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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피! 미스트랄 - 덜컥 집을 사 버린 피터 씨의 일 년 기록
피터 메일 지음, 강주헌 옮김 / 효형출판 / 2022년 9월
평점 :
프로방스에서 덜컥 집을 사 버린 피터 씨의 일 년 기록
효형출판의 피터 메일의 <아피! 미스트랄>은 프로방스에서 보낸 1년의 기록이다. 런던의 카피라이터로 15년 경력을 쌓아온 저자는 프로방스의 아름다움에 반해 오래된 농가를 덜컥 사버린다.
‘아피’는 ‘해피’의 프랑스식 발음이고, ‘미스트랄’은 프로방스에 부는 계절풍이다. 프로방스는 프랑스 남부지역의 온화하고 따뜻한 날씨와 내리쬐는 태양 빛을 상상하지만, 미스트랄은 차가운 기운의 강풍으로 프로방스에 대한 현실을 자각하게 한다.
Photo by Geza Dombi on Unsplash
프로방스에 수많은 이들이 찾는 이유는 온화한 날씨도 있지만, 넉넉하고 유쾌하며 여유 있게 살아가는 프랑스의 시골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피터 메일 부부는 프로방스에서 보낸 1년이 관광 중심이 아니라 현지 프랑스인이 살아가는 방식을 그대로 체험한다. 우리와는 비교도 안 되게 느린 공공서비스와 집에 무언가 고장이 나면 세월이 흘러가는 듯 천천히 진행하는 그들의 관행은 도시인으로 살아가는 우리 정서에는 이해하기 힘들 수도 있다.
모든 것은 생각하기 나름이다. 삶을 살아가는 속도를 자동차와 같은 빠른 게 아니라 도보로 자연을 둘러보며 이를 교감하며 살아가는 것인 프로방스의 방식이다.
부부는 1년 열두 달의 기록을 달별로 자세하게 기록하고 있고, 카피라이터 특유의 밝고 간결한 메시지는 수많은 이들에게 프로방스 여행기뿐만 아니라 그곳의 생활에 관심을 가진 이들을 매료시킨다.
Photo by Johnny Africa.com on Unsplash
뤼베롱 공원의 산자락에 있는 집은 자연을 그대로 체험할 수 있는 곳이고, 무엇보다 그 공간에서 살아가는 프랑스 이웃들의 이야기는 어디에서도 들을 수 없는 것이다.
도시에서는 생각할 수 없었던 시설이나 기계, 처음 경험하는 불편한 상황도 시간이 지나며 차츰 익숙해진다.
마을에서 벌어지는 축제와 포도주, 풍미를 자랑하는 많은 종류의 빵과 음식, 사냥을 통해 얻은 음식 재료와 염소가 주인공인 경주 대회 등 프로방스 지방에서 벌어지는 생활을 그대로 공감할 수 있다.
1년이라는 시간을 마음에 드는 지역에서 보낼 수 있다면 프랑스 남부의 프로방스 지방도 좋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고흐가 보낸 아를, 고갱의 고향인 생트 빅투아르가 있는 엑상프로방스, 피카소와 수많은 화가, 예술가가 사랑한 프로방스의 참모습을 경험하고 싶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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