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십, 나는 이제 다르게 읽는다 - 도스토옙스키부터 하루키까지, 우리가 몰랐던 소설 속 인문학 이야기
박균호 지음 / 갈매나무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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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스토옙스키부터 하루키까지우리가 몰랐던 소설 속 인문학 이야기

 

갈매나무에서 출판한 박균호 선생님의 <오십나는 이제 다르게 읽는다>는 인생의 반환점이 오십에 지금까지 읽었던 청춘의 독서를 돌아보고 앞으로 독서 방향을 설정하는데 도움을 주는 책이다.

 

박균호 선생님은 교사이자 북 칼럼니스트이다경상북도 상주에서 태어나고 자랐다대학과 대학원에서 영문학을 전공했고, 25년째 중·고등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치고 있다책을 읽고 글을 쓰며 살아가고 있다.

오십나는 이제 다르게 읽는다 책날개 중 ]

 

               Photo by Sincerely Media on Unsplash

‘100세 인생(?)’이라고 했을 때나이 오십을 인생의 반환점을 나타내는 말이다돌이켜보면 중고 학창 시절에는 문학과 고전을 읽다고 스물사에서 오십까지는 실용서적을 주로 읽었다결혼하고 고전과 소설을 읽으면 마치 시간 낭비라도 하는 듯 세상사를 쫓아가고 남들처럼 재테크자기계발경제경영 도서만 줄기차게 읽게 된다.

 

시간이 지나 마흔 후반이 되자문득 사람은 책을 만들고책은 사람을 만든다.”라는 말이 새로운 의미로 다가왔다어느 정도 인생의 의미를 알게 되고 다른 사람의 인생 이야기와 내면의 변화가 궁금해진다다시 고전과 소설의 중요하게 다가온다.

 

문학이 다루는 다양한 인간 모습이 우리 일상에서 더 자주 접해 왔다는 점과 내가 아직 경험하지 못했던 사람의 다양한 모습을 문학을 통해 알 수 있다일년에 대한민국에서 출판되는 책이 7~8만 권에 이르기 때문에 어차피 물리적으로 모든 책을 읽을 수는 없어 어떤 책을 먼저 읽어야 할까 고민하게 된다.

 

<오십나는 이제 다르게 읽는다>는 3부에 걸쳐 추천도서 20권과 작품에 관한 작가님의 해설이 이어진다.

 

1부 역사의 단면을 다룬 벽돌책 도전하기

2부 복잡한 인간 내면의 소우주 이해하기

3부 아는 만큼 빠져드는 일상의 인문학

 

              Photo by Sharon McCutcheon on Unsplash

소설 작품이 주를 이루는데소설이 높이 평가받는 이유는 단순한 이야기 속에 주인공이 살아가는 시대의 역사사건문화생각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140년 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사회를 경험하는 데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은 사회상과 인간의 심리 등 다양한 이야기를 읽을 수 있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해변의 카프카>는 작가가 즐기는 음악과 책의 향연이라해도 과언이 아니다하루키의 책과 음악에 대한 열정을 잘 알려져 있다재미있게 이야기에 그가 소개하는 음악과 책을 추가로 찾아보는 즐거움이 상당하다.

 

냉전시대 스파이 출신이 존 르 카레는 자신의 경험을 <추운 나라에서 돌아온 스파이>에 녹여냈다스파이 스릴러의 대가인 존 르 카레의 작품답게 30년 전 치열하게 진영 다툼을 벌이던 냉전의 최전선에서 활약한 스파이의 활동을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한동안 스파이 시대는 과거의 유산이 되어버린 느낌이었는데신냉전 시대로 들어서는 요즘 산업 스파이를 중심으로 다시금 스파이 시대가 도래하는 느낌이다.

 

<마담 보바리>는 섬세한 감정이 교류하는 장소로 부엌을 설정한다음식을 만드는 장면이 소설 곳곳에 설정되어 있고보바리가 상대 남성을 만나는 장소는 주로 화덕이 있는 부엌이다보바리 부인이 귀족사회로의 편입을 갈망하는 한 이유는 그들이 가지고 있는 주방과 부엌이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다.

<마담 보바리>가 당대 사회에 던진 충격은 대단했다남녀관계에서 주도적인 여성의 역할은 당시 여성의 인권과 가정에서의 역할을 짐작하면 당시 프랑스 사람이 받았던 충격이 이해는 된다.

 

오십이라는 나이는 학창 시절 읽었던 고전을 다시 읽어도 새로운 의미를 깨달을 수 있다소설에서 다루고 있는 사회상과 그 이면에 담긴 인문학 지식이 궁금한 독자에게도 이 책은 의미 있다지금 읽을만한 소설을 찾고 있는 분이라면 작가님이 <오십나는 이제 다르게 읽는다>에서 다루는 도서 목록을 추천합니다.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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