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의 고전을 읽어드립니다 - 어떻게 읽을 것인가
서민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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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전도사 서민 교수가 제안하는 쉽고 재미있는 서민 식의 고전 읽기!

 

한경BP에서 출판한 <서민의 고전을 읽어드립니다>는 아주 독특한 고전 추천서이다고전을 권장하는 도서는 많이있지만이렇게 솔직하게 자기 감정을 드러낸다는 것이 쉽지 않았을 터인데저자의 솔직함에 박수를 보낸다.

 

서민 교수님은 기생충학자이자 의사이다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1998년 같은 대학에서 기생충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현재 단국대학교 의과대학 기생충학과 교수이며단행본논문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하게 글을 쓰고 있다자신이 지적으로 보이지 않는 이유가 고전을 안 읽은 탓이라는 콤플렉스에 시달리다이를 해소할 목적으로 50대에 고전 읽기를 시작했다.

서민의 고전을 읽어드립니다 책날개 중 ]

 

집의 책장 한 칸에 고전을 꽂아두고 눈으로만 보는 나에게 이 책은 저자와의 공감을 물론 다시 한번 고전 읽기에 도전하게 만든다저자와 같이 자신의 전공 분야는 물론이고 책 읽기와 글쓰기에 일가견을 가진 사람조차 고전 작품을 읽으면서 어떤 부분이 어려웠고이해가 되지 않았는지그리고 어떤 점이 작품을 읽으면서 도움이 되고 왜 고전으로 등극하게 되었는지 알아가는 과정은 흥미로웠다.

 

흔히 고전은 어려운 책이라는 인식이 있다단테의 <신곡>을 읽는 것은 단순히 어려운 문장과 등장인물을 파악하는 것만이 아니다저자 역시 <신곡>에 등장하는 처음 들어보는 수많은 인물에 관해 이야기하지만 신곡만큼 근대의 발판을 마련한 작품의 중요성에는 공감한다.

 

밀란 쿤데라의 <농담>의 던지는 메시지는 듣기의 중요성과 재미없는 농담이 개인의 일생에 변화를 주는 과정이 흥미롭지만쿤데라가 던지는 메시지는 국가 이데올로기를 믿고 따르는 무리가 그렇지않은 무리를 배격할 때 등장하는 폐단을 살펴볼 수 있고체코의 공산화 과정을 유머를 통해 승화하는 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

 

고전 작품이 흥미로운 이유는 다양한 주인공이 살아가는 그들의 시대적역사적 배경을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톨스토이의 <부활>에서는 제대로 된 사과는 어떻게 해야하는지 알려주고, <안나 카레리나>,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은 주인공이 보여주는 행동에 관한 저자의 솔직한 생각과 러시아 문학 작품을 읽기 어려웠던 첫 번째 진입장벽인 이름에 관한 일화도 재미있다.

 

등장인물이 이름이 세 개간혹 네 개 정도를 가지고 있다보니 같은 사람을 이야기함에도 누구 이야기인지 모를 정도였으니 저자의 이야기에 공감되었다톨스토이도스토옙스키의 작품을 높이 평가하는 이유는 제정 러시아 말기 귀족의 생활과 심리상태를 내밀하게 확인할 수 있는 점과 현대인의 근본적인 심리도 그때와 다르지 않다는 점에서 나와 다른 인간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다.

 

고전을 읽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서민의 고전을 읽어드립니다>는 나만 그렇게 느끼는 것이 아니라 저자 역시 똑같이 어려움을 느끼고 한 권 한 권 읽은 후본인이 느낀 새로운 해석을 통해 자신감을 가지고 인간 본성에 관한 진리와 재미를 알아가는 과정을 공감하게 된다.

 

고전 작품을 대표하는 13권에 관한 서민 교수의 솔직한 이야기가 궁금한 분이라면 한번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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