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는 착각 - 뇌는 어떻게 인간의 정체성을 발명하는가
그레고리 번스 지음, 홍우진 옮김 / 흐름출판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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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는 어떻게 인간의 정체성을 발명하는가


흐름출판에서 출간한 그레고리 번스 교수의 <‘나’라는 착각>은 인간의 정체성에 관한 탁월한 설명을 제공한다. ‘나는 누구인가?’라는 철학적인 질문은 인간이 오랜 시간 인식하고 답을 추구한 질문이다.


미국의 에모리대학교 심리학 교수이며 신경과학자이자 정신과 의사인 저자는‘나’라는 자아에 관해 놀라운 견해를 제공한다. 우리가 거울을 통해 확인하는 인격체로서의 자아는 뇌가 만들어내는 자아의 집합체이다.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현재라는 개념은 생각하는 동시에 과거가 된다. 우리는 수많은 파편으로 이루어진 기억의 조각을 조합하고 이야기로 만들어낸다.


현재라는 찰나의 순간을 이해한다면 현재의 나는 곧바로 과거의 내가 된다. 저자는 과거, 현재, 미래의 자아를 결합해 정체성을 이룬다고 한다.


뇌과학, 뇌 스캐닝 기술을 발달은 뇌의 의사결정과정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확인해주었으며, 심리학과 뇌과학에 이르는 다양한 학문적 영역을 통해 우리가 흔히 인식하는 ‘자아 정체성’이 실은 뇌의 만들어내는 허상임을 지적한다. 뇌가 작용하는 과정에 관한 정보에 주목했지만 정작 뇌가 만들어내는 기억이 자아를 형성하는 근원이며 어떤 오류를 가질 수밖에 없는지 저자의 지적이 신랄하다.


밤에 꾸는 꿈을 바로 기록으로 남겨 이것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곤 한다. 나의 어린 시절에 일어난 사건이 영향을 주었던 건 아닌지 궁금했다. 부모님이 말해주는 나의 어린 시절 이야기는 어느 순간 내가 경험한 사실로 기억하곤 한다. 나의 가장 오랜 기억은 기억을 거듭할 때마다 조금씩 변화를 거쳐 하나의 새로운 이야기로 재탄생한다.


저자는 우리가 소비하는 이야기가 자아를 형성하는 소재로 사용된다고 한다. 인류가 만들어낸 이야기는 몇 가지 패턴이 있으며 자신의 이야기는 때론 타인의 이야기를 복제하고 변조한다. 서사를 만들어내는 자아에 주목해 이야기의 구조와 신화의 탄생, 현재의 영웅담에 이르는 공통점도 소개한다. 최초의 영웅담인 길가메시 신화로부터 조지프 캠벨이 주목한 신화에 관한 이야기에 영향을 받은 스타워즈 이야기는 서사 구조를 이해하게 한다. 이를 바탕으로 자아 정체성을 만들어내는 뇌의 역할과 영웅 서사를 이해함으로써 개인이 어떻게 꿈꾸는 자아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 방향성을 제공한다.


<‘나’라는 착각>은 철학적인 접근으로 자아의 불확실함을 확인하는 과정을 넘어 뇌과학을 통해 기억과 자아의 관계에 주목한다. 자신이 원하는 모습을 만들고 싶은 사람은 자아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우리는 어떻게 이상적인 자아를 만들어내는 방법으로 이 책은 도움이 될 수 있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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