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모두 다른 세계에 산다 - 자폐인이 보는 세상은 어떻게 다른가?
조제프 쇼바네크 지음, 이정은 옮김 / 현대지성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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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폐인이 보는 세상은 어떻게 다른가?

 

현대지성에서 출판한 조제프 쇼바네트의 <우리는 모두 다른 세계에 산다>는 자폐인이 저자의 이야기를 들려준다자폐인에 관한 관심이 늘어난 데에도 얼마 전 방영한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덕분이다지금까지 알게 모르게 자폐를 앓는 분이 있었지만그들에게 주목하지 않은 것이다.

 

이 책의 지은이 조제프 쇼바네트는 체코에서 이주한 부모에게 태어났다쇼바네크는 만 6세까지 말을 하지 못했고초등학교에 입학할 지적 능력이 없다는 평가를 받았다.

 

학창 생활은 내가 다른 친구와 다르게 반응한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시간이었다아버지 친구가 사준 과학책을 읽고 또 읽어 제대로 익히게 된 이후초등학교 과정에서 문제와 해답은 쇼바네크가 알고 있는 정답과는 거리가 있었다.

 

           Photo by Nathan Anderson on Unsplash

예를 들어 컵 속에 있는 물이 수평이 아니라는 사실을 그는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있지만그의 대답은 다른 초등학생이 대답하는 방식은 아니었다쇼바네크는 수학 과목이 자신이 다르다는 점을 가장 적게 드러내는 과목이고 시험 시간을 빨리 마치면 나머지 시험 시간은 자신이 마음대로 보낼 수 있다는 점에 좋아하는 과목이었다.

 

대학을 결정할 때 누나의 선택으로 시앙스포라는 이상한 학교에 입학했다시앙스포는 정치학 자유 학교라는 정치대학이었다멍청이나 장애인 취급을 받는 것에 익숙했지만그는 이집트 문명에 관심을 가졌고 독학으로 10개 언어를 배웠으며정치학 석사 과정과 철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학창 시절에도 자폐증에 관한 약을 먹지만 자신은 다른 사람과 키와 눈 색깔이 다르듯 자폐증 증상이 있는 사람으로 여긴다.

 

            Photo by Denis Degioanni on Unsplash

순간적으로 대처해야 하고빠르게 반응해야 하는 일상생활에는 여전히 미숙하지만 느긋한 관점으로 어려운 주제를 다루는 분야에서는 자시만의 강점이 있다커다란 키에 10여 개국 언어를 구사하는 지성인이지만쇼바네크는 여전히 자폐증과 함께 산다는 마음으로 자신을 규정하는 하나의 특징으로 자폐증을 인식한다.

 

책을 읽고 자폐증에 관한 사회의 편견선입견이 생각보다 굳건하게 잘못 만들어지고 있는 건 아닌지 고민되었다쇼바네크가 바라보는 세상은 우리가 바라보는 세상과 다른 점이 하나도 없었다그가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특징 중 자폐증 증상도 하나의 증상에 불과할 뿐이다우리는 모두 고유의 특징을 가지고 자신을 구체화한다.

 

우리는 모두 다른 세계에 산다.”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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