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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받지 않은 형제들
아민 말루프 지음, 장소미 옮김 / ㈜소미미디어 / 2022년 10월
평점 :
우리보다 훨씬 발달된 문명을 가진 ‘초대받지 않은 형제들’과 현대인이 만나면 어떻게 될까?!
소미미디어에서 출판한 아민 말루프의 <초대받지 않은 형제들>은 서로 다른 문명의 조우와 영향을 떠올리는 소설이다.
저자인 아민 말루프는 1949년 레바논에서 태어났으며 베이루트 대학에서 정치경제학 및 사회학을 공부했고, 1976년 이래로 프랑스에서 살면서 프랑스어로 저술활동을 하고 있다. 1993년 소설 『타니오스의 바위』로 공쿠르상을 수상했으며 2010년 아스투리아스상을 수상했다. 2011년에는 인류학자 클로드 레비스트로스가 세상을 떠나면서 자리가 비게 된 아카데미 프랑세즈(Academie francaise)의 일원으로 선출되었다.
[ 초대받지 않은 형제들 책날개 중 ]
Photo by Benjamin Behre on Unsplash
공쿠르 수상작가인 말루프가 남긴 논픽션 <아랍인의 눈으로 바라본 십자군 전쟁>이라는 도서이다. 중동의 파리라 불리며 기독교 국가인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성장해 파리에서 저술활동을 하면 십자군 전쟁이라는 문명의 충돌에 당황할 것이다. 서양 세계에서는 앞선 문명의 기독교의 성지 회복 운동의 일활인 십자군 전쟁이 아랍인의 관점에서는 어떻게 비칠지 궁금했기에 그의 저서가 궁금하던 터였다.
많은 과학자는 우주에 지구가 아닌 행성 출신의 생명체가 존재한다고 예측한다. 이 책은 지구에 존재할지도 모르는 뛰어난 문명을 지닌 생명체가 현대인을 만날 때 벌어지는 일은 가정하고 있다.
소설은 프랑스 인근 케이론 제도의 섬 중 하나인 안타키아 섬은 두 명의 주민 있다. 한명은 아버지로부터 섬을 물려받은 중년의 만화가 알렉이고 다른 한 명은 과거 베스트셀러 작가인 에브다.
Photo by David Everett Strickler on Unsplash
두 사람은 서로 알게 된 후, 어느 날 갑작스러운 전자기기의 불통을 경험한다. 이 사건을 추적하는 알렉은 미국 백악관에 근무하는 대통령의 측근인 지인을 통해 사건을 알게 된다.
고대 그리스 엠페토클래스의 후예이자 아가멤논을 포함한 ‘초대받지 않은 형제들’은 고도로 발달한 과학 문명과 의료기술을 가지고 있다. 폐암으로 죽어가는 미국 대통령을 치료해주는 조건으로 이들은 인간이 자행하려는 핵공격을 예측하고 모습을 드러내며 자신의 요구를 내세운다. 지금까지 땅속이나 바다 아래 숨어 살았던 이들은 인류가 겪는 난치병을 치료하고 젊음을 돌려준다. 물론 이에 대한 합당한 보상을 제시하는데…….
지구 역사상 문명의 충동은 늘 존재했다. 호모 에렉투스와 호모 사피엔스의 대결, 다른 종교를 가진 이들의 충돌한 십자군, 대항해 시대에 나타나는 유럽인의 아메리카 침략은 대표적인 사례이다.
가장 최근의 문명의 충돌은 사회주의 세력과 민주주의 세력이 대결한 냉전 시대와 현재의 신냉전 시대를 들 수 있다. 아민 말루프는 코로나 이전에 이 소설을 집필했다고 했으나, 앞일을 예견이라도 하듯 코로나 전염병과 인류 파멸의 공포는 고조되고 있다.
<보이지 않은 형제들>은 현인류보다 월등한 존재가 제시하는 전쟁을 그만둘 강력한 제안을 할 때 인류는 이를 받아들이고 평화로운 세상을 구가하면 살아야 하는가?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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