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항해시대 최초의 정복자들 - 포르투갈 제국의 해외 원정기
로저 크롤리 지음, 이종인 옮김 / 책과함께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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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제국의 해외 원정기

 

책과함께에서 출판한 로저 크롤리의 <대항해시대 최초의 정복자들>은 1483년에서 1515년이라는 32년 동안 세계의 바다를 정복한 포르투갈의 해외 정복자들의 야망과 집념을 그린 도서이다.

 

로저 크롤리는 영국의 역사 저술가이다케임브리지대학교를 졸업한 뒤 교사와 출판인으로 일했다어린 시절을 몰타에서 지내고 이스탄불에서 살기도 했으며 아나톨리아 횡단 여행을 하는 등 지중해 지역과 인연이 깊다주요 관심 주제는 지중해동로마제국(비잔티움), 베네치아오스만제국항해 등이다한국에 번역 소개된 책으로 바다의 제국들비잔티움 제국 최후의 날부의 도시 베네치아가 있다.

대항해시대 최초의 정복자들 책날개 중 ]

 

마카오를 방문했을 때 놀라운 외양을 자랑하는 리스보아 호텔을 구경했을 때 리스본을 뜻하는 리스보아를 마주하고 세나두 광장의 물결무늬 바닥과 포르투갈 리스본의 제로니모스 수도원의 에그 타르트를 맛보며 대항해시대의 주역인 포르투갈의 영향력을 실감했다.

 

우리나라에 가장 먼저 들어온 기독교인 역시 포르투갈 수사였다임진왜란 당시 기독교도인 고니시 유키나와는 선교를 목적으로 포르투갈 수사와 동행했으나 당시에는 기독교가 포교되진 않았다고 한다.

 

          Photo by Portuguese Gravity on Unsplash

포르투갈의 영향력은 생각 외로 엄청나다는 점을 알게 된다.

 

동남아시아 말라카 반도에 처음으로 찾아온 이들은 중국인이었다.

 

15세기에서 19세기의 세계의 맹주는 중국이었고 그 지위는 견고했다명나라 집권기였던 1405년부터 1433년까지 정화 제독이 지휘하는 함대가 인도양으로 일곱 차례 원정을 떠났다. 60척이 넘는 거대한 보물선과 그보다 작은 200척의 지원선으로 구성된 원정대는 승선 인원이 3만 명에 달했다함대에서 가장 큰 배는 4층짜리 갑판에도 길이가 120미터폭이 52미터를 넘었고 엄청난 양의 화물과 1,000여 명의 선원을 태웠으며 아홉 개의 돛대에 달린 돛을 펴고 항해했다배의 규모를 상상하기 힘든 정도인데 콜럼버스 선단에서 가장 컸던 산타마리아 호가 23미터에 달하는 것을 비교하면 정화 원정대의 규모를 짐작할 수 있다.

 

그중 정화의 7차 항해(1405~1433)에서 사망한 이후 중국 명나라의 조치는 해금이었다출항을 하는 것을 금지하는 것도 모자라 배를 건조하는 것도 불법으로 여겼다.

 

인도양의 공백이 발생한 틈에 포르투갈의 엔히크 왕자을 중심으로 포르투갈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

엔히크는 영국의 헨리5세와 사촌지간이고 아쟁쿠르 전투에서 사촌이 승승장구하고 적극적으로 모험을 감행하는 모습을 보고 많은 동기부여를 받는다.

 

             Photo by Nick Karvounis on Unsplash

지중해를 가로막은 무슬림 세력을 몰아내기위한 포르투갈의 집념을 대단했다지브롤터해협의 한 측인 세우타 전투를 시작으로 엔히크의 아버지 주앙1세는 아비스 왕조를 창업해 카스티야 왕국으로부터 독립을 선언했다.

 

세우타의 모스크에서 아버지 주앙에게 기사작위를 받았던 세 아들은 지평선을 넘어선 곳에는 막대한 부를 획득할 수 있고 부를 획득하기 위해선 이슬람이라는 장애를 넘어야 한다고 다짐했다.

 

세우타를 차지한 포르투갈은 이슬람을 피해 아프리카 서해안을 따라 내려가는 인도양으로 가는 우회 해로를 발견했다.

 

이들이 대성양-인도양을 횡단하는 과정에서 마주하는 과정은 처참하고 때로는 믿기 힘들 정도로 잔인한 과정이었다.

 

<대항해시대 최초의 정복자들>은 인도 왕국을 차지하기 위한 수많은 전투를 생생하게 전달한다때로는 바다에서 벌어지는 해상 전투의 현장에 있는 듯한 현장감이 돋보이고 포르투갈인들의 열망에는 무료함을 참지 못하는 그들의 모험정신과 물질적 혜택을 얻을 수 있다는 경제적 이해득실은 물론이고 기독교 선교라는 종교적 사명감이 자리하고 있었다.

 

포르투갈 탐험대는 해안을 탐사하는 과정에서 흑인 노예를 잡아 유럽의 인력 시장에 판매하기도 했다.

바스쿠 다 가마가 연 포르투갈의 시대는 이후 500년에 걸친 서양의 근대화를 촉발하는 기폭제가 되었고동양과 서양의 힘의 균형이 역전되는 원인이 되었다.

 

포르투갈과 대항해 시대에 관심을 가진 분이라면 <대항해시대 최초의 정복자들>의 방대한 모험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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