭게 만들어가는 푸코 후기 사유의 시작
동녘에서 출판한 미셸 푸코의 미공개 선집 4 <자기 자신에 대한 진실 말하기>는 제목에 많은 의미를 담고 있다. 미셸 푸코는 20세기 프랑스를 대표하는 지성이자, 그가 남긴 저서 <광기의 역사>, <말과 사물>, <감시와 처벌>, <성의 역사>는 현대 철학, 사상, 사회과학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푸코의 연구는 주체와 권력을 관계를 비롯해 사회학, 정치학, 사회제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 영향을 미쳤다.
주요한 저서에 이어 이번 도서 <자기 자신에 대한 진실 말하기>는 프랑스 브랭 출판사에서 1982년 토론토 빅토리아대학교에서 푸코가 행한 연속 강연과 세미나 내용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그의 강연을 음성으로 녹음한 후, 이를 텍스트로 전환해 푸코의 강연과 세미나를 현장에 있는 듯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더욱이 ‘자기 인식’과 ‘자기 돌봄’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시대적으로 고대 그리스, 로마시대, 그리스도교 초기를 중심으로 개인이 어떻게 자신을 배려하고 이해했는지 소개한다.
자기 인식과 자기 돌봄의 의미를 확인하기 위해 고대의 저작물 중, 플라톤의 <알키비아데스>, 에픽테토스의 <강의>,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과 서신을 필두로 소크라테스의 <변론> 등 다양한 도서에 등장하는 사례문을 중심으로 그의 연구 결과를 설파한다.
“너 자신을 알라”라는 말은 자신이 모르는 바가 무엇인지 확인하는 과정이라면, <자기 자신에 대한 진실 말하기>는 앞으로 공부해야 할 게 무엇인지 길잡이가 될 수 있다.
알키비아데스에 대해 말하자면 그는 소크라테스의 제자로 스승과 함께 전투에 참여한 적이 있고 고대 그리스의 정치가와 군인으로 활약한 바 있다. 플라톤의 <알키비아데스>에는 소크라테스가 알키비아데스에게 진정으로 훌륭한 지도자가 되기 위해서는 자신을 돌봐야 하고 가능하다면 젊은 시절 자기 돌봄을 시작하라고 조언한다. 에픽테토스는 나이와 상관없이 자기 돌봄을 실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지적해 소크라테스와 차이를 보인다.
자기인식과 더불어 자기 돌봄이 중요한 점은 자신을 수양해서 참된 행복과 훌륭한 삶을 항해하는 발전과정이기 때문이다.
푸코는 자기 돌봄의 기능적인 행위로 상기하기, 글쓰기, 자기 자신에 대한 진실 말하기를 실천하길 조언한다. 진실 말하기라는 개념은 ‘파레시아’라는 의미로 위험을 감수하고 용기 있게 진실을 말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푸코는 강연과 세미나를 통해 ‘파레시아’의 개념을 강조하고 청중과 질의응답을 통해 자신이 연구한 바를 대중에게 친절하게 설명한다.
평소 미셸 푸코를 비롯한 동시대 철학자, 사상가들이 강조한 바가 궁금하던 차에 이번 도서는 푸코의 사상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길잡이가 되리라 기대했었다. 하지만 더 많이 공부하고 읽어야 할 도서 목록과 내가 아직 모르고 있는 바가 무엇인지 더 많이 확인하는 시간이 되었다.
이 책을 시작으로 푸코가 남긴 주요한 저작을 확인하고 다시 한번 그의 후기 사상을 확인하기 위해 이번 강연과 세미나의 미공개 선집은 큰 의미가 있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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