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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혁신 - 혁신을 원한다면 반역자가 되라
이주희 지음 / EBS BOOKS / 2023년 6월
평점 :
전쟁터에서 찾은 삶의 승패를 가르는 조건
혁신을 원한다면 반역자가 되라
EBS BOOKS에서 출간한 이주희 피디님의 <강제혁신>은 전쟁에 승패를 좌우한 화약 혁신을 받아들인 나라를 중심으로 세계사를 돌아본다.
이주희 EBS 역사 전문 PD는 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1995년에 EBS PD로 입사했다. 인간의 삶으로서의 역사에 꾸준한 관심을 가지고, 역사 전문 PD로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어왔다.
[ 강제혁신 책날개 중 ]
저자는 정치와 권력을 주제로 역사를 돌아보며 오늘날 참고할 인사이트를 찾아 대중에게 전달하고 있다. 이번 <강제혁신>에서는 혁신이 가지는 폭력성에 주목하고 세계사에서 주목할만한 전쟁을 결정한 요소를 확인한다.
평소 궁금했던 몽골제국의 서진을 막았던 맘루크 제국의 일전과 맘루크 제국과 오스만제국의 셀림 1세의 피할 수 없는 결전에 얽힌 배경을 확인할 수 있었다. 맘루크라는 노예 출신이 나라를 차지하는 과정이나 이들이 전쟁터에서 활약할 수 있었던 이유와 몽골이 패전한 다양한 원인, 실제 회전이 벌어진 전투대형에 이르기까지 저자는 두 제국의 전투가 가지는 의미를 소개한다.
또한, 동서양의 화약 혁신을 받아들이는 속도가 차이가 난 결정적인 시점이 되었던 30년 전쟁을 집중조명하고 있다. 16세기 명나라의 독주로 커다란 국명에 동양의 평화가 유지되는 동안, 유럽으로 대변하는 서양은 전쟁과 폭력인 난무하던 시기였다. 왕을 축으로 하는 왕정국가가 성립하는 가운데, 신성로마제국의 황제권을 둘러싼 선거전은 프라하 창문 투척사건에 이르게 된다. 가톨릭 황제의 엄격한 신교도 탄압은 유럽을 전대미문의 전쟁 소용돌이에 빠지게 하고, 화약 혁신을 받아들이고 화약 무기를 위한 전술을 구사한 신교도군은 가톨릭 동맹군, 황제군, 스페인군에 밀려 고전하던 초반의 열세를 만회한다.
저자는 동양 내 중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화약 혁신이 진행한 과정을 주목한다. 일본은 조총을 무기로 조선을 침입하여 임진왜란을 일으키고 탄금대 전투에서 조총의 위력을 보였다. 탄금대 전투에 대한 논란은 있지만, 조선군은 조총부대 앞에서도 기병돌격 전투대형을 버리지 못했다. 자신에게 가장 익숙한 방식을 포기하는 것은 얼마나 어려운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인간이 누리는 생활에는 혁신은 필수불가결하다. 화약 혁신을 중심으로 전쟁이 가지는 의미를 확인하는 것은 무서운 일이다. 세계사는 화약 혁신을 받아들이지 못한 나라는 생존하지 못했음을 보여준다. 기술과 혁신이 가지는 의미는 현재에도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에서 <강제혁신>은 유용하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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