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의 역사
제임스 수즈먼 지음, 박한선.김병화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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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으로 보는 인류의 진화와 노동의 미래

 

알에이치코리아에서 출판한 제임스 수즈먼의 <일의 역사>는 현대인이 가지고 있는 가치관을 돌아보게 하는 도서이다읽은 후 느낌은 여러모로 주제를 가지고 인류사를 돌아보는 제러드 다이아몬드의 <,,>를 읽었을 때와 비슷한 기분이었다. <,,>처럼 많은 독자의 사랑을 받기를 바란다.

 

옥스퍼드 대학교의 제임스 수즈먼 교수는 1970년 남아프리카 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태어났다. 1993년 세인트 앤드루스 대학에서 사회인류학 석사학위를 취득했으며, 1996년 에든버러 대학에서 사회인류학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그는 남아프리카 !쿵족을 연구한 최초의 연구자로나미비아에서 아프리카 지역 연구를 시작했으며 1998년에는 태평양협의체와 EU가 결의한 <남아프리카 지위 연구>를 위한 수장으로 발탁되었다.

일의 역사 책날개 중 ]

 

           Photo by Thomas Bormans on Unsplash

저자는 인류사를 인류학고고학진화생물학동물학물리학경제학의 관점에서 돌아본다과연 현대인이 미친 듯이(?) 일에 매진하는 모습이 진화 과정에 순응하는지 아니면 저항하는 것인지 의문을 제기한다수렵채집인 사회에서 생활하며 연구한 끝에 내린 결론은 이는 인간 본성에 어긋난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이에 대한 근거로 수즈먼은 칼라하리 사막과 태즈매니아의 !쿵족움부티족하드자족과 같은 수렵채집인 사회를 연구하면서 선조들이 일하며 시간을 보내는 것이 길지 않다는 사실에 주목한다심지어 이들이 수렵을 위해 부족원들이 모여서 의논하고 시간을 보내는 것이 인지 여가인지 구분하기 모호하다.

 

책의 원제인 (Work : A History of How We Spend Our Time) ‘우리가 시간을 보내는 방법에 대한 역사에서 알 수 있듯이 저자는 인간이 진화 과정을 거치며 일하며 보내는 시간이 늘어난 이유에 주목한다유발 하라리는 사피언스를 통해 농업혁명에 대해 우리가 알고 있는 진실과 수렵채집인이 적은 노동시간에도 영양을 충분히 섭취했다는 사실을 지적했다.

 

경제학자들은 희소성의 문제에서 출발한다고 지적한다호모 사피언스가 일에 빠져드는 순간은 농경에서 발원했다고 저자는 예측한다. 30만 년에 달하는 역사 가운데 95%가 넘는 기간 동안 선조들은 수렵채집인으로 살아와서 희소성의 문제가 드러나지 않았다.

 

희소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간은 문명을 창출하고 시간이 지날수록 노역의 역사는 과중하게 인간의 어깨를 짓눌렸다.

 

             Photo by Marten Bjork on Unsplash

일을 꾸준히 잘하는 것은 개인을 매력적으로 만들고 사회에서 도태되지 않는 요소라는 인식이 확산했다이는 진화를 이어갈 상대에게도 매력으로 다가가는 요소가 되었으며 의식과 행동은 인간은 더욱 일에 빠져들도록 촉구했다.

 

90년 전 케인스는 생산설비의 자동화와 기계의 발달로 인해 큰 전쟁이나 인구증가가 없다면 세계 경제가 4배에서 8배 성장하며 노동자의 평균 근로시간은 일주일에 15시간 일할 것으로 예측했었다.

 

바야흐로 자동화된 미래가 눈앞에 펼쳐져 인간의 노동에 관한 새로운 관점이 절실하다우리가 매일 일하며 시간을 보내는 것이 과연 인간 본연의 DNA에 순응하는 것인지 저항하는 것인지 궁금하다.

 

노동자의 노동시간 단축이 요즘 중요한 사회 문제도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인간의 생존과 노동시간의 관계를 다루고 있는 책이라 반가웠다주제를 가지고 통사에 접근하는 책은 자칫 방대한 흐름에 논지를 이탈하기 쉬운데, ‘과 노동이라는 본연의 활동을 인류사를 돌아보는 책이라 뜻깊었다.

 

인간의 행동을 지배해온 이 인류의 발달과정에서 어떤 의미가 있는지 알아보고 미래 사회에서는 어떻게 진행할지 예측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일의 역사>가 많은 분의 주목을 받기를 희망합니다.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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