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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개의 목격자
황민구 지음 / 부크럼 / 2022년 8월
평점 :
조작되지 않은 영상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전국에 있는 CCTV 수는 약 1,600만 대에 이른다. 도시에 생활하는 개인은 하루에 100여 차례 이상 알게 모르게 CCTV에 의해 촬영된다. 우리의 사생활을 들여다보는 영상은 결정적인 순간, 우리의 억울함을 풀어주기도 한다.
저자인 황민구 교수님의 직업은 법영상분석가다. 대한민국에서 법 영상을 판독하고 잘 보이지 않는 부분은 기술력으로 영상도를 높여 객관적인 영상 자료를 확인하고 이를 증거로 내놓는 분이다.
그의 명성은 관련 내용을 다루는 텔레비전에 출연해 대중에게 법영상분석에 관해 알리고, 그동안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한 사건의 핵심 자료를 제출하고 증인이 되었던 그의 이야기를 확인할 수 있었다.
Photo by Nathy dog on Unsplash
<천 개의 목격자>는 저자의 경험을 녹여낸 에세이다. 조그마한 시비가 일어도 우리는 자신에게 유리한 진술을 스스로 사실인 양 믿어버리고, 혹은 거짓이라도 이를 사실처럼 인식해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는 가해자도 있다.
이들의 사연을 접하며 객관적인 태도를 가져야 하는 저자의 어려움이 공감되었다. 때로는 한없이 슬프고 다시 보고 싶지 않은 장면도 끊임없이 진실의 한 가닥을 붙잡기 위해 무한한 반복 시청을 해야 하고, 자신의 주장과 반대되는 결과에 때로는 법적 다툼의 당사자가 되기도 한다.
그런데도 법적 상대의 주장이 첨예하게 대립하였을 때 황민구 분석가의 능력은 가치를 드러낸다.
<천 개의 목격자>는 쉽게 읽을 수 있는 에세이지만 극적이고 우리에게 생각할 여지를 던지는 실제 사례를 책으로 옮겨놓아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도서이다.
“영상은 그날의 가장 진실한 증인이다”
Photo by Michał Jakubowski on Unsplash
사건 당사자의 희비가 엇갈리는 주장과 인생을 집어삼키는 억울함도, 거짓 주장을 펼치는 가운데 진실은 드러나고 영상은 증인이 된다.
<천 개의 목격자>에는 다양한 인간을 만날 수 있는 수많은 사건·사고의 배경 이야기를 알 수 있다. 때로는 짜릿한 성취감이 들고, 재판 과정에서 기소가 전환하여 화가 나는 경우도 있고, 억울한 당사자에 공감이 되는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저자는 자신의 분야를 전문적으로 일해왔으며 이제는 법영상을 배우고자 하는 후배를 위해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자신의 신념을 담아 제출한 제안이 사법당국에서 시간이 걸렸지만, 차츰 변화하는 모습을 보고 저자는 위안과 보람을 느낀다.
영상 분석을 통해 진실을 찾아가는 과정에 참여하고 싶은 분은 <천 개의 목격자>를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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