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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중일기 - 뮤지컬 《순신》, 영화 《한산》 《명량》 《노량》의 감동을 『난중일기』와 함께
이순신 지음, 장윤철 옮김 / 스타북스 / 2022년 7월
평점 :
영화 <한산>, <명량>, <노량>의 감동을 <난중일기>와 함께
한산섬 달밝은 밤에 수루에 홀로 앉아
큰칼 옆에 차고 깊은 시름 하는 차에
어디서 일성호가는 나의 애를 끊나니
스타북스에서 출판한 이순신 장군의 <난중일기>는 장윤철 님의 번역으로 새롭게 선보인 도서이다. 부끄럽지만 난중일기를 이번에 처음으로 읽게 되어 이순신 장군이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을 어떻게 준비하고 해전을 어떻게 치렀는지 가늠할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책상에서 부산포 해전이 일어났던 바다를 매일 바라보며 이순신 장군이 아니었다면 지금은 히라가나를 사용하고 있었을 거라는 생각을 하곤한다. 통영 미륵산 정상에서 바라본 한산 견내량의 모습은 그날의 치열한 전장이 그려졌다. 장군의 업적은 영화와 픽션으로 꾸며도 과할 정도로 전장에서 놀라운 무공을 보여준다.
이순신 장군의 연대기를 알고 <난중일기>를 보면 그가 전쟁을 준비하는 데 얼마나 노력을 기울였는지 알 수 있다. 매일의 날씨를 기록하고 일기로 남기며 전황이 벌어지는 상황에서는 기록을 남겨 작성한 난중일기는 그 가치를 인정받아 2013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장군은 화살 연습을 게을리하지 않았고, 지방 군사들과 작전을 통해 전쟁 수시에 박차를 가하고 전선을 방비하기 위해 비가 오는 와중에도 비를 맞으며 배에서 밤을 지새우는 모습을 보여준다.
동시에 개인적으로 부모에 효도하고 심지어 부산포에서 벌어진 고니시 유키나와의 계략에 말려 가토를 공격하지 않았다는 구실로 고문을 겪으며 백의종군할 때 어머니가 돌아가신다. 당대 통신 연락을 고려하면 장군을 어머니의 부고를 이틀 후 듣게 되는데, 돌아가신 당일에도 전쟁 준비에 여념이 없는 모습이 안타깝다. 어머니의 상을 치르고 한양에서 남도로 내려올 때의 처참함은 그의 인간성을 돌아보게 한다.
궁금했던 전황을 기록한 일기는 전황이 위급해서인지 <한산>, <노량>은 기록에 남기지 못했다. 노량은 당연하고 한산대첩의 경우, 멋진 무공을 기대했지만 약간은 아쉬움이 남았다.
반면, 명량대첩은 기록을 상세히 남겼는데, 알려진 대로 그는 칠천량 전투로 원균에 의해 초토화된 조선 수군의 남은 열두 척으로 전쟁에 임한다. 이 열두 척도 경상 우수사 배설이 원균에게 퇴각 요청을 했음에도 들어주지 않자 휘하함대를 이끌고 칠천량에서 퇴각하고 남은 유일한 전력이었다. 말 그대로 조선 수군은 궤멸했었다.
선조는 이에 이순신 장군을 수군통제사로 삼고, 수군을 파하고 육전에 힘쓰라고 전했다. 장군은 이에 장계를 올려 그 유명한 말을 남긴다.
지금 신에게는 아직도 전선 열두 척이 남아 있나이다.
나아가 죽기로 싸운다면 해볼 만하옵니다.
전선의 수는 비록 작지만
신이 죽지 않는 한
적은 감히 우리를
업신여기지 못할 것이옵니다!
명량대첩의 치열한 전황을 살펴보자.
조선 수군 열두 척과 왜군 130여 척의 대립은 사실상 규모의 싸움이 되지 않는다. 사실상 초반에서 초중반까지는 이순신 장군의 대장선 홀로 적군과 싸운다. 다른 부장 선은 회피할 계책을 강구해 2마장 밖으로 나가 있었다. 대장선은 노를 급히 저어 돌진하며 지자포, 현자포 등 각종 총통을 쏘아 적선의 접근을 막았다.
뱃머리를 돌리며 빗발치듯이 포를 쏘아 세 배에 이르는 적을 섬멸했으며, 항복한 왜인 준사는 안골포 진지의 적장 마다시를 지목해 장군은 마다시를 잡아 그를 토막을 내어 자르게 하니 적의 기세가 크게 꺾였다.
적선 31척이 부서지자 적선들은 피하여 퇴각하고 다시 접근하지 못했다.
이순신 장군이 얼마나 대단한지는 다른 나라의 해전을 참고해봐도 알 수 있다. 물론 세계 해군학교에서 세계4대 해전과 도고 제독이 이순신 장군을 존경했다고 하는 것은 근거가 없는 말이거니와 일본의 해군을 강화하기 위한 정치적인 발언이었다고 한다.
그렇다고 이순신 장군의 인간성, 다른 장군과의 친화성, 전장에서는 상황 판단 능력, 뛰어난 전공은 그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다. 올해는 이순신 장군을 기리는 영화 <한산>과 <노량>이 상영된다.
이순신 장군의 <난중일기>를 통해 장군의 마음을 느껴보자.
“이순신이 없었다면 전쟁에 패했을 것이고 류성룡이 업었다면 나라가 망했을 것이다.”라는 말처럼 이순신이 직접 쓴 <난중일기>, 서해 류성룡이 쓴 <징비록>을 통해 진실을 외면하는 순간 치욕의 역사는 반복된다는 사실을 잊지 않아야 할 것이다. (7쪽)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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