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클래식 - 천재 음악가들의 아주 사적인 음악 세계
오수현 지음 / 블랙피쉬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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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음악가 16인의 아주 사적인 음악 세계!

 

블랙피쉬에서 출판한 오수현 기자님의 <스토리 클래식>은 위대한 음악가들의 사적인 삶의 이면을 드러내는 도서이다. <스토리 클래식>은 클래식이라면 어려울 수 있다는 선입견을 깨버리고 위대한 음악가들 역시 음악을 제외하면 인생사는 평범한 범인의 모습아니 그보다 더 은밀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확인하게 된다.

 

오수현 기자님은 서울대 작곡과를 졸업했고 지금은 <매일경제>에서 기자로 생활하고 있다대학에 입학할 땐 위대한 작곡가는 아니어도 밥은 음악으로 벌어먹고 살 줄 알았는데졸업 후 십수 년째 기자로 살고 있다. ‘음대 나온 신문 기자라는 독특한 이력을 십분 살려 정치 기사처럼 쉽게 읽히고경제 기사처럼 중요한 정보만 추려낸 클래식 이야기를 쓰고 싶다는 생각에 책을 쓰게 됐다.

스토리 클래식 책날개 중 ]

 

               Photo by Larisa Birta on Unsplash

매일 아침 출근길에 가족과 함께 클래식 FM을 청취하며 하루를 시작한다음악을 듣다 보면 그들의 음악이 2~3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는 점이 흥미롭다위대한 음악가들이 창작하는데 사랑하는 연인은 엄청난 영향을 미치게 된다음악을 좀 더 깊이 있고 재미있게 기억하기 위한 하나의 방편으로 음악가의 사적인 이야기를 알게 되면 더 좋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는 일반 직장인이 어떤 점에서 클래식 음악을 어려워하고 의문을 품는지 잘 알고 재미있는 이야기와 함께 16명의 음악가에 관한 내밀한 이야기를 펼친다.

 

모차르트의 경우때로는 당황스러울 정도의 내용을 담고 있다그가 남긴 편지의 일부는 분변 음욕적인 표현이 등장한다이는 이성의 배설물을 보고 성적 쾌감을 느끼는 변태적 성향을 말한다심지어 이를 음악에도 활용해 노래할 때 비속어가 들리게 작곡한 곡도 있다고 한다.

 

모차르트의 아내 콘스탄체푸치니의 아내 엘비라그리고 하이든의 아내 마리아 안나 켈러를 음악사상 3대 악처로 꼽는다.

 

이들의 이야기는 지금 들어도 대단한 가십거리가 될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하이든은 자신이 사랑하는 여인에게 프러포즈할지 고민하던 중 그녀가 불현듯 수녀가 되겠다고 수녀원에 들어가 버리자 그녀의 언니와 결혼하게 된다이들의 결혼 생활은 순탄하지 않았고 사이좋게 지낸 적은 거의 없었다하이든은 음악에 자신의 열정을 쏟았는데하이든 음악의 원동력은 아내와의 냉랭한 관계라고 보는 이도 있을 정도였다.

 

               Photo by Lorenzo Spoleti on Unsplash

슈만과 클라라브람스의 삼각관계에 대해서는 잘 알려져 있다슈만 사후 스승의 아내인 클라라를 끝까지 사랑한 브람스는 클라라에게 플라토닉한 사랑 이상의 마음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지만실제로 연인 관계로 발전했는지는 알 수 없었다.

슈만의 장례식 후 이들은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고우정의 관계로 남기로 합의했다고 알려져 있다.

 

라흐마니노프에게 있어 가장 큰 시련은 1905년 일어난 러시아 혁명이었다부르주아 출신인 그에게는 혁명은 부담스러운 사건이었다. 1917년 또다시 혁명이 발발하자 그는 더는 조국에서 안정된 삶을 누리기 힘들 거라는 생각으로 핀란드를 거쳐 미국으로 망명하게 된다라흐마니노프는 조국을 등지고 낯선 땅에서 새 출발을 해야 했다.

 

드라마에 등장하고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클래식 곡으로 선정된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은 러시아에 거주할 당시 역경을 극복하고 탄생한 곡이다그가 작곡한 교향곡이 참담한 실패로 막을 내렸고대중은 그에게 혹평을 가했다사촌이자 동료 피아니스트였던 나탈리야와 사랑에 빠져 결혼하려 했지만러시아 정교회와 부모의 반대에 부딪혀 그의 시름을 커졌다.

많은 방법으로 그를 치료하려 했지만실패했고 당시 최면술의 신봉자였던 니콜라스 달 박사의 자기 암시요법으로 최면으로 치료한 결과 탄생한 곡인 피아노 협주곡 2이었다.

 

이 외에도 많은 여인에게 사랑을 받았던 리스트와 바그너오페라보다 더 극적인 삶을 살았던 푸치니여인들을 자살로 몰아간 희대의 나쁜 남자 드뷔시 등 이들의 사랑 이야기는 혼자 알고 있기 아까웠다.

 

저자는 친절하게 이들 위대한 음악가들이 만든 멋진 곡들을 QR코드를 통해 바로 들을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재미있는 음악가들의 이야기와 함께 클래식에 빠져들고 싶은 분에게 <스토리 클래식>을 추천합니다.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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