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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사피엔스 - 와인을 이해하는 아주 특별한 시간
김준근 지음 / 바림 / 2022년 9월
평점 :
품절
와인을 이해하는 아주 특별한 시간
바림에서 출판한 소믈리에 김준근 님의 <와인 사피엔스>는 와인의 세계를 재미있게 전달한다. 워터 소믈리에, 채소 소믈리에, 티 소믈리에 등 소믈리에라는 직업이 여러 분야에 사용되고 있지만, 소믈리에는 레스토랑 혹은 바에서 와인을 비롯한 음료를 관리하며 판매를 책임지는 사람이다.
와인 숍에서 일하는 사람을 카비스트라 불리니, 정작 소믈리에인 저자가 다른 분야의 소믈리에를 바라보는 심정은 어떠할지 궁금증이 일었다.
Photo by Kym Ellis on Unsplash
이 책은 와인을 체계적으로 소개하는 책이 아니라 와인을 주제로 저자의 이야기를 술술 풀어놓는 와인 에세이로 다가온다. 하나에 몰입하면 주변 상황이 하나를 중심으로 퍼져가듯이 와인을 주제로 펼쳐지는 저자의 유쾌한 입담이 인상적이다.
과실을 원료로 하는 술의 대표는 무엇보다도 서아시아에서 유럽에 이르기까지 널리 보급된 와인일 것이다. 세계 주류 판매 시장을 보아도 맥주에 이어 와인을 사랑하고 소비하는 사람의 수는 엄청나다.
와인은 현재 60개국 이상에서 만들어지고 있으며, 연간 생산량은 3,000만 kl 이상에 달한다고 합니다. 이탈리아, 프랑스, 스페인, 칠레 와인이 유명하다고 하지만 생산지에 따라 와인이 가지고 있는 특징은 다양하다.
로마 시대 귀족의 술이었던 와인은 만드는 과정이나 구하기 힘들어 좋은 와인을 겸비한 만찬을 대접하는 것은 재력의 상징이기도 했다.
나 역시 일과를 마치고 마시는 와인 한 잔을 그날의 피로를 잊고 기분 좋게 하루를 마무리하는 의식과도 같다. 고대에는 포도의 부패가 빨랐기 때문에 산지 인근 지역에서 맛볼 수 있는 술이었다. 요즘은 집 앞 대형마트에서 손쉽게 와인을 입맛에 맞게 다양하게 구매할 수 있어 와인의 접근성이 좋아진 것도 와인 애호가가 많아진 이유 중 하나일 것이다.
Photo by Kelsey Knight on Unsplash
그런데도 와인은 여전히 많은 정보를 알아야 제대로 음미할 수 있을 거라는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다. 와인을 잘 알고 싶다는 마음에 저자의 이야기는 재미있게 다가온다.
와인 레이블에 담긴 숫자는 용량, 알코올 도수, 주소를 나타낸다. 네 자리의 숫자는 수확한 해를 표기하고 있어 와인 애호가는 해당 연도의 재배한 포도에 관한 정보를 알 수 있다.
유럽에서는 와인을 식사와 함께 즐기는 술이 아닌 음료로 여겨지는데, 우리나라에서 와인은 비싸다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이는 수입 주류에 대한 종가세 즉, 세금이 부과될 때마다 더해진 가격을 기준으로 다른 세금이 정해지기 때문이다. 비싼 가격의 고급 와인보다 적당한 가격의 ‘가성비 와인’을 찾는 사람이 많은 이유이기도 하다.
<와인 사피엔스>를 통해 저자의 이야기를 듣다보니, 와인의 역사와 문화, 다른 사람들과 와인을 마실 때 매너에 대해 알게 된다. 와인을 고르는 법과 각각의 와인이 가지고 있는 특징은 와인을 구매할 때 도움이 될 것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와인의 향과 맛을 찾아 인생을 즐길 수 있다면 얼마나 즐거운 일인가?
프랑스 친구들은 한 마디로 이렇게 말한다.
“c'est la vie!” (셀라비) “이것이 인생이지 않는가.”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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