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다 칼로, 붓으로 전하는 위로
서정욱 지음 / 온더페이지 / 2022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미술관이 다 전하지 못한 프리다 칼로의 이야기

 

온더페이지에서 출판한 서정욱 대표님의 <프리다 칼로붓으로 전하는 위로>는 그녀의 47편의 그림 편지이다.

 

서정욱 대표님은 2008년 서정욱갤러리를 시작하여 다양한 기획 전시를 진행하였고다수의 잡지와 신문에 미술 칼럼을 기고하였습니다갤러리를 운영하면서 많은 사람이 미술을 어렵고 멀게 생각한다고 느껴 2009년 <서정욱 미술토크>를 조선일보에 연재했고서울시 인터넷 방송애플리케이션팟캐스트를 거쳐 지금은 YouTube와 Naver TV에서 채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프리다 칼로붓으로 전하는 위로 책날개 중 ]

 

                  Photo by Quino Al on Unsplash

인생이여 만세!

나의 평생소원은 단 세 가지디에고와 함께 사는 것그림을 계속 그리는 것혁명가가 되는 것이다.”

 

칼로의 한마디는 그녀의 인생을 관통하는 말이다칼로는 1907년 멕시코시티 교외 코요아칸에서 태어났다헝가리계 독일인 사진가였던 아버지와 멕시코 원주민인 어머니 사이의 유복한 가정에서 네 자매 중 셋째로 태어났다.

 

어려서 예쁘고 똑똑했던 칼로는 인기가 많아 남자 친구가 생겼다행복한 학창 시절을 보내던 칼로에게 날벼락 같은 사건이 벌어졌다남자 친구 일레한드로와 버스를 타고 하교하던 중 그녀가 탄 버스와 마주 오던 전차가 정면으로 충돌했다.

 

몇몇은 현장에서 죽었고프리다 칼로도 전차의 손잡이 봉이 그녀의 왼쪽 옆구리에서 생식기까지 통과해 반대편으로 뚫고 나오는 큰 부상을 입었다그녀의 인생을 뒤덮은 고통이 스며들었고 치료를 포기한 의사를 남자 친구가 애원해 가까스로 수술을 받아 기적적으로 살아남았다끊임없는 고통견디기 힘든 아픔어린 나이에 감당하기에는 버거웠다.

 

               Photo by Tim Mossholder on Unsplash

의사가 되려던 칼로의 진로가 병상에 있는 동안 잠들어 있던 미술적 재능을 끄집어냈다칼로는 사고 이후 35번 이상의 수술을 받아야 했고점차 몸은 나빠졌다발과 다리를 절단해야 했으며 진통제를 달고 살아야 했다.

 

침대에서 할 수 있는 그림은 그녀를 세상과 소통하게 하는 통로였다.

 

프리다 칼로를 떠올리면 침대에서 작업을 하던 그녀의 모습과 작품 속에 녹아있는 고통이 먼저 떠오른다그녀는 자신이 당하는 고통의 모습을 그림으로 발산했다.

 

칼로의 고통을 배가한 이는 당시 멕시코 최고 화가였던 남편 디에고 리베라다서로 사랑을 해 결혼했지만, 21살 연상의 디에고는 두 번의 이혼 경험과 아내가 있지만 한 여자로 만족할 수 없는 사람이었다그의 바람기는 평생 그녀를 괴롭힌다심지어 그녀가 가장 좋아하고 모든 것을 함께한 동생 크리스티나와 불륜에 빠진다결혼생활 동안 남편인 디에고를 내조하느라 프리다는 작업할 시간이 없었다.

 

칼로는 아이를 갖고 싶어 했고 임신을 원했지만그녀의 몸 상태로는 무리였다.

 

한 사람이 가질 수 있는 고통의 총합을 어림했을 때 프리다 칼로는 가장 많은 고통을 겪고 살았던 사람 중 한 명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서정욱 대표가 전하는 프리다 칼로의 작품에 담긴 의미는 자신만의 삶의 의미와 고통을 극복하고자 하는 화가의 열정을 살펴볼 수 있다.

 

때론 자신이 사랑했던 가족과 남자 친구의 초상화를 통해 마음으로 바랬던 이의 모습을 기억하던 칼로의 모습과 혁명가로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자 했던 칼로의 모습을 가늠할 수 있다.

 

프리다 칼로의 이야기를 처음 접했을 때몇몇 작품 속에 드러난 그녀의 모습이 꽤 충격적이었다이번 도서에서도 놀랄만한 작품을 수록하고 있는데칼로의 고통이 얼마나 컸는지 간접적으로 짐작할 수 있는 작품들이다칼로의 인생을 종합적으로 조망하기 위해 이 책은 적격이다.

 

평소 프리다 칼로의 작품이 궁금했던 분이라면 <프리다 칼로붓으로 전하는 위로>를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프리다칼로붓으로전하는위로, #온더페이지, #서정욱, #미술일반, #예술사, #교양미술, #컬처블룸, #컬처블룸서평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