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시는 사이 - 브루클린이 내게 준 사람들과 오늘
이현수 지음 / 콜라주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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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클린이 내게 준 사람들과 오늘

 

콜라주에서 출판한 이현수 작가님의 <마시는 사이>는 브루클린에서 인생 2막을 열며 만나게 된 사람들과의 일화를 담고 있다그녀는 <프리미어> <필름 2.0>과 같은 유명 영화 잡지사에서 일했으며출판사의 핵심인 편집장이라는 자리에 젊은 나이에 승진했다그런 과정에서 직원들에게 때로는 엄격하게 매 순간 자신의 열정을 쏟아부었으며그 과정에서 제작한 책의 면면은 놀립기만 하다이언 매큐언의 초기작품과애니 프루의 <브로크백 마운틴>, 이케이도 준의 초기작 등 500여 권의 영화잡지와 책을 만들며 워커홀릭으로 일하던 중 어느 날 모든 것을 내팽개치고 브루클린으로 향하게 된다.

 

              Photo by Miltiadis Fragkidis on Unsplash

비자발적인 선택이었지만사람에게 내팽개쳐지고 방황하던 그녀를 다시 붙잡고 일으켜 세운 건 브루클린에서 만난 사람들이었다.

 

매일매일 바쁘고 정신없이 일에만 매달렸지만자신과 맞지 않은 사람은 쉽사리 친해지기가 쉽지 않다모든 것은 새로 시작하고 사용하던 SNS의 계정도 삭제하고 새롭게 시작한 브루클린에서 만난 사람은 그녀의 사생활을 캐듯이 묻지 않는다자기 일이 바빠 다른 이에게 몇 살이고결혼은 했는지아이는 있는지 이런 사생활을 침범하는 질문 대신 누구를 만났으며어떤 일이 기억에 남는지 저자의 경험을 중요시하는 대화를 이어간다.

 

저자가 지금까지 경험하고 만났던 사람을 보면 궁금한 점이 한둘이 아니다애플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스티브 잡스와 인터뷰가 궁금할 것이고물리학에 관심 있는 사람에게는 스티븐 호킹나에게는 오늘 밤 응원할 예정인 챔피언스리그에 관한 점이다터키에서 열린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만난 마라도나라니 그리고 박지성이라니 지난 추억이 강렬하게 떠오른다.

 

작가들에게 대한 이야기도 궁금하다추천사를 남긴 김혼비임경선 작가도 궁금하다인생 작품인 소설 속죄와 영화 어톤먼트의 이언 매큐언의 작품을 제작하게 된 계기와 그를 혹시 만났다면 어떤 사람인지 궁금했다.

 

               Photo by Enzo Tica on Unsplash

이런 영화 같은 이야기를 뒤로 하고 술을 마시며 진솔한 만남을 가진 브루클린에서 만난 사람들 이야기가 이 책의 백미다한국에서 공부하다 뉴욕으로 온 커플나이를 불문하고 트위터로 만난 친구들까지 모든 이들의 이야기가 흥미롭다우리의 인생을 다채롭게 만드는건 내가 만나는 사람들에 달려있다.

 

인생사 역시 마음먹기에 달렸다고 이전에 사귀었던 친구에 관한 규칙이나 도덕률을 살짝 내려놓으면 우리는 다양한 사람과 나이와 신분을 떠나 만날 수 있다저자가 인생의 새로운 변화를 느낀 브루클린에서의 경험을 가지고 한국에서 좋은 책을 많이 제작해 주길 바란다.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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