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상고사 - 대한민국 교과서가 가르쳐주지 않는 우리 역사
신채호 지음, 김종성 옮김 / 시공사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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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교과서가 가르쳐주지 않는 우리 역사

 

시공사에서 출판한 단재 신채호 선생님의 <조선상고사>는 기존 작품에 현대적 해설과 주석을 더불어 새롭게 탄생했다말로만 들었던 <조선상고사>를 처음 들었던 건 고교 시절 국사시간 묘청의 서경천도운동을 가르치신 선생님을 통해서였다역자는 당시 신채호 선생이 조선상고사를 저술할 당시 상화과 우리 역사의 아쉬운 점인 고대 기록물의 유실을 토로하며 <조선상고사>에 대해 설명했다.

 

우리 고대사의 참모습은 무엇인가?’에 대한 선생의 의지는 일제 강점기 독립운동으로 투옥되어 이 책을 저술했다역사인 김종성 님은 조선상고사의 가치를 현대인에게 제대로 전달하고자 주석을 통해 해설을 추가했다.

 

신채호 선생은 독립운동으로 10년 실형을 받고 투옥된 지 3년째인 1931년 조선일보에 <조선사>라는 제목으로 글을 연재했고, ‘단군시대를 시작으로 백제부흥운동을 끝으로 연재를 중단했다조선일보는 선생이 순국한 지 12년이 지난 1948년에 <조선상고사>로 이름을 바꿔 출간했다.

 

역사를 잊는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라는 말과 역사는 아()와 비아(非我)의 투쟁이라는 역사관으로 ()’에 해당하는 조선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도서다선생은 조선의 고대사에 해당하는 수두시대를 대단군조선삼조선부여의 시대로 설명한다이어 중국과의 격전에 초점을 두는 열국쟁웅시대를 거쳐 고구려백제신라시대를 조망한다선생은 특히 <삼국사기>를 저술한 김부식의 사대주의 역사관을 비판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자주적인 역사를 제창한 묘청의 서경천도운동을 제일 안타까운 사건으로 정의했다사대파 김부식이 자주파 묘청을 제압하고 <삼국사기체제를 확립한 것이 고대사 청소에 결정적으로 이바지했다고 판단했다.

 

조선의 연원을 고구려 건국 이천 2천 년이라는 근거와 아사달의 위치에 대한 설명과 더불어 기자조선을 인정할 수 없는 이유쟁점이 되는 한사군의 위치와 삼조선(마한진한변한)은 단군기자위만 조선이 아니라 신한(진한), 불한(변한), 말한(마한)으로 정의한 점은 흥미로웠다.

 

선생은 묘청백제의 부여성충고구려의 연개소문에 대한 애정을 실어 삼국의 강성기와 대립과정을 흥미롭게 보여준다백제의 의자왕이 성충의 의견을 받아들여 김춘추의 딸과 사위를 진압하고 신라의 성을 함락한다신라의 김유신은 금화와 임자의 참소 및 이간질을 이용해 백제의 충신 형제인 성충윤충 형제를 참소한다백제의 위기는 가중되고 멸망이 눈앞에 다가왔다.

 

<조선상고사>는 이처럼 조선의 기원과 정체성의 확립삼조선의 대립과 견제이들의 흥망성쇠특히 고·한전쟁·당전쟁에 있어 기록의 유실로 인해 고구려의 전공은 짐작하고 당나라 위주의 역사서에 적힌 기록에 의해 조선의 역사를 검증해야 하는 아쉬움을 느끼게 한다.

 

<조선상고사>는 일제 강점기 존재했던 다른 역사서들과는 차별화된 시각과 통찰력을 제공했다신채호 선생은 당시의 조선사 연구에 자주적인 관점을 제시하였고역사적 사실을 새로운 관점에서 조망하고 해석했다독립운동에 헌신하고 무정부주의자의 신념을 지닌 선생의 경험과 열정을 저술에 녹아내어 조선 역사에 대한 애정과 민족주의적인 시각을 확인할 수 있다.

 

역사에 관심을 가진 많은 분이 신채호 선생의 <조선상고사>를 필독서로 생각한다한문 해석에 어려움이 있어 기존의 <조선상고사>에 감히 엄두를 내지 못했던 분이라면 이번 시공사의 <조선상고사>를 통해 선생이 생각한 ()’의 고대사에 대해 돌아볼 수 있을 것이다.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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