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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의 이해 - 세계는 어떻게 다르고, 왜 비슷한가?, 해외지역연구 입문
이윤.도경수 지음 / 창해 / 2022년 7월
평점 :
‘지리의 이해’를 통해 배우는 세계 속의 나와 우리!
창해에서 출판한 이윤·도경수 교수님의 <지리의 이해>는 지리를 통한 해외지역을 특징을 소개하는 도서이다. 지리의 중요성을 모두 공감하는 바이고, 지리에서 문화로 발전해 그 특징을 구별하는 것은 별개의 일이다. 저자는 해외 특정 지역의 문화를 지리로 분석하며 우리와 차이가 발생한 점을 소개한다.
특히 해외를 관광의 대상으로 분석한 도서와 학술적 도서의 중간지점에 자리한 도서를 희망하는 분에게 단비와 같은 책이다. <폴 크르구먼의 지리경제학>을 번역한 저자의 이력에서 알 수 있듯이 지리를 통한 비즈니스로 연결한 점은 이 책의 주요한 특징이다.
가장 주요한 무역 상대국인 미국, 중국, 일본의 특징을 잘 잡아내고 있어 해당 국가와 비즈니스를 생각하는 분이라면 꼭 한번 참고할만하다.
많은 분이 미국에 대해 가장 이해가 안 되는 점은 총기 규제에 관한 점이다. 총기로 인한 안전이 우려돼 미국 여행을 꺼리는 사람이 있을 정도니, 미국의 총기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는 굳건하다. 미국이 총기 규제를 금지하는 이유는 전통에서 출발한다.
식민지 시대와 서부 개척 시대를 거치며 총기가 지배하는 국가라는 인식이 강해졌고 결정적으로 미국이 독립전쟁을 승리로 이끈 배경에는 총기 소유가 큰 역할을 했다. 미국인은 상황에 따라 법률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자기방어를 위해 무장을 할 수 있어야 한다는 믿음이 확고해졌다.
미국 여행 때 색다른 점은 공중화장실이 사생활 보호에 취약하다는 점이다. 큰 문을 가지고 있는 넓은 공간에다 위아래가 뻥 뚫려 있어 미국인의 체형이 커서 답답한 걸 싫어해서인가 궁금했었는데, 이 역시 건물의 가장자리에 있는 화장실에 총기를 든 상대가 나타날 수 있다는 인식이 반영돼 자기방어를 위해 상대의 낌새를 알아차리려는 방안이라고 한다. 우리의 화장실에서 사생활 보호를 중시해 외부와 차단되는 것을 중점으로 두는 것과는 상반된다.
미국인이 좋아하는 차는 픽업트럭이다. 유독 미국 여학생이 픽업트럭을 좋아하는 이유는 실용성이 강조된 측면과 어려서부터 남성은 미식축구, 여성은 축구를 선호해 여성이 어려서부터 힘과 기동력에 대한 욕구가 자동차에도 반영되었기 때문이다. 미국에서는 넓은 토지로 자동차도로에 인도가 없는 곳이 많으며 대도시를 제외한 지역에서 걸어서 이동한다는 개념이 자리 잡지 않았다.
가장 가까운 이웃 나라인 일본은 우리와 같은 듯 다른 나라다. 저자는 일본에 신도가 발달한 이유가 자연재해로부터 피하고 싶은 마음에 모시는 신이 무척이나 많아졌다고 한다. 대한민국이 사실상 기독교 국가인 점을 생각하면 일본의 기독교 인구가 1%가 안 되며 신도와 불교가 47%씩 차지하는 점은 특징적이다.
잦은 자연재해는 신에게 건강을 기원하고, 학문과 사업의 성공을 비는 등 기복신앙이 발달했다. 곳곳에 신이 많다 보니 일본 사람들은 밥 먹을 때나 차 마실 때 등 일상에서도 사물을 신격화하고 감사하는 습관이 몸에 베어 있다.
중국의 지리는 크게 황하의 하, 장강(양자강)의 강을 기준으로 나누고, 태산을 기준으로 산동, 산서, 황하를 기준으로 화북, 화남으로 구분한다. 여기에 관중 지방을 포함하면 흔히 말하는 중원이 된다.
장강의 호수가 많은 부분을 기준으로 후베이(호북), 후난(호남)으로 구분한다.
북방은 황하가 중심이 되고, 남방은 장강이 중심이 되었다. 남방과 북방은 식생이 다르다 보니 여러 문화가 차이를 보인다.
북방 사람이 밥을 먹자고 말한다면, 밥이든 면이든 죽이든 관계없이 먹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밥에 포함된다. 반면, 남방 사람이 밥을 먹자고 말한다면 이는 “(쌀)밥”을 의미하며, 면을 먹는 경우는 “면을 먹자”고 말한다.
목욕문화도 달라서 북방사람은 이틀에 한 번 씻고 남방사람은 하루에 한 번 씻는다고 한다.
지리로 인해 인간 삶의 많은 영역은 지역마다 다르게 나타난다. 생명에 대한 존중이나 목숨값, 시간의 가치, 교육 및 환경을 대하는 자세, 그리고 소비 형태 등이 그렇다.
한국인은 여행이나 공부, 비즈니스를 위해 해외를 방문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우리와 다른 그 나라의 문화를 이해하기 위해 <지리의 이해>는 도움이 될 것이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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