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성의 그림들 - 나의 생명이 그림으로 연결되어 어느 날 당신과 만날 것이다 주용의 고궁 시리즈 2
주용 지음, 신정현 옮김, 정병모 감수 / 나무발전소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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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유홍준 주용 박사의 그림 에세이

 

나무발전소에서 출판한 주용 박사의 <자금성의 그림들>은 베이징 고궁박물원의 그림을 소개한다.

 

중국의 유홍준 교수로 불리는 주용 박사는 베이징 고궁박물원 시청각연구소 소장이자 예술학 박사다. 400만 자 이상을 저술했고, <주용의 고궁 시리즈> 12권을 냈다. CCTV 대형 다큐멘터리 <신강>을 총감독했다.

자금성의 그림들 책날개 중 ]

 

             Photo by JuniperPhoton on Unsplash

중국과 대만 여행에서 가이드에게 들은 흥미로운 이야기 중 하나는 베이징 고궁박물원과 타이페이의 고궁박물관에 관한 내용이다장개석은 중일전쟁으로 문화재가 약탈당할 위기에 처하자 2만 상자 가득히 중국의 보물을 싣고 상하이로 옮겼다이후 국공합작이 결렬돼 상하이에 있던 보물을 한가득 싣고 대만으로 옮기려 했다보물과 문화재와 배에 한 가득 싣고 출항했다고 한다이를 전해들은 모택동은 배를 폭파하는게 어떻냐는 참모의 조언에 중국의 문화 보전을 위해 배를 그대로 보내라고 명령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두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목록은 너무 방대하여 특정 기간을 두고 번갈아 가며 소장품을 순환 전시하고 있다고 한다자금성으로 불리는 베이징 고궁박물원은 1925년 개관해 수많은 보물과 그림을 소장하고 있으며 소장품 일부를 박물관에 전시하고 있다.

 

이 책은 자금성에 소장한 중요한 그림을 소개하고 있다.

 

베이징 고궁박물원에서 가장 높이 평가하는 그림 중 하나는 북송시대 장택단의 <청명상하도>이다청명상하도는 중국인들의 명정인 청명절의 풍경을 그린 그림으로 폭은 2.5폭은 5.3에 이르는 대형 그림이다.

 

중국의 그림과 서양의 그림의 차이는 캔버스와 두루마리에 그린 그림이라는데 있다캔버스가 가지는 한계 내에서 화가의 사상을 표현하는 서양화와 달리 중국의 두루마리에 그린 그림은 두루마리의 크기가 확장할 수 있는 화가의 사상을 드넓게 표현할 수 있다.

 

              Photo by wong zihoo on Unsplash

장택단이 그린 <청명상하도>는 송의 변경의 번영했던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사람들은 물결을 이루며 도시에 모여들었고 화려했던 수도는 금나라의 침략으로 도시는 황무지로 바뀌었다.

 

이외에도 <자금성의 그림들>은 중국의 당대 사회와 문화를 알 수 있는 그림을 소개하고 있다. <한희재야연도>는 남당 권력자의 부정부패를 고발한다황제 이욱은 한희재의 부패한 생활을 보고 놀랄 정도였다그는 성정이 오만하고 사치하며 색을 좋아해 자신이 주최한 연회를 그림으로 나타냈다.

네 폭의 병풍은 5막짜리 연극을 그린 것처럼 연회의 모습을 이야기로 이어간다.

 

원나라 시절 조맹부는 평생 말을 떠난 적이 없으며 말 그림을 그렸다조맹부는 송나라 황실의 피를 갖고 있었지만원나라 조정의 부름을 받았고 누구에게 충성해야 할지 몰랐다대중은 주인을 배신했다는 생각에 조맹부를 비난했다.

 

때로 고궁의 방대한 공간과 오랜 시간을 가지고 보관한 작품은 예상 밖의 사건으로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고궁의 궁전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발견한 <옹친왕제서당심거도>는 옛 복장을 하고 피부가 눈처럼 흰 미인 12명이 그림 한 폭에 그려져 있다.

 

<자금성의 그림들>에는 중국의 역사를 담고 있는 다양한 작품을 시대순으로 만나볼 수 있으며 다음 베이징 여행에서 어떤 작품을 봐야할지 가늠할 수 있게 한다때로는 정치력을 발휘할 수 없어 예술에 심취했던 왕의 역사를 볼 수 있고 청나라의 강한 제국으로 확립했던 왕의 이야기도 알 수 있었다.

 

그림에 담긴 의미를 알수록 중국 사회와 문화를 이해하는 시간이었다.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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