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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몰랐던 결투의 세계사 - 스파르타쿠스는 어쩌다 손흥민이 되었나 ㅣ 건들건들 컬렉션
하마모토 다카시 외 지음, 노경아 옮김 / 레드리버 / 2022년 7월
평점 :
스파르타쿠스는 어쩌다 손흥민이 되었나
21세기북스에서 출판한 하마모토 다카시·스가노 미치나리의 <당신이 몰랐던 결투의 세계사>는 결투를 주제로 세계사를 조망한다. 현대 스포츠의 기원이 결투에서 유래하고 결투가 세계사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소개한다.
결투를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석양의 무법자>, <황야의 무법자>, <오케이 목장의 결투> 등이 있다. 저자는 이와 같은 결투는 영화적 요소가 가미되었고, 총으로 결투를 벌이는 것보다 검으로 벌이는 결투가 더 일반적이고 살상률이 높았다고 한다.
결투는 이제는 과거지사로 여겨지지만 놀랍게도 지금도 독일과 오스트리아에서는 ‘맨주어’라는 단검을 들고 90cm 거리에서 상대의 얼굴과 머리를 찌르는 결투가 벌어지고 있다고 한다.
결투는 세계사에서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에 에바리스트 갈루아는 여인과 추문으로 원하지 않는 결투에 임하게 되고 죽기 전 자신의 연구 결과를 급하게 옮기고 결투에 나서 사망에 이른다.
과거 결투는 왕가, 귀족 계층에서 자신의 명예를 떨어뜨리는 시도를 막거나, 자신의 연인과 부정한 수문 혹은 추문으로 이어진 상대와 결투에 이르는 것이 흔한 일이었다.
독일의 대문호 괴테도 여인 때문에 결투를 벌이고 상처를 입는다. 그가 고향으로 돌아간 이유는 결투 때문이라고 저자는 설명한다. 러시아의 대문호 푸시킨도 여인으로 인한 결투로 사망하게 된다.
미국의 건국에 일조한 알렉산더 해밀턴도 정치적 이유로 애런 버와 결투로 사망하게 된다. 미국은 이에 결투를 금지하지만, 지역에 따라 여전히 자유로운 남부, 서부 지역은 결투가 벌어지기도 한다.
결투는 선악 판단, 명예 회복, 투쟁심 해소, 신명 재판 등 개인적 사회적 이유로 행해지기도 했으며 종교, 정치, 사회 규범 등이 깊이 개입해 있다.
중세에는 기사 계급을 중심으로 결투가 성행했으며, 규율을 도입해 결투를 정형화했다. 특히 독일에서 공부하고 유럽의 비교문화를 전공한 저자는 독일의 결투문화를 집중해서 다룬다.
후반부에는 결투가 오늘날의 스포츠로 진화하는 과정을 소개한다. 현대인이 사랑하는 스포츠는 관객에게 카타르시스를 선사하고 스트레스를 발산한다. 일부 스포츠는 정치적 의미를 금지하는 스포츠 협회의 방침에도 정치적 의미를 내포한다.
이번 카타르 월드컵이 기대되는 이유는 대회가 마무리되면 남겨진 의미는 정치적 사회적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결투를 통해 세계사를 조망한다는 아이디어가 참신하고 특별하게 다가온다. 고대 로마 정치가들은 정치에서 시민의 눈을 돌리기 위한 목적으로 검투사 시합을 벌였는데, 오늘날 스포츠가 종종 정치적 의미가 있다. 결투에서 진화한 스포츠 종목은 인간의 본성을 자극해 관객의 이목을 모았다.
세계사에 영향을 미친 결투의 흔적을 확인하고 싶은 분은 <당신이 몰랐던 결투의 세계사>를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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