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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량 : 최후의 바다
박은우 지음 / 고즈넉이엔티 / 2023년 11월
평점 :
임진왜란, 7년간의 전쟁을 심판하는 마지막 전투
고즈넉이엔티에서 출간한 박은우 작가님의 <노량>은 이순신 장군의 해전 3부작 <명량>, <한산>에 이은 마지막 작품이다. 저자는 ‘암살의 위기에 빠진 이순신’이라는 소재를 스릴러 장르에 담은 <전쟁의 늪>을 시작으로 <명량>으로 대중의 선택을 받았고, 이번 <노량>으로 노량해전의 생생한 전말을 보여준다.
김한민 영화감독의 이순신 3부작 중 마지막에 해당하는 <노량>이 개봉을 앞두고 있어 영화보다 자세한 내용을 소설로 확인하고 싶었다. 이순신 장군의 <난중일기>와 유성룡 선생의 <징비록>에서 알수 있듯이 임진왜란은 이순신 장군이 해전에 승리하지 않았더라면 조선의 역사는 어떻게 흘러갔을지 알 수 없다.
이번 소설은 이순신 장군에 관한 기록을 토대로 작가의 상상이 가미되었지만, 기본적인 상황은 역사 기록을 따르고 있다.
전쟁이 길어지고, 풍신수길의 사망 소식으로 왜군은 일본으로 철수를 감행한다. 조명연합군의 진린 도독은 남의 전쟁에 나서기보다 이순신 장군이 챙겨주는 전공으로 체면치레를 한다.
고니시 유키나와는 진주성을 함락하고 성안 주민을 몰살했으며 본국으로 퇴로를 위해 시마즈에게 도움을 부탁한다. 진린에게 선물을 보내 이순신을 제지하고자 하나 장군에게 계책이 통할 리 없었다.
시마즈는 고니시가 가토의 도해 정보를 조선에 넘기는 것을 보고 이것이 이순신과 가토를 동시에 처리하기 위한 계책이지만, 고니시와 가토 기요마사와의 갈등을 알아차렸다. 시마즈는 고니시의 사위가 본국으로 향하는 선봉이라 인근 왜군을 모두 남해의 창선도 불러모은다.
이순신과 진린이 이끄는 조명연합군과 왜군의 물러설 수 없는 일전이 다가왔다.
무엇보다 가장 놀라운 점은 선조 이연의 대처다. 왜군 장수는 이순신과 갈등을 일으키는 대상이 조선 조정에 있을 거라 짐작하지만, 이순신에게 대한 시기와 질투의 끝에는 이연이 있다.
<노량>은 사방에 적으로 둘러싸인 이순신 장군이 왜군을 본국으로 돌려보낼 수 없다는 다짐을 초인적인 의지로 이루어낸다. 작가님은 이번 소설을 통해 최고 빌런을 따로 배치해 호기심을 자극한다. 그의 행적에 관해 다르고 알고 있던 터라, 새로운 궁금증이 일었다.
‘역사가 스포’라는 점에서 해전의 결과를 우리는 알지만, 소설을 통해 당시 현장의 생동감과 장군이 처한 상황을 경험하는 것은 뭉클한 감동으로 다가온다.
일전에 남해 관음포 일대 이순신순국공원을 둘러보며 노량해전의 현장을 방문했다. 노량해전이 정확하게 어디서 일어났는지 제대로 알지 못했던 터라 부끄러웠던 기억이 나는데 소설 <노량>을 통해 임진왜란의 종지부를 찍었던 마지막 해전을 경험하길 바란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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