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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히스토리 - 제국의 신화와 현실
로드릭 브레이스웨이트 지음, 홍우정 옮김 / 시그마북스 / 2022년 12월
평점 :
수수께끼 속 미스터리 같은 러시아의 천년 역사!
시그마북스에서 출판한 로드릭 브레이스웨이트의 <러시아 히스토리>는 러시아 1,000년 역사를 돌아보고 제국으로 회귀하고자 하는 신화와 현실을 살펴본다.
로드릭 브레이스웨이트 경은 전 영국 외교관이자 작가이다. 인도네시아, 폴란드, 이탈리아, 미국, 러시아에서 오랫동안 외교관으로 일했고, 소련이 붕괴되던 즈음인 1988-1992년의 중요한 기간 동안 모스크바 주재의 영국 대사였다. 그 후에는 존 메이저 총리의 외교 정책의 고문을 지냈다. 주요 저서로는 베스트셀러인 『Afgantsy: The Russians in Afghanistan』, 『Moscow 1941』이 있다.
[ 러시아 히스토리 책날개 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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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세계사의 한 장면은 러시아에서 발생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소러시아로 바라본 우크라이나를 침략했다.
러시아는 왜 우크라이나를 침공했을까?
이 질문에 앞서 ‘러시아’의 기원과 이름의 유래는 무엇일까?
러시아의 삼림지대에는 사르마티아인, 고트족, 흉노족, 불가족, 아바르족, 카자르족 등이 차례로 지배하였으나 러시아 역사의 주인이 되지는 못하였다.
서슬라브인은 동쪽으로 이동하고 동슬라브인이 동서 방향으로 확장하면서 슬라브인이 러시아의 주류 민족이 되었다.
동슬라브인은 ‘루시의 나라’라 불리었고 키예프가 그 중심이어서 ‘키예프 러시아’라고도 한다. 키예프 대공국이 몰락하고 분열한 후, 블라디미르 대공국 시대에 이어 모스크바 대공국이 대두했다.
분열 과정에서 동슬라브인은 언어의 통일성을 잃어버리고 모스크바 중심의 대러시아인, 키예프 중심의 소러시아(우크라이나)인, 서쪽의 벨로루시인 이렇게 셋으로 갈라졌다.
모스크바 대공국이 힘을 길러 16세기 말엽부터 시베리아 진출을 시작하며 대제국의 기틀을 다졌고, 왕은 러시아의 전제군주로 ‘차르’라 칭하고 통일을 이루었다. 삼림지대에서 나오는 모피를 주요 재원으로 하는 러시아는 우랄 산맥을 넘어 아시아의 원주민을 정복하고 17세기에 폴란드-리투아니아의 지배하에 있던 우크라이나를 병합했다. 이때까지는 ‘루시’라는 국명을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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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기에 성립한 로마노프 왕조의 표트르 1세는 250명 규모의 사절단을 서유럽에 파견하면서 황태자 속이고 동행했다. 표트르 대제는 귀국후 적극적으로 서유럽화를 추진했다. 그는 국명을 러시아로 정하고 현재의 국기도 사용했다.
로마노프 왕조와 함께 러시아 제국은 최고의 전성기를 이루었고 ‘라스푸틴’이라는 요승의 전횡으로 왕조는 무너지기 시작했다.
러시아가 세계에 미친 가장 큰 영향은 1917년 10월 혁명을 통해 ‘러시아 사회주의 소비에트 공화국’이 만들어졌고, 소비에트 연방을 결성해 지구촌의 공산주의를 퍼트렸다.
1991년 페레스트로이카의 진행과 더불어 쿠데타와 대중봉기로 소비에트 연방을 해체되었다. 발트 3국이 독립하여 연방에서 떨어져나갔고, 나머지 11개국은 차례로 독립을 선언한 후 독립국가공동체(CIS)를 결성했다.
오늘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략한 이유는 조상의 나라였고, 한때 같은 나라라 여긴 우크라이나가 유럽의 방어조약기구인 나토 가입을 원해서다.
개인적으로 러시아에 관한 관심이 생긴 건 19세기 세계 문학을 주도한 러시아 문학 덕분이다. 푸시킨의 ‘대위의 딸’의 배경이 되는 푸가초프의 난이 가지는 의미는 예가테리나 여제가 새로운 영토를 획득하며 귀족들에게 분배해 농노제를 강화했기 때문이다. 귀족과 농노의 갈등은 점화되어 자치권을 잃은 카자흐들은 러시아 최대의 농민 반란을 일으켰고, 1775년 지도자 푸가초프가 처형되면서 막을 내렸다.
톨스토이, 도스토옙스키를 배출한 문학 역량을 가지고 차이콥스키, 쇼스타코비치의 음악가와 세계 발레를 선도하는 러시아의 문화 역량이 궁금했기 때문이다. 미국과 더불어 냉전의 한 축이 되어 우리에게는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주었던 나라가 러시아다.
러시아의 정체성은 1,000년 전 그리스정교를 선택했을 때 가톨릭을 믿는 유럽과 달라졌다. 전제 왕조 국가를 지나 20세기 러시아는 혁명을 통해 왕조 시대를 끝내고 공산주의 국가가 되었다. 1991년 소련이 붕괴하자 러시아는 다시 정교회를 추종하는 나라가 되었다.
저자는 소련이 붕괴되던 시기에 모스크바에 주재했던 영국 외교관 생활을 했기에 러시아의 변화를 가까이에서 체감할 수 있었다. 러시아의 역사와 변화를 파악하기 위해 <러시아 히스토리>를 추천합니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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