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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자들의 자화상 - 미래를 개척하는 창의력을 가진 과학자 60인
헤를린데 쾰블 지음, 이승희 옮김 / 북스힐 / 2022년 11월
평점 :
독일의 유명 사진작가 헤를린데 쾰블과 위대한 과학자 60인의 만남
북스힐에서 출판한 헤를린데 쾰블의 <과학자들의 자화상>은 미래를 개척하는 창의력을 가진 과학자 60인과의 대담집이다.
헤를린데 쾰블은 독일의 사진작가, 인터뷰어이자 다큐멘터리 작가이다. 우리나라와 애정이 깊어 <독일 베를린 파독 광부·간호사 50주년 사진전>(2013)을 열었고, <세계로의 여행: 독일 현대미술전>(2015)에도 참여하였다.
[ 과학자들의 자화상 책날개 중 ]
현대를 주도하는 위대한 과학자 60인가의 대담집이라 속으로 20%이상은 아는 사람이 소개되지는 않을까 기대했는데, 웬걸 아는 분이 5명 정도에 이르다. 그만큼 과학을 등한시하고 기술의 변화에 둔감한건가 자책하며 과학자의 면면을 살펴본다.
Photo by Anastacia Dvi on Unsplash
일단 노벨상 수상자를 필두로 필즈상, 천재상, 쾨르버상……등 해당 수학 과학 분야의 권위 있는 상을 받은 사람의 인터뷰가 눈에 들어온다. 작가의 집필 의도 역시 코로나 팬데믹과 같은 위기를 전 세계가 동시다발적으로 경험하는 시대에 과학의 중요성은 강조하면 피곤할 정도다.
저자는 모든 과학자에게 공식이나 철학 같은 연구의 핵심을 직접 손에 그려달라고 요청했으며, 인터뷰의 표지는 그들의 생각을 담은 손 그림으로 시작한다. 손바닥 안에 내가 추구하는 글귀와 공식, 격언을 넣어야 하는지 생각한다면 그들의 정체성을 가장 잘 드러내는 표식이 손바닥에 담겨있다.
특징으로 보이는 것은 여성 과학자에 대한 배려와 성취를 이룬 동기, 과학계에 소수인 여성이 겪어야 했던 어려움에 관한 이야기가 두드러진다. 동시에 가사 및 육아와 연구를 병행했던 여성 과학자들이 성취를 이루어낸 비결을 무엇인지 살펴보는 것도 의미 있다. 그들은 잘 조직된 시간 관리자였다. 제한된 시간에 여러 가지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하는 가장 효율적인 동선과 뇌를 사용하는 방법을 찾아 이를 연마한 이들이었다.
다른 눈에 띄는 점은 독일 작가지만, 미국의 강세와 유대인 출신이 많았다는 점이다. 아무래도 유대인의 토론을 통한 진리를 탐구하는 학습법이 과학에 잘 맞아 성취를 이루어내는 데 도움이 된 거로 보인다.
많은 과학자가 어려서부터 남다른 자질을 선보이고 이를 잘 육성한 결과, 오늘날의 성취를 이루었고 가장에서 부모와 형제의 동기부여와 가족이 어떤 가치를 추가하고 이를 내면화하는 과정이 자녀에게도 잘 전달되는 것처럼 보였다. 부모 중 한쪽인 교수이거나 공학 및 과학 종사자인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았지만, 어렵게 성장하고 거의 홀로 연구를 통해 성취를 이루어 낸 사람도 보였다.
이들은 경제적인 면을 추구하기보다 지적 호기심을 충족하는 삶에 만족을 느끼는 성향이 강했고, 때로는 자신이 소속한 회사와 분쟁으로 소송을 진행한 사례도 있었지만, 대개는 연구소의 연구비를 지원받아 자신이 하고 싶은 연구에 몰두하는 것을 선호하는 거로 보였다.
아쉬운 점은 한국인, 한국계 과학자는 한 분도 소개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공계 노벨상 수상자가 아직 없고 필즈상 수상자 역시 올해 허준이 교수가 첫 수상이라 짐작은 했었지만, 막상 일본, 중국 과학자의 인터뷰를 보고 있으니 아쉬움이 드는 건 어쩔 수 없었다. 다음 기회에 이런 대담집에는 한국 과학자의 면면도 확인하기를 기원해 본다.
<과학자들의 자화상>은 아직 진로를 결정하지 못한 이공계 연구자 혹인 진학을 생각하는 사람에게 도움이 될 거로 보인다.
천체물리학의 연구 분야에서부터 유전자 연구와 미래를 선도할 양자컴퓨터공학 등 이공계 분야를 선도하는 과학자의 연구 분야와 성공담을 동기부여가 될 거로 생각한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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