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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벌의 예언 1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 열린책들 / 2023년 6월
평점 :
2053년 12월, 꿀벌이 자취를 감춘 황폐한 지구.
인류는 미래를 바꿔낼 수 있을까?
전 세계 3천만 부 판매고를 기록하며 한국 독자의 무한한 사랑을 받는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꿀벌의 예언>이 출간되었다. 그의 작품은 흥미는 물론이고 어렴풋이 알고 있었던 역사를 돌아보게 한다는 점에서 한국인의 정서에 들어맞는다. 이번 도서 <꿀벌의 예언>은 베르베르의 독자라면 <기억>이라는 작품의 스핀오프 판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기억>이 주인공 르네 톨레다노가 주인공으로 등장하고 최면을 통해 과거와 미래를 오가며 전생과 후생의 인물을 만나며 이야기를 풀어간다.
이번 작품의 배경은 리틀리 스콧 감독의 영화 <킹덤 오브 헤븐>의 전쟁 장면이 절로 떠오른다. 주요한 소재는 십자군 전쟁, 성전 기사단, 유대인, 기독교라 할 수 있다. 르네와 오팔은 여전히 최면술을 통해 생계를 꾸리고 있으며 최면에 걸린 사람의 소송으로 르네는 자신의 거처인 유람선을 잃을 지경에 처한다.
오팔은 전생에 만난 인연과 새로운 관계를 이어가고 르네는 자신의 대학원 시절 지식을 함양하고 인정해준 소르본 대학의 학과장 알렉상드르와 그의 딸 멜리사와 함께 성전 기사단의 창립회원인 살랭 드 비엔이 남긴 <꿀벌의 예언>이라는 예언서를 찾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관심 있는 유대교와 기독교, 이슬람교의 역사를 돌아하고, 튀르키예의 보스룸, 키프로스에 터전을 마련하고 기독교를 수호한 성전 기사단과 당대를 선도했던 구호기사단, 독일 기사단에 얽힌 이야기가 시공간을 초월하며 독자를 매료시킨다.
아인슈타인은 “꿀벌이 지구상에서 사라지는 순간 인간에게 남은 시간은 4년뿐이다.”라는 말로 꿀벌과 환경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인간이 소비하는 식물의 80%의 수분을 담당하는 곤충인 꿀벌의 소멸은 식량 생산 부족과 직결한다. 식량은 부족하고 인구가 급증하는 지구촌에는 기아를 이기지 못한 사람들의 폭동은 당연하다. 이는 곧 식량 전쟁이라는 전대미문의 3차 세계 대전을 초래한다.
믿고 보는 작가라는 명성에 걸맞게 이번 도서는 <기억>의 스핀오프 작품이라 이래저래 비교해가며 읽게 되었지만, 역시 그의 이야기는 끊임없이 쏟아지는 우물처럼 자신의 역사 지식과 얽어매어 새로운 이야기를 창조한다. 너무나 흥미롭고 역사와 종교에 관심을 가진 분이라면 빠져들어 읽을 수 있는 작품이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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