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다카시마
진현석 지음 / 반석북스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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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함도 옆 다카시마를 기억하라!

 

반석북스에서 출판한 진현석 작가님의 <소설 다카시마>는 다카시마 섬의 탄광에 강제징용된 조선인에 관한 이야기이다.

 

진현석 작가님은 1983년생으로 서울 출신이며 일본에서 살고 있다. 2016년 일본으로 건너와 현재는 한국어 강사 및 무역중개업을 하며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고 한다.

 

일본에 살면서 한일관계의 특수성을 애써 외면하고 살았던 것은 아닌지 자신을 돌아본 저자는 다카시마를 정면을 마주하게 된다이 소설은 피해자와 재일조선인민단일본강제동원 피해자지원재단한일 사학자의 도움과 인터뷰로 재구성했다.

 

             Photo by Romeo A. on Unsplash

나가사키 인근의 큰 세 개의 섬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이오지마다카시마하시마(군함도)가 그것이다이오지마는 알려진 대로 태평양전쟁을 상징하는 미군의 성조기가 언덕에 꽂히는 장면이 연출된 수많은 군인의 피로 물든 섬이고하시마와 다카시마는 일본 군수 기업인 미쓰비시가 매입 후 탄광에서 일본인조선인을 비롯한 강제 징용자를 이용해 채굴한 곳이다.

 

그중 하시마(군함도)는 일본이 강제 징용 사실을 누락하고 유네스코 유산으로 등재하려는 곳이다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다카시마는 군함도와 마찬가지로 미쓰비시가 운영한 탄광이 존재했으며 수많은 유골이 발견되었지만 모두 소각해버려 공양탑이 남아있는 곳이다일전에 무한도전에 찾아간 곳이 다카시마이고우리에게는 군함도와 비교해 덜 알려져 있다.

 

지금 한일관계의 가장 쟁점이 되는 것은 미쓰비시의 국내 자산을 동결하고 매각하여 강제 징용자에게 피해 보상을 하는 문제가 첨예한 갈등을 일으키고 있다.

 

소설 다카시마는 전라도 장성에 사는 기영이 형인 수영을 찾아 일본으로 떠나는 이야기로 시작한다어린 기영이 오사카에 도착해 일본에 거주하는 조선인의 현실은 냉혹하기만 하다기영은 일본이 가게에 일하며 여인을 만나지만 사건에 휘말려 다카시마에 이른다.

 

                Photo by Jason Rost on Unsplash

탄광에서 일하는 과정은 영화 <군함도>의 첫 장면에 등장하는 탄광의 모습이 절로 떠오른다어두운 광에서 제대로 식사와 화장실도 부족한 그곳에서의 생활은 지옥과도 같다.

 

기영이 일제 강점기를 살아가면 겪는 경험은 당시 재일조선인이 일반적으로 겪는 일에 해당한다소설은 1980년대 재일조선인 민단의 사무국장인 박철홍에게 이홍산이라는 할아버지가 찾아오는 일과 20~30년대 기영이 일이 교차하며 한점에서 만나는 순간을 향해 이어진다.

 

소설은 사실을 차분하게 서술함으로써 현실감을 높이고현재 상황에 대해 돌아보게 만든다미쓰비시에 압류 소송을 제기한 근로정신대 피해자에 관한 사안이 어떻게 진행하는지 군함도다카시마에 강제 징용된 조선인 노동자의 피해 보상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확인해야겠다.

 

JTBC에서는 8.15 광복절을 맞아 군함도에 관한 다크 투어를 방영해 다카시마의 실상을 간접적으로 알 수 있었다.

 

문득나가사키 짬뽕이나 사세보의 햄버거가 맛있었다고 생각하고하우스텐보스의 이국적인 풍경과 멋진 야경에만 취해있었던 지난 시간이 부끄럽기만 하다.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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