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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일준 PD·이민 작가의 제주도 랩소디 - 아름다움과 맛에 인문학이 더해진 PD와 화가의 제주도 콜라보
송일준 지음, 이민 그림 / 스타북스 / 2022년 8월
평점 :
PD의 시각과 화가의 상상이 어우러진 제주도 여행의 재발견!
스타북스에서 출판한 송일준 PD·이민 작가님의 <제주도 랩소디>는 색다른 제주도 여행기이다. ‘PD의 시각과 화가의 상상’이라는 말 그대로 송일준 PD님은 제주도에 얽힌 인연과 과거 ‘PD수첩’ 당시 제주도에서 인연을 맺은 분들의 이야기를 흥미롭게 펼쳐간다.
무엇보다 돋보이는 것은 이민 작가님의 상상이 더해진 제주도의 모습이다. 표지에서 보이는 화창한 날씨 속에서 바라보는 제주도의 파란 하늘은 육지에서는 좀처럼 접하기 힘든 공해 없는 깨끗한 잃어버린 하늘을 떠오르게 한다. 책 속에서도 보이는 새빨간 하늘과 바다로 표현한 제주도의 일출을 그린 장면은 불타는 제주도의 강렬함을 잘 드러내고 있다.
Photo by Finn on Unsplash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비행편이 이륙하고 착륙하는 아름다운 섬 제주도.
송일준 PD님은 바쁜 방송국 생활을 광주MBC 사장을 마지막으로 퇴임하고 제주도 한 달 살기를 단행한다. 한때 유행이었던 제주도 한 달 살기를 희망하는 사람이 많았던 시기가 있었다. 우리 가족도 복잡한 도시에서 벗어나고 싶을 때 찾아가는 곳은 제주도의 바다와 숲이었다.
저자는 한 달 살기의 제주 일정을 빼곡하게 기록해 다음 한 달 살기를 준비하는 사람에게 좋은 사례를 남긴다. 어떤 코스로 어떤 장소를 방문했는지 그곳에는 어떤 역사적 의미를 담고 있는지, 단순한 여행에세이를 돋보이게 하는 것은 스토리 텔링이다. <제주도 랩소디>는 법환포구를 시작으로 서귀포, 제주시를 비롯한 제주도 일주와 비양도, 차귀도와 같은 좀처럼 방문하기 어려운 섬에 관한 이야기도 담고 있다.
무엇보다 제주도 곳곳에 숨겨진 멋진 카페와 박물관, 미술관에 관한 이야기가 다채롭다. 이중섭 미술관과 제주도에서 만나는 지인의 이야기가 흥겹다. PD수첩 당시 출연한 한 분은 당시 정권의 엄혹함으로 티비 출현이 미루어졌다고 하는데, 40년 전의 정치 상황을 돌아보며 우리나라가 많이 변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이 책의 백미는 이민 작가님의 103편의 아름다운 작품이 글에 나오는 장소의 특징을 잡아내 책에 싣고 있다는 점이다.
미술에 대해 잘 모르지만, 작가님의 작품은 제주의 원초적인 아름다움을 강렬한 색채와 또는 색이 없는 스케치를 통해 잘 대비하고 있다는 점이 짐작되었다.
여건이 허락한다면 언젠가 한 번 제주도 한 달 살기라는 희망을 가슴에 품고 있다. <제주도 랩소디>는 사전 연습을 위한 참고 도서로 의미 있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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