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개토태왕 담덕 1 - 순풍과 역풍
엄광용 지음 / 새움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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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 전에도 없었고 후에도 없을한민족 대서사시

 

새움에서 출판한 엄광용 작가님의 <광개토대왕 담덕>은 대한민국 역사소설을 시금석을 마련하기 위한 프로젝트 중 하나다중국의 <삼국지>, 일본의 <대망등 나라를 대표하는 역사소설을 민족을 하나로 뭉치게 하는 서사를 제공한다우리 민족의 위대한 광개토대왕에 관한 공감대를 가지지 않으며 으레 그러듯 중국은 소수민족의 왕으로 편입하려 할 것이다.

 

작가님의 오랜 노력이 깃든 <광개토대왕 담덕>은 대왕의 역사를 기록한다. ‘광개토대왕릉비와 삼국사기의 기록을 바탕으로 중국의 만주백두산실크로드 등 해외 원정을 통해 소설을 완성했다.

 

소설은 371년 고국원왕 41년을 기점으로 시작한다.

 

과거 새움출판사 김진명 작가님의 <고구려>에서 그린 미천왕 을불의 이야기가 투영된다광개토대왕만큼 나에게는 큰 의미로 다가온 미천왕은 사망 후에도 온갖 고초를 겪는다.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안타까운 장면 중 하나인 모용황의 모용선비가 연라를 세운 후고구려와 전쟁을 통해 미천왕의 시신을 파헤쳐 연나라로 가져가버린 것이다이후 고국원왕은 화친을 맺고 왕자 무는 미천왕의 시신을 돌려받기 위해 모용황을 만난다.

 

모용황은 왕자 무에게 시신을 돌려주는 대신 고구려에서 사라질 것을 조건으로 제시한다고구려 백성은 심약하고 우유부단한 사유(고국원왕)가 왕이 되어 이런 치욕을 겪게 되었다며 무를 따르는 무리가 생긴다이들은 무를 왕으로 옹립하기 위한 기회를 엿보고 있다.

 

소설은 무를 따르는 하가촌(하씨 집성촌)의 동부욕살 하대곤과 그의 종형제이자 종마장 주인 하대용으로 시작한다고국원왕은 백제와 전쟁을 패배한 후 이를 설욕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백제와의 전쟁에서 군사를 내지 않은 하대용을 의심하고 하가촌을 방문해 진의를 파악하는 중 딸 하대용의 딸 연화를 만나게 된다.

 

고구려는 부족국가로 왕을 배출한 계루부와 왕후를 배출한 연나부의 세력다툼에 다른 부족의 줄서기로 권력의 균형이 유지되었다고국원왕은 기존의 고구려 왕과 달리 화친을 통해 백성의 평화와 안녕을 도모하지만연나라와 백제를 그런 고구려를 가만두지 않는다대왕 사유는 백제와의 수곡성 전투에서 다시금 패배하고 이를 예측한 승려에게 고구려의 나아갈 방향을 질문한다.

 

              Photo by Matthew Smith on Unsplash

소설은 광개토대왕의 탄생을 전후한 권력관계와 대외 관계를 중심으로 생생한 현장감을 선사한다.

 

왕위를 공고히 하기 위한 혼사를 자신의 부족에게 유리하게 전개하기 위한 모종의 권력 투쟁과 세자를 포함한 무의 자제유력한 가문을 대표하는 청춘 남녀의 사랑과 우정. <광개토대왕 담덕>은 우리를 1,600년 전 광활한 고구려로 안내한다.

 

역사소설 <광개토대왕 담덕>은 한국을 대표하는 역사소설을 탄생시키고자 작가님과 출판사의 노력이 합해진 결과이다당시 혼란했던 국제정세와 한반도 내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한 오천 년 역사 최고 군주의 탄생 신화를 경험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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