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꾸로 가는 새로운 튀르키예 - 이슬람주의·포퓰리즘의 올무
김덕일 지음 / 렛츠북 / 2022년 11월
평점 :
품절



총동-칼리프를 꿈꾸는 에르도안의 실체

 

렛츠북에서 출판한 김덕일 박사님의 <거꾸로 가는 새로운 튀르키예>는 민주주의를 둘러싼 세속주의와 이슬람주의의 대결장인 튀르키예의 정치와 역사를 보여줍니다.

 

최근들어 이슬람국가의 이슬람주의로 향하는 모습을 보고 새로운 정치 갈등이 벌어지는건 아닌지 숨죽여 지켜본다그중 가장 눈에 띄는 나라는 터키에서 튀르키예로 국명까지 교체하며 신오스만주의를 표방하는 형제의 나라 튀르키예이다.

 

김덕일 박사님은 미국 유학을 준비하던 중 모교 대학원 교수님 한 분의 권유로 튀르키예 정치에 관심이 생겼고우연히 그해에 공고된 대한민국 정부 국비유학생에 선발되어 팔자에도 없던 튀르키예로 가게 되었다그리고 튀르키예의 최고 명문 보아지치(보스포루스대학교에 진학하여 정치외교학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거꾸로 가는 새로운 튀르키예 책날개 중 ]

 

                 Photo by Adli Wahid on Unsplash

2002년 월드컵 3·4위전에서 보여준 형제의 나라’ 퍼포먼스 때문인지 나에게는 터키는 강렬한 인상으로 자리한 나라이다삼국 시대부터 한민족과 인연을 맺은 터키의 조상은 한반도 북쪽에서 돌궐족으로 불리며 살았다. 6세기에는 고구려와 동맹을 맺고 중원에 자리 잡은 수나라를 견제했고, 7세기에는 당나라에 맞서 싸우기도 했다하지만 당나라에 의해 고구려가 멸망하고 돌궐족을 탄압하자 고구려 유민의 귀족 계층 중 상당수는 돌궐족과 함께 서역으로 이동한다이들이 서역으로 이동하며 아랍인과 광범위한 혼혈이 이루어지고 최종적으로 정착해 튀르크족으로 불리며 셀주크 튀르크오스만 튀르크 등 여러 나라를 건국했다.

 

물론 터키의 참전에는 소련과의 전투에 대항하여 미국과 유대 관계를 강화해 나토에 가입하려는 이해득실도 있었다동유럽을 오랜 기간 점령했던 오스만 튀르크와 슬라브족의 대표하는 제정 러시아소련과 전쟁이 빈번했다미국의 원조로 군사 강국으로 거듭난 소련에 대항할 수 없었던 터키는 유럽 세계와 미국의 지원이 절실했다한국 전쟁의 참전은 나토 가입이라는 사정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참전 의도가 어쨌든간에 터키군은 예니체리의 후예답게 백병전에서 제대로 실력을 발휘한다총과 칼을 자유자재로 사용하는 터키군은 151고지 전에서는 열 배가 많은 중공군이 차지하고 있는 고지를 탈환하는 믿기 힘든 전과를 보여준다.

             Photo by Stefan Kostoski on Unsplash

이 책은 아타튀르크라고 알려진 케말 파샤에 의해 건국된 튀르키예 공화국의 기조를 과거로 돌리려는 에도르안 대통령과 그가 창당한 이슬람주의 정당인 정의개발당AKP이 튀르키예를 차지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아타튀르크에 의해 건국한 터키는 이슬람국가 중 가장 친서방국가의 길을 걸었다세속주의를 지향하며 정치와 종교를 분리하고자 했으며아랍문자 대신 로마 알파벳을 도입했고 강대국의 점령지가 될 뻔한 튀르키예를 구원한 튀르키예 건국의 아버지가 아타튀르크이다.

 

그가 정 반대 노선을 향해 나아가는 에도르안 현 튀르키예 대통령은 아야소피아 박물관을 다시 이슬람 사원으로 바꾸었으며과거 오스만 제국이 누렸던 영광을 회복하고자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다정치에 있어서는 수차례 쿠데타가 있었지만의원내각제를 지켜왔었다.

 

<거꾸로 가는 새로운 튀르키예>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자유민주주의의 맹주를 자처하는 미국의 권력누수가 감지되는 틈을 타 에도르안 대통령은 미국 주도의 노선에서 벗어나 중국과 러시아 노선을 채택하려고 한다나라의 정치를 독재체제로 가져가며 극우 이슬람주의를 향해 차츰차츰 나아간다.

 

다음에 있을 튀르키예의 선거가 어떻게 진행할지 주목할 이유이다튀르키예에 관심을 가진 분에게 오늘날 튀르키예의 정치사회를 알 수 있는 도서로 <거꾸로 가는 새로운 튀르키예>는 주목할 만하다.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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