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나무의 여신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소미미디어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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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노 게이고가 전하는 신비한 녹나무 두 번째 이야기


작년 한 해 나에게 충격적인 출판 관련 소식은 일본문학이 한국문학보다 더 많은 독자의 선택을 받았다는 점이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상실의 시대>를 시작으로 전 세계가 주목하는 작가로 인기를 누리고 있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은 많은 독자의 사랑을 받고 있다.


데뷔 35주년을 기념해 2020년 전 세계에 동시 출간된 <녹나무의 파수꾼>의 두 번째 속편 <녹나무의 여신>은 다시 한번 그의 작품이 사랑받는 이유를 알 수 있게 한다. 전편에서는 레이토가 녹나무 파수꾼이 되는 과정과 녹나무의 신비한 기념 의식에 관한 내용이라면 <녹나무의 여신>은 레이토를 중심으로 주변에 일어나는 사건과 녹나무의 기념 의식이 사건에 미치는 영향을 강조한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이 사건이 판타지요소를 가지고 주인공의 얽혀있는 관계를 주목하고 있다면, <녹나무의 여신>은 녹나무에서 벌어지는 판타지적인 요소가 사건을 흥미를 더하고 있다.

월향신사 종무소에서 근무하는 레이토는 월향신사를 운영하는 야나기사와 가문의 이모 치후네씨 댁에 같이 살고 있다. 치후네는 나이가 들어 기억을 서서히 잃어가고 있다. 레이토는 녹나무 의식을 관리하는 동안 한 여고생이 시집을 남겨두며 팔아달라는 부탁을 받는다. 


녹나무 의식을 진행하던 사람이 심장마비가 왔고 그와 동시에 구메다는 녹나무 의식에 부지불식간에 참여하게 된다. 마을의 유력인사 모리베 도시히코의 강도치상 사건이 일어나자 형사들은 범인으로 모리베 집에 침입한 구메다를 범인으로 주목한다.


형사는 레이토의 주변 인물을 주목하고 그의 주변 인물을 감시하는 과정에서 놀라운 사실에 알게 되는데···.


히가시노 게이고 소설답게 <녹나무의 여신>은 정교하게 잘 짜여진 이야기와 예상하지 못했던 사람 사이의 이야기, 긴장감 속에 독자에게 감동을 제대로 전달한다. 사회 미스터리의 대가답게 이번 작품에서는 알츠하이머를 앓는 노인 부양문제, 이혼 가정에서 자녀가 겪게 되는 고충, 한부모 가정에서 자녀들이 경험하는 어려움을 체험할 수 있다.


400여 페이지에 달하는 소설이지만 페이지터너의 대가답게 순식간에 작품에 몰입하여 읽을 수 있다. 짧은 시간에 읽을 수 있지만 남겨진 여운은 길다.


행복한 사람이 되기 위해 우리에게 소중한 것은 과거일까, 현재일까, 미래일까? 뇌종양을 앓는 모토야는 녹나무의 여신에게 자신의 미래를 보여달라고 부탁하려 하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자신이 느끼는 현재임을 깨닫게 된다.


히가시노 게이고를 좋아하고 일본소설을 즐기는 독자라면 <녹나무의 여신>은 잔잔한 미스터리와 감동을 할 수 있을 것이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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