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땅의 야수들
김주혜 지음, 박소현 옮김 / 다산책방 / 2022년 9월
평점 :
품절



마침내 우리가 기다려온 가장 한국적이고 가장 세계적인 이야기!

 

다산북스에서 출판한 김주혜 작가님의 <작은 땅의 야수들>은 독립운동을 위한 저항의 주체와 투쟁광복과 분단이라는 격동의 세월을 살아갔던 사람들의 이야기다.

 

김주혜 작가님은 한국계 미국인 소설가이다이 책도 영어가 원본이다여러모로 파친코가 떠오른다한국계 미국인 작가이며소설에서 다루고 있는 시기도 비슷한 시기를 다루고 있다. <작은 땅의 야수들>은 파친코를 뒤 이어 100년 전 엄혹한 시절을 살아야만 했던 이들의 이야기다하루아침에 나라를 잃었고쓰고 말하는 언어를 잃어야만 했던 시절독립운동의 저항 주체에는 남녀 신분 가릴 것이 없었다.

 

소설은 백두에서 제주라는 한반도라는 작은 땅에 살았던 야수로 살아야만 했던 이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Photo by Linus Nylund on Unsplash

한겨울 사냥꾼 남경수는 산속에서 호랑이를 마주하지만 먼저 헤치지 않는 호랑이를 죽이지 못하고 눈 속에서 쓰러져간다일본인 야마다 대위 일행은 길을 잃고 방황하던 중 남경수를 발견한다경수는 목숨을 구하고길을 알려준다야마다는 경수에게 감사의 의미로 담뱃갑을 주고 힘들 때 자신을 찾아오라고 한다.

 

옥희는 은실의 기방에 살림을 도와주러 보내지지만 기생으로 길러진다은실의 딸 월향이 일본군 장교에서 당하고 임신하게 되자사촌인 단이가 있는 경성에 월향옥희연화와 함께 보낸다.

 

은실은 독립운동의 자금을 지원하고 있었고경수에게 은반지를 보낸다경수가 죽자 아들 정호는 아버지의 유품인 담뱃갑과 은반지를 가지고 경성으로 향한다.

 

소설은 주인공인 옥희정호서울의 인력거꾼 한철을 중심으로 서로 얽키고 설킨 인연과 사냥꾼군인기생깡패학생사업가혁명가 등 당시 사회의 수많은 구성원의 이야기를 절묘하게 직조한다.

 

            Photo by Minku Kang on Unsplash

정치 체제는 불안정하고 온갖 이데올로기는 개인의 신념으로 작용해 누구를 믿을 수도 없는 야생의 시절이었다한국전쟁까지 남아있었던 신분의 차이는 주인공에게도 사랑을 가로막는 걸림돌이 되었다.

 

이야기 장인이 6년 동안 심혈을 기울인 작품이라는 게 절로 느껴지는 작품이다소설은 가장 좋아하는 드라마 중 한 편인 미스터 션샤인과 소설 토지에서 그렸던 모습을 재차 확인할 수 있었다. 20세기 초반을 살아야 했던 한반도에서 살아야 했던 이들을 생각해보면 어떻게 견뎌냈는지 대단하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작은 땅의 야수들>은 훌륭한 대하역사소설이 가지고 있는 전쟁과 분단사랑과 우정인간사를 구성하는 다양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꼭 한번 읽어보길 추천하는 작품이다.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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