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이탈리아, 미술과 걷다 - 어슬렁어슬렁 누비고 다닌 미술 여행기
류동현 지음 / 교유서가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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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치아에서 시칠리아까지, 35개 도시의 공간예술 여행기.

 

교유서가에서 출판한 류동현 작가님의 <어쩌다 이탈리아미술과 걷다>는 예술 여행기이다.

 

류동현 작가님은 어릴 때부터 천문학미술역사음악을 좋아했다고등학교 때 본 인디아나 존스에 영향을 받아 서울대 고고미술사학과에 진학했고성균관대 언론정보대학원에서 문화콘텐츠를 공부했다미술전문지 아트인컬처와 월간미술〉 기자문화역 서울 284 전시 큐레이터로 일하면서 미술과 세상이 품고 있는 다양한 이야기를 사람들에게 전하고자 했다여전히 미술 저널리스트와 전시 기획자로 활동하고 있다.

어쩌다 이탈리아미술과 걷다 책날개 중 ]

 

<어쩌다 이탈리아미술과 걷다>는 이탈리아의 주요 도시 베네치아밀라노피렌체로마나폴리시칠리아를 중심으로 6부로 구성되며 중심도시를 둘러싼 주변 도시 35개 도시의 아름다움을 차례로 소개하고 있어 이탈리아 여행을 앞둔 이에게 풍성한 여행을 위한 길잡이가 될 것이다.

 

베네치아

 

           Photo by Henrique Ferreira on Unsplash

작가님의 인생에 등대처럼 작용하는 것은 영화다어린 시절 본 <인디아나 존스>를 보고 고고미술사학을 선택한 것처럼 고대 역사와 현대 예술을 폭넓은 예술 작품을 아우르고 있는 이탈리아는 저자에게는 나라 자체가 박물관과 미술관이었다.

 

처음 이탈리아를 접하게 된 도시는 베네치아였다. 1996년 산타루치아역에 발을 내디디고 바라본 베네치아의 전경은 그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그 이후로 이탈리아와 사랑에 빠진 듯 기회가 닿으면 이탈리아 여행을 했다.

 

요즘 세대에겐 베네치아는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의 촬영지로 잘 알려졌지만저자를 매료시킨 영화는 <인디아나 존스와 최후의 성전>의 배경이 되었던 아카데미아 미술관 근처의 산바르나바 성당이었다.

 

유럽의 수많은 도시 중 가장 이국적인 모습을 가진 특색있는 도시는 누가 뭐래도 베네치아다상상의 도시인 베네치아의 독특한 매력은 마카오의 베네시안 호텔로도 재탄생했고영화 '투어리스트', '스파이더맨 파프럼 홈', '미션 임파서블'의 촬영지가 되어 대중에게 매력을 어필했다.

 

베네치아를 대표하는 산마르코 광장의 팔라초 두칼레 궁전 대회의실에 걸려있는 어마어마한 크기의 캔버스들은 베네치아 공화국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생생하게 묘사한다.

베로나

 

<로미오와 줄리엣>의 배경이 되는 베로나는 셰익스피어의 소설에 등장하는 가문의 성과 줄리엣의 집이 지금도 많은 사람의 발길을 사로잡는다베로나의 로마 시대 아레나는 1세기에 지어졌다여름이 되면 베로나는 오페라의 중심지가 된다해가 지면 아레나는 오페라의 무대로 탈바꿈하며 로마의 콜로세움카푸아의 아레나 다음의 규모를 자랑한다.

 

밀라노

          Photo by Ouael Ben Salah on Unsplash

밀라노라는 꿈을 상징하는 건물은 밀라노 대성당이다밀라노는 17세기 페스트로 인구 10만에서 46%인 4만 6,000여 명이 사망했다. '밀라노 대역병'이라고 불린 전염병을 이겨내고 밀라노는 새롭게 비상했다밀라노 두오모에서 부활의 꿈을 꾸는 이들은 예배를 드렸다.

 

밀라노를 대표하는 그림은 <최후의 만찬>이다다빈치의 <최후의 만찬>이 있는 산타 마리아 델레 그라치에 성당은 예약이 하늘의 별 따기만큼 어렵다저자 역시 예약에 실패해 그림을 보지 못하고 두오모 성당을 보고 다른 랜드마크인 스포르체스코 성의 브레라 미술관으로 향한다.

 

프란체스코 하예츠의 <키스>는 브레라 미술관에서 가장 사랑받는 작품이다.

 

 

피렌체

 

           Photo by Azamat Esmurziyev on Unsplash

피렌체보다 먼저 도시가 발달한 곳은 1시간 거리의 시에나이다시에나 대성당의 아름다운 대리석 바닥은 미술사가의 원조 조르조 바사리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바닥"이라고 칭찬했을 정도이다.

 

이 두 도시의 대립과 성장은 마치 하늘 위에 두 태양이 있을 수 없듯이 토스카나 지역의 맹주는 하나일 수밖에 없었다. 1260년 몬타페르티에 전투에서 시에나는 적은 병력의 열세에도 피렌체 군의 깃발을 끌어내리는 첩자 보카 델리 아바티의 활약으로 피렌체를 무찌른다.

 

피렌체는 1555년 스페인 왕 펠리페 2세와 연합하여 시에나를 공격한다펠리페 2세는 피렌체에 막대한 부채를 가지고 있었고피렌체는 부채를 시에나로 갚는 방안을 제시한다이로써 시에나의 멸망과 피렌체는 토스카나 지방의 맹주가 된다.

 

시뇨리아 광장과 우피치 미술관피렌체 두오모 성당은 피렌체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다아르노강의 베키오 다리와 트리니티 다리에는 단테와 베아트리체의 사랑 이야기와 <신곡>의 이야기가 얽혀 있다.

 

두오모 성당에서 만남을 약속하는 준세이아오이의 <냉정과 열정 사이역시 피렌체를 생각나게 하는 영화이다.

 

로마

             Photo by Caleb Miller on Unsplash
 

로마를 떠오르게 하는 영화는 <벤허>, <글레디에이터>, 오드리 헵번의 <로마의 휴일>, 우디 앨런 감독의 <로마 위드 러브>, 댄 브라운 작가의 <천사와 악마>가 떠오른다로마는 도시 자체가 박물관과 미술관이다.

 

로마를 상징하는 가장 중요한 건물은 바티칸 시티에 있어 성 베드로 성당이다이 성당은 브라만테에 의해 재건축이 되었다처음 착공한 1506년에서 시작한 후 1590년 성당의 돔이 완공됐다어 엄청난 공사에 들어간 막대한 건축비 일부를 율리오 2세는 면죄부 판매로 충당했다.

 

레오 10세가 대성당을 짓고 있을 때 독일 작센 지방의 수사인 마르틴 루터가 면죄부 판매로 축재에 여념이 없는 교황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문건은 1517년에 발표한 것이다종교개혁으로 교황청은 종교적 권위에 타격을 입는다결과적으로 브라만테의 옛 성베드로 대성당 파괴와 재건축은 서유럽 기독교 공동체의 붕괴를 알리는 전주곡이었다.

 

로마 시대를 상징하는 포로 로마노’, ‘콜로세움에서는 당시 로마 지도층의 생활과 글레디에이터의 결투가 떠오르고포로 로마노 인근의 전차 경기장은 <벤허>에서 보여준 전차 경기가 떠오른다.

 

<어쩌다 이탈리아미술과 걷다>에서는 미술과 영화를 포함한 이탈리아의 다양한 이야기가 깃들어 있다이탈리아에 관심을 가진 분이라면 이 책을 통해 새로운 이야기를 만나길 바랍니다.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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