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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 아렌트, 난민이 되다 ㅣ 탐 철학 소설 43
황은덕 지음 / 탐 / 2022년 6월
평점 :
차이가 차별이 되지 않는 세상을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
탐에서 출판한 황은덕 작가님의 <한나 아렌트, 난민이 되다>는 한나 아렌트의 사상과 우리나라 난민 문제를 돌아보는 도서이다. 저자는 미국 펜실베니아대학교 대학원에서 한국어 강의를 하던 중 한인 입양인 학생을 만난 이후 소수자 인권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한나 아렌트, 난민이 되다>는 ‘탐 철학 소설’ 시리즈의 43번째 도서로 난민 문제를 다루고 있다.
저자에게 한나 아렌트의 생애와 사상은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20세기 초 독일 하노버 근교에서 태어난 한나는 어머니의 재혼으로 칸트의 고향으로 잘 알려진 쾨니히스베르크로 이사한다. 그녀의 우상은 칸트였다. 칸트의 철학과 당시 어머니가 존경했던 로자 룩셈부르크의 영향을 받았다. 한나는 고등학교에서 수업 거부를 주도해 퇴학당했고, 이후 대입 시험 자격을 얻어 하이데거의 지도하에 철학을 공부했으며, 대학을 옮겨 칼 야스퍼스의 가르침을 받아 박사 학위를 받았다.
Photo by Kusmayadi Sasmitha on Unsplash
한나의 시련은 독일의 권력 변화로 심각해졌다. 유대인으로 나치의 박해를 피해 18년 동안 난민으로 살았다. 그녀는 모국인 독일에서는 유대인이라는 이유로 프랑스에서는 독일인이라는 이유로 박해받았다.
이 지점이 4년 전 제주도 예멘 난민 상황을 빗대어 해결책을 제시한다. 예멘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거쳐 한국에 입국해 미래중학교 2학년 3반에 라일라가 전학을 온다. 라일라 가족은 예멘에서 벌어진 내전으로 그곳에서 탈출했다. 아버지는 배달 오토바이를 운전하던 중 트럭 교통사고로 사망했으며 성직자분과 자원봉사자의 도움으로 은산으로 이주해 미래중학교에 전학했다.
아이들은 라일라를 돕기 위한 활동은 무엇인지 의논하고 자신들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행동을 취한다.
안타깝게도 한국인이 난민이 될 수도 있지만 무슬림의 경우는 상황이 다르다. 그들은 자신의 종교적 신념을 위해 살아가는 사람이다. 한때는 이슬람 사원의 친구를 통해 평화를 사랑하는 무슬림의 종교관에 그들에 대한 편견을 가지지 않던 시절도 있었지만, 몇 차례 유럽 여행으로 내 생각은 완전히 뒤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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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교의 포교를 위해서라면 수단을 가리지 않고, 머무르는 나라에 상관없이 자신의 종교적 신념을 버리지 않고 위화감을 조성하는 종교 행위를 지속할 것이다. 그들이 어느 정도 무리를 이루었을 때 폭력적인 집단으로 변해 현지인들을 위협하는 모습을 두세 차례 경험하고 많은 생각이 들었다. 결코 기존 사회와 조화를 생각하지 않는 종교를 가진 사람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소수자에 대한 차별은 당연히 금지하여야 하지만, 이슬람 난민을 소수자로 봐야 하는지 여전히 의문을 가지게 된다. 문득 이책으로 그들의 근황과 한국 사회에 얼마나 동화되고 조화를 이루고 생활하고 있는지 궁금해졌다.
<한나 아렌트, 난민이 되다>는 다시 한번 난민 문제에 대해 생각하게 만드는 도서이지만, 지나치게 낙관적이고 이상적인 관점을 지닌 도서라는 점은 어쩔 수 없이 다가온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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