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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지 - 푸른 눈의 청소부
최문정 지음 / 창해 / 2022년 9월
평점 :
유전무죄 무전유죄의 법칙을 깨는 푸른 눈의 한 청소부 이야기…….
창해에서 출판한 최문정 작가님의 <어벤지Avenge : 푸른 눈의 청소부>은 뒤틀린 사랑(?)과 여성주의, 성폭행범에 관한 법집행과 국민의 법감정 사이의 괴리감에 관한 중요한 시사점을 드러낸다.
‘어벤지(avenge)’는 “복수. 악 · 부정에 대하여 정의감 등에서 보복하다.”라는 의미이며, 주로 피해자가 아닌 사람을 주어로 하여 피해자를 대신하여 보복하는 꼴로 쓰인다. 작가는 이에 대해 피해자가 아닌 사람의 복수가 아닌 피해자가 직접 복수를 한다.
악을 벌하는 것은 선이 아니라 법의 테두리를 벗어나면 오히려 악으로 치부된다. 때로는 더 큰 악이 될 수 있다. 악을 대하다보면 자신도 악에 물들어 갈 수 있다.
우리는 때로 성폭행범의 너무도 낮은 법정 형량에 분노한다. 여섯 살 여아를 성폭행해서 12년 형을 살고 사회에 돌아오자 수급자 신청으로 국민연금을 납입하고 수령받는 사람보다 더 많이 받는 모습을 보고 저런 때려죽일 놈이라고 분노한다.
친딸을 성폭행해 임신까지 시키고도 끝까지 오리발을 내미는 아빠. 재혼한 남편과 함꼐 친딸을 성폭행하고 살인에 이르는 엄마 등 우리 사회에 구석구석 존재하는 쓰레기를 치워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
작가는 이런 법집행과 법감정의 왜곡을 치우는 청소부를 등장시킨다.
성폭행법을 거세해버려야 한다는 요구에 부응하듯 생식기와 아킬레스건을 절단하고 또 다른 쓰레기를 찾아 사적 정의를 실현한다.
20대 여자이며 푸른 눈을 가진 청소부의 등장으로 경찰도 분주하다. 상부에서는 범인을 잡으라 하지만, 선뜻 청소부를 잡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 이들은 청소부를 추적하며 잡고 싶지 않은 마음이 든다.
작가는 스릴러 소설의 형식으로 사회 소설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등장인물이 실제 인물을 떠올리며 지명도 실제 지명을 떠 올리게 한다.
성폭행의 피해에 두려워하는 여성의 마음을 이해하고 심지어 가장 믿을 수 있는 가정에서 벌어지는 인면수심의 범행에 이것이 단지 소설이 아닌 현실을 차용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게 된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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