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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의 고독 - 황야에서 보낸 침묵의 날들
에드워드 애비 지음, 황의방 옮김 / 라이팅하우스 / 2023년 6월
평점 :
고독의 웅변가 애비가 남긴 불멸의 생태주의 고전
라이팅하우스에서 출간한 에드워드 애비의 <사막의 고독>은 미국 아치스 국립공원에서 레인저로 일한 저자의 에세이다. 생태주의 고전이라 하면 가장 먼저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윌든>이 떠오르는데 미국에서는 동부를 대표하는 생태주의 작가가 소로라 하면, 미국 서부를 대표하는 생태주의 작가로 애비를 꼽는다고 한다. 그의 대표작인 <사막의 고독>은 그의 사후에 유명해져 미국 대학가를 중심으로 확산하며 고전의 반열에 오른 작품이라 한다.
아치스 국립공원은 말그대도 세상의 모든 다양한 아치형태의 돌이 모여있는 곳이다. 부드러운 곡선의 아치형 바위가 2,000여 개나 생성된 지역이다보니 수많은 관광객이 찾고 아치가 언제 무너질지 모르다보니 성수기에는 사람이 몰리는 곳이다. 이런 국립공원이 지정된 직후의 모습은 어떨까? 사람이 찾기 힘들고 도로가 포장되지 않아 말을 탄 인디언이 찾았던 시절, 애비는 이곳에 레인저로 홀로 반 년 이상을 보내게 된다.
<사막의 고독>이라 인적을 드물지만, 그곳에는 모든 것을 집어삼키는 표사가 있고, 귀를 기울이고 눈을 사방으로 돌리면 도마뱀, 매, 말, 개미 등 하늘과 땅에 동물이 살아가고 있다. 식탁에 아무도 없이 혼자 밥을 먹는 혼자라는 인식은 때로는 외로움이 되었지만 화덕에 향나무를 태우며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세상을 인간이 손이 타기 전에 먼저 경험한다는 사실은 그에게 고독 이상의 경험을 선사한다.
자연과 국립공원을 지키는 것은 그곳을 개발해야 하는지, 현상태 그대로 보존해야 하는지 여전히 첨예한 논쟁을 일으키는 주제다. 애비는 자연은 그대로 훼손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자신의 위험을 무릅쓰고 개발을 위해 목숨을 거는 사람이 있다.
미국 서부의 그랜드서클 투어에 관한 로망을 가지고 있어 아치스 모뉴먼트 밸리에서 저자가 소개하는 그랜드뷰 포인트, 델리게이트 아치, 랜드스케이프 아치에 이르면 60년 전 애비가 경험한 황야와 사막은 어떠했을지 공감하고 싶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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