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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인문학 - 뮤지컬이 묻고 인문학이 답하다
송진완.한정아 지음 / 알렙 / 2023년 7월
평점 :
뮤지컬이 묻고 인문학이 답하다!
알렙에서 출간한 송진완·한정아 작가님의 <뮤지컬 인문학>은 뮤지컬에 관한 다양한 내용을 다룬다. 뮤지컬은 강렬한 매력으로 한번 빠지면 쉽게 팬이 된다.
“인류의 태고부터의 기억을 생생하게 불러오며, 미래의 바람을 노래와 춤, 그리고 드라마로 표현하는 뮤지컬은 인류가 그린 역사적 무늬를 탐구하는 인문학과 관련됩니다.”
- 김성우(철학자, 상지대 교양학부 교수)
뮤지컬 강의를 하는 저자가 강의를 듣는 청중에게 뮤지컬은 실제로 관람한 분이 있는지 물으면 다수는 한번도 관람한 적이 없다고 대답한다고 한다. 가장 큰 이유는 뮤지컬 공연의 비싼 티켓값 때문인데 일회성과 공연성이라는 특성으로 뮤지컬 티켓가격은 다회성으로 관람이 가능한 영화보다 비싸게 책정될 수밖에 없다.
그런데도 노래와 춤, 넘버를 들으며 마음속에서 끌어오르는 감동과 흥을 경험한 사람은 자신의 좋아하는 배우의 다른 작품도 기꺼이 관람하게 된다. 뮤지컬에 담고 있는 가치와 발전 과정, 오늘날 인기 있는 뮤지컬이 진화하는 과정 등 뮤지컬에 대해 궁금증을 가진 독자에게 <뮤지컬 인문학>은 미국과 영국에서 지난 100년 동안 많은 사랑을 받은 뮤지컬 작품과 그 속에 담긴 인문학적 가치를 톺아본다.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는 예수 그리스도의 인간적인 면모를 부각한 작품이라 보수 기독교 단체의 강한 반발에 부딪혀야 했다. 작품의 작곡가인 앤드루 로이드 웨버는 진보적인 영국 교회인 성공회의 지지로 예수 그리스도의 내적 분열이라는 금기에 도전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이 작품은 예수의 삶 중 십자가에 못 박히기까지 일주일간의 이야기와 유다와의 갈등을 통해 당시 시대상에서 바라본 예수라는 존재를 확인할 수 있다.
‘지킬 앤 하이드’는 ‘지금 이 순간’이라는 넘버로 잘 알려져 있으며 현재까지도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는 작품이다. 결혼식장에서 가장 자주 불리는 노래인 ‘지금 이 순간’은 사랑에 대해 노래하기보다 근대의 과학 정신을 찬양하는 노래라고 한다. 종교와 윤리의 이름으로 억압하는 자신의 과학적 신념을 실행하는 순간은 의사 지킬은 노래한 것이다. 저자는 ‘지킬 앤 하이드’ 속에 담긴 다중 인격이라는 개념을 리처드 도킨스의 저작으로 널리 퍼진 이기적 유전자의 원형을 교차한다.
<뮤지컬 인문학>은 ‘빌리 엘리어트’의 정의, ‘미스 사이공’의 냉전 시대의 민중, ‘레미제라블’, ‘라이온 킹’ 등 주옥같은 뮤지컬 작품이 가지는 시대 정신과 우리가 평소 느끼지 못했던 가치와 의미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뮤지컬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참고할만한 도서이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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