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맛있는 하루를 보내면 좋겠어 - 츠지 히토나리가 아이에게 들려주는 인생 레시피
츠지 히토나리 지음, 권남희 옮김 / 니들북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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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지 히토나리가 아이에게 들려주는 인생 레시피

 

니들북에서 출판한 츠지 히토나리의 <네가 맛있는 하루를 보내면 좋겠어>는 요리 레시피북이다츠지 히토나리는 에쿠니 가오리와 <냉정과 열정사이>, 한국 공지영 작가와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이라는 합작 소설을 써서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작가다.

 

이번 요리 에세이 <네가 맛있는 하루를 보내면 좋겠어>를 통해 싱글대디가 되었다는 사실과 가족의 해체와 슬픔을 뒤로하고 아들과 새로운 희망을 요리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Photo by Lily Banse on Unsplash

더구나 그가 이혼한 아내가 <러브레터>의 후지이 이츠키로 출연한 나카야마 미호였고일본 사회에서는 두 사람의 이혼 사건이 꽤 이슈가 되었던 모양이었다.

 

아내가 어떤 연유로 떠나든 남은 가족은 건사하고 우울을 떨쳐버리고 가장 기본적인 인간의 욕구는 충족해야 한다어쨌든 살기 위해서는 먹어야 한다.

 

저자는 프랑스 가정 요리 방법을 알려주며 요리를 통해 아들에게 인생의 의미를 전하고자신이 행여 없다면 아빠가 해줬던 요리를 할 수 있도록 아이에게 친절하게 요리 단계를 전달한다.

 

요리법을 이렇게 친절하고 차근차근 설명한다면 요리를 하지 못하는 나조차도 한번 시도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유럽 가정에서 즐겨먹는 파스타굴라시오믈렛알 아히요……등 어떤 마음으로 아들에게 요리법을 전하는지 조금은 이해가 되기도 했다.

 

그의 첫마디가 가슴을 울린다.

 

힘들 땐 언제든

이곳으로 도망쳐 오렴.

있잖아,

주방은 절대

배신하지 않아.

 

       Photo by Wasa Crispbread on Unsplash

어떤 일을 겪었는지 지레짐작하게 만드는 그의 이 한마디가 요리법을 배우고 아들에게 맛있는 요리를 먹여야 한다는 아버지의 마음이 그를 버티게 하는 힘이 되었던 거로 느껴졌다.

 

하루 한 끼라도 허투루 때우지 않고사람은 살기 위해 매일 요리를 해서 먹어야 한다는 당연한 진리가 무겁게 다가온다.

 

시장에 가서 제철 재료를 사고 식재료의 출현을 기억하며 자신이 좋아하는 향신료를 갖추고 따뜻한 요리를 만들어 살아간다.

 

때로는 유럽에서 만난 인연과 지리에 관해 아들과 소통하고 친척에게 배운 음식을 만들며 유럽에서 생활하는 기억을 전한다.

 

행복한 때가 있었지만 그게 행복이란 걸 알지 못했던 시절을 안타까워한다.

지금 이 순간자신이 행복하다고 깨달을 줄 아는 사람이 행복한 사람이라는 저자의 말처럼 오늘은 가족을 위해 책에서 배운 요리를 대접하고 싶은 마음이 절로 든다.

 

슬픔을 딛고 요리를 통해 아버지와 아들의 사랑을 키워가는 따뜻한 요리 에세이인 <네가 맛있는 하루를 보내면 좋겠어>는 기억에 남는 작품이다.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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