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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의 - 상위 1% 고수들은 먼저 재정의부터 한다, 개정판
한근태 지음 / 클라우드나인 / 2022년 6월
평점 :
상위 1% 고수들은 먼저 재정의부터 한다
클라우드나인에서 출판한 한근태 대표님의 <재정의>는 우리가 아는 단어를 재정의한다. 어떤 문제가 생기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재정의다.
한근태 대표님은 서울에서 태어나 경복고와 서울대학교 섬유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애크런대학교에서 고분자공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39세에 대우자동차 최연소 이사로 임명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러나 40대 초반에 돌연 사직서를 제출하고 IBS 컨설팅 그룹에 입사하며 경영 컨설턴트의 길로 들어섰다. 현재 한스컨설팅 대표이다.
[ 재정의 책날개 중 ]
경영 컨설턴트로 명성이 자자한 저자가 문제의 본질을 파악하는 가장 첫걸음은 재정의라는 점이 인상적이다. 예를 들어 기업에서 자주 하는 보고문화를 보면 보고가 무엇인지 재정의를 해야 한다. 보고는 받는 사람이 주인공이고 보고하는 자는 조연이다. 보고하는 사람이 어떤 방법으로 무엇을 보고하는 사람이 아니라 보고받을 사람이 알고 싶고 궁금한 점을 직원을 알려줘야 한다.
정의는 영어로 Define이고 어원은 라틴어 definire이다. 명확하게 하다는 뜻이다. 저자는 재정의를 남이 생각하는 정의가 아닌 자신이 생각하는 정의로 여긴다.
몰입을 강조하는 회사를 예를 들며, 회사와 경영진이 생각하는 몰입은 1년 365일 24시간 회사 일을 생각하는 것이 몰입니다. 직원은 주어진 시간 내에 몰입을 의미한다. 이처럼 생각하는 주체가 누구인지에 따라 정의는 달라진다.
저자가 새롭게 재정의한 단어를 보면 한자와 라틴어의 어원을 파악하고 자신의 성찰에 따른 생각을 전한다.
우리가 일상에서 사용하는 단어의 재정의를 통해 새롭게 인식이 바뀌는 것을 보면 재정의에 능한 사람이 될 필요가 있다.
국력은 다른 나라에 영향력을 행사해 원하는 결과를 끌어내는 힘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대가를 지불하거나, 강압적인 수단을 동원하거나, 아니면 유인하고 설득해야 한다. (75쪽)
앞의 두 가지는 하드 파워이고 뒤의 방법은 소프트 파워적 수단이다. 이는 조지프 나이 교수의 저서 <미국의 세기는 끝났는가>에 나오는 말이다.
용서의 재정의를 살펴보자.
용서容恕란 있던 일을 없던 것으로 하는 게 아니라 있던 일을 다르게 기억하는 것이다. 그 사람 때문에 잃은 것을 생각하는 것에서 벗어나 그 사람 덕분에 얻은 것은 없을까 생각하는 것이다. (256쪽)
용서는 참으로 쉽지 않다. 내가 잘못한 점은 무엇인지 그에게 어떻게 할지를 생각해 나의 마음을 침식하는 것보다 내가 용서함으로써 얻은 점이 무엇인지 다르게 기억해야 하는 것이라는 말이 머리를 강타한다.
육아
애를 통해 내가 성장하는 것. 애를 키우는 것 같지만 사실은 내가 자라는 것. 그래서 난 육아育兒를 나를 키우는 육아肉我로 쓴다. (268쪽)
참으로 통찰력 있는 말이다. 아이에게 결혼을 안 해도 된다거나 아이가 없는 삶도 나쁘지 않다고 말해 온 나에게 저자의 말은 육아를 통해 내가 배우고 느낀 점은 무엇이었는지 생각하게 한다. 육아란 아이를 키우는 것이 아니라 아이와 함께 하는 인생에서 내가 성장하고 나를 키우는 시간이다.
저자의 ‘재정의’는 사물과 사건을 다른 관점에서 돌아보는 통찰력을 제공한다. 요즘 들어 내가 사용하는 단어의 어원과 정확한 뜻은 무엇인지 고민하는 시간이 늘었다. 아이가 물어보는 사자성어와 영어로 된 단어의 어원을 생각하다 보면 내가 제대로 알고 있지 못한 채 지레짐작으로 사용한 단어가 넘쳐나는 것을 깨닫게 된다. ‘재정의’는 그런 나에게 단어가 주는 정확한 의미와 함께 다른 관점의 생각거리를 남긴다.
이 책은 2년 전 <한근태의 재정의 사전>을 다시 추가로 개정한 도서이다. 책에 등장하는 재정의한 단어를 보고 많은 분이 새로운 통찰력을 가지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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