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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짧은 독일사
제임스 호즈 지음, 박상진 옮김 / 진성북스 / 2023년 11월
평점 :
독일의 DNA를 밝히는 단 한 권의 책!
진성북스에서 출판한 제임스 호즈의 <세상에서 가장 짧은 독일사>는 독일에 관한 궁금증을 풀어주는 도서이다. 역사책이라 지루할 거라는 생각과 달리 곰브리치의 세계사가 그렇듯 이야기를 들려주는 방식으로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2023년은 독일이 일본을 따돌리고 세계 3위의 경제 대국으로 올라선 해이다. 유럽연합 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강력한 제조업과 세계적으로 유명한 기업과 도시가 지방 곳곳에 퍼져있다. 독일은 문학의 괴테, 음악의 베토벤, 바그너, 동화의 그림 형제, 아름다운 성을 만든 루트비히 2세, 냉전의 아픔과 분단의 벽을 허문 베를린 등 독일은 자신의 취향에 따라 수많은 관광지를 선택할 수 있는 곳이다.
서울 수도권으로 집중한 힘을 발휘하는 대한민국과 달리 독일의 지방자치 성공에 대해 궁금증을 가지던 터라 독일인의 DNA를 밝히는 ‘독일사’는 많은 힌트를 주었다.
한나라의 현재의 과거 역사의 집약체이기에 유럽 내 변방 국가인 독일이 유럽의 중심국으로 부상하며, 음악, 문학, 철학 등 예술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과정이 흥미롭다.
이번 <세상에서 가장 짧은 독일사>에서 가장 흥미로운 점은 프로이센과 융커에 관한 내용이다. 호엔촐레른 가문의 역사로 알고 있었던 프로이센의 성립에는 튜튼기사단이 큰 역할을 했으며, 이들과 지방호족에 해당하는 융커의 결합은 프로이센을 강력한 왕국으로 이끌었다.
프로이센의 성공은 독일의 탄생을 알리지만, 독일은 프로이센의 흔적을 지우기에 급급하다. 저자는 융커국을 시작으로 프로이센의 DNA에 새겨진 융커를 조망한다. 융커는 독일 동부 지역을 개발하기 위한 중세 말기의 식민운동 당시 큰 집과 토지, 농노를 보유한 지주 호족이었다. 이후 특권의식과 군사문화를 지향하는 집단으로 변해갔다. 독일의 호전적이고 군사적인 여러 문제를 일으키는 원인으로 저자는 융커의 정신을 꼽는 점이 인상적이다.
로마 제국의 영향을 받은 게르마니아 지역과 북동부 지역, 독일이 성립하기까지 남부자유지방과 북부가 다른 인식을 가지는 것은 당연해 보인다.
1, 2차 세계 대전에 패전하며 동서독이 분할되어 통일에 이르는 과정도 흥미롭다. 독일을 여행하고자 하는 사람이 간략하게 볼 수 있는 역사 속의 역사와 그들의 내밀한 DNA를 파악하기에 <세상에서 가장 짧은 독일사>는 필요한 도서이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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