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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 스카이
엘리자베스 콜버트 지음, 김보영 옮김 / 쌤앤파커스 / 2022년 9월
평점 :
인류는 더 이상 푸른 하늘을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
쌤앤파커스에서 출판한 엘리자베스 콜버트의 <화이트 스카이>는 환경과학 도서이다. 요즘 들어 태풍의 출현 빈도가 심상치 않다. 115년 만의 폭우로 서울 강남 지역이 물에 잠기는 일이 벌어지고, 태풍 힌남노는 유례없는 강한 세력으로 대한민국 포항을 비롯한 남동지역을 강타했다. 그런데도 태평양 상공에는 3개의 태풍이 동시에 발생해 언제 한반도를 강타할지 모르는 상황이다.
태풍이 자주 발생하고 강한 세력을 유지하는 것은 무역풍이 세져 라니냐 현상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뿐만 아니라 지구의 온난화와 기후 위기는 미래 세대에게 지속가능한 성장을 보장하는 지구를 물려주어야 하는 우리의 책임에 대해 경각심을 불러일으킨다.
퓰리처상 수상작인 <여섯 번째 대멸종>의 저자 엘리자베스 콜버트는 이번에 새로운 신작 <화이트 스카이>로 환경 위기를 개선하고자 노력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Photo by Rasmus Smedstrup Mortensen on Unsplash
제목인 <화이트 스카이>는 암울한 미래를 상징한다. 지구온난화가 지속되고 지구 표면이 뜨거워지는 것을 막기 위해 인류는 지금과는 다른 색다른 접근에 도전한다. 대기권 밖으로 제임스 웹의 확장된 버전으로 우주 우산을 펼쳐서 태양의 복사 에너지양을 줄이는 방안과 대기에 빛 반사 입자를 살포하는 방법이 있다. 그렇게 하면 지구 온도를 낮출 수는 있겠지만, 반사 입자 때문에 흰색이 새로운 하늘색으로 변하게 될 것이다.
<화이트 스카이>는 우리가 더는 지금과 같은 푸른 하늘을 다시는 보지 못할 수 있다는 경고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인류는 이와 같은 현상이 일어나기를 막기 위해 여러모로 노력하고 있으며, 저자는 ‘강을 따라 내려가다’, ‘야생으로 들어가다’, ‘하늘 위로 올라가다’라는 세 개의 챕터를 통해 생태계의 현황과 개선점을 소개한다.
‘강을 따라 내려가다’에서는 미국의 미시시피강의 생태계 교란을 보고한다. 인간은 오랜 시간 강 유역을 최고의 거주지로 선정해 역사를 이어왔다. 현대에 들어 인간이 새롭게 가져온 생태종은 강의 기존의 토착 어종과 교란하거나 토착종을 전멸하다시피 만들어버렸다. 미시시피강의 사는 아시아 잉어는 미국인을 먹지 않지만, 중국인을 오래전부터 식용으로 즐겨 먹던 종이다. 이들은 커다란 몸집으로 강의 토착종을 사라지게 하고 있다. 강의 생태계를 보전하기 위해 사람들은 강의 생태종을 통제하고 감사하고 있다.
‘야생으로 들어가다’에서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펍피시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캘리포니아주의 데스밸리에서 열렸던 자동차 경주에서 참가자는 절벽 사이에 있는 동굴을 발견했고 그 아래 따뜻하고 깨끗한 물이 있는 걸 알았다. 물속에 사는 피라미는 데블스홀펍피시라는 피라미 종은 데스밸리 지역에만 11종이 존재했지만, 이제 2종은 멸종했고, 나머지 9종도 멸종 위기에 처해있다.
악마의 구멍이라는 이름답게 데블스 홀은 아직 제대로 탐험이 완료되지 않았고, 펍피시는 지진을 감지하고 거센 물살을 이겨내며 살아가고 있다. 사람들은 펍피시를 보호하자는 견해와 펍피시의 보호를 반대하는 견해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하늘 위로 올라가다’에서는 기온 상승의 현황과 이를 막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CO2 배출량의 감소와 대기 중 농도 증가는 CO2에 관해 확실한 사실 한 가지를 알려준다. 일단 대기 중에 배출된 CO2는 거기에 머무른다는 것이다. 이것을 두고 저자는 다음과 같이 비유한다.
2℃짜리 욕조는 거의 가득 찼고, 1.5℃짜리 욕조는 거의 넘칠 지경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가 배출량을 반으로 줄인다고 해도 CO2 농도는 덜 빠르게 상승할 뿐 감소하지 않을 것이다. (204쪽)
수도꼭지를 조금 잠그더라도 욕조의 물은 차오른다. 단지 천천히 차오를 뿐이다.
저자는 <여섯 번째 대멸종>으로 환경의 중요성과 위기를 진단했단. <화이트 스카이>는 여섯 번째 대멸종으로 피해야 하는 인류에게 중요한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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