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여자들에게
이사벨 아옌데 지음, 김수진 옮김 / 시공사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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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문학의 거장 이사벨 아옌데가 전하는 우아한 인생 내공

 

시공사에서 출간한 이사벨 아옌데의 <사랑하는 여자들에게>는 저자의 인생을 돌아보며 후대의 여자들에게 전하는 조언이다.

 

이사벨 아옌데는 칠레 출신의 여성 언론인·소설가다. 1942년 페루 리마에서 태어났다현재는 미국 국적으로 미국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라틴 아메리카의 대표적인 여성 작가다.

사랑하는 여자들에게 책날개 중에서 ]

 

<사랑하는 여자들에게>는 77개의 이야기를 통해 아옌데의 인생을 복귀하는 에세이 작품이다우리는 흔히 여성의 인권이 억압되고 있는 곳을 떠올리면 특정한 지역을 먼저 생각하지만남미의 여성 인권도 이에 못지않게 억압되어 있다벌거벗은 세계사에서 방영한 에바 페론의 아르헨티나가 그러하듯이사벨 아옌데가 살았던 칠레의 여성 인권도 열악했다.

 

그녀의 아버지는 1973년 9월 11일 군사 쿠데타로 전복된 전 칠레 대통령의 사촌인 외교관 토마스 아옌데 페스다그녀가 태어나고 아버지는 가족을 내팽개치고 다른 여성을 만난다두 세대 전 칠레에서는 이게 낯선 모습이 아니었다어머니 판치타는 미모가 뛰어나 라몬 아저씨와 결혼했고 이사벨은 너무도 싫어했던 아저씨가 나이가 들어보니 좋은 사람이었다는 걸 알게 된다이사벨이 페미니즘을 뼈에 새기고 어떻게 발전하는지 우리는 이야기를 통해 공감할 수 있다.

 

이사벨 아옌데는 어린 시절부터 페미니즘을 지지하며 성평등을 추구해야 할 가치로 여겼고 여성의 권리를 신장하는 방안은 무엇인지 고민했다칠레에서는 여자에게 글을 가르치지 않았고여성은 가정에서 남성의 보호 아래 살아야 했지만그녀는 글을 깨우치고 신문사에서 기자가 되었다할아버지 병간호와 그에게 들려줄 이야기를 쓰게 되며 전업 작가가 되었다.

 

단편을 발표하면 상업성이 떨어진다는 조언에 장편 소설 <영혼의 집>을 발표하는데 이게 대성공을 거둔다. <사랑하는 여자들에게>는 아옌데가 78세가 되던 2020년 코로나 시기가 한창이던 때 자신의 어머니 판치타와아옌데그리고 그녀의 딸 파올라를 중심으로 여성이 겪는 환희와 희열의 순간고통사랑행복에 관해 이야기한다.

 

이사벨 아옌데의 작품을 읽은 분이라면 그녀의 에세이를 더 몰입해 읽을 수 있지만아직 한 권도 읽어보지 못한 나로서는 피노체트 쿠데타로 망명하게 된 처지와 그녀의 두 번의 이혼과 딸의 죽음의붓자식의 마약 중독 등 그녀의 삶의 질곡과 여성으로서 느꼈던 부당함이 글 속에서 잘 드러난다고 느꼈다이 에세이에는 아옌데가 집필한 작품과 등장인물에 관한 언급도 곳곳에 등장해 그녀의 소설 작품을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한다.

 

<사랑하는 여자들에게>의 가장 인상적인 점은 사랑과 연애에 관한 솔직한 의견이다우리 삶의 의미를 부여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사랑을 듬뿍 주는 것이다상처받는 일이나 부정적인 생각은 떨쳐버리고 원한과 분노 대신 남을 용서하고 자신을 용서하자우리가 두려움 대신 사랑을 선택하면 인생을 훨씬 좋아질 거라는 저자의 충고는 기억에 남는다.

 

여성이 나이대에 따라 느끼는 삶의 다양성과 복잡성사회적으로 제한된 상황에서 강한 의지로 자신의 삶을 개척한 이사벨 아옌데의 이야기가 궁금한 분에게 이 작품은 적합하다.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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