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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득 ㅣ 윌북 클래식 첫사랑 컬렉션
제인 오스틴 지음, 송은주 옮김 / 윌북 / 2022년 7월
평점 :
넷플릭스 오리지널로 공개되는 〈설득〉 영화 원작 소설!
제인 오스틴의 가장 완벽한 작품으로 알려진 <설득>은 200년이 지난 지금도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는 작품이다. 윌북에서 새롭게 선보인 W클래식x첫사랑 컬렉션은 제인 오스틴의 <설득>과 뉴욕의 상류층 이야기를 그린 이디스 워튼의 <순수의 시대>, 뉴욕의 신부유층의 애절한 사랑을 그린 <위대한 게츠비>, 독일의 대문호 괴테의 첫사랑을 그린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으로 이루어져 있다.
제인 오스틴의 <설득>은 그녀의 가장 대표작인 <오만과 편견>과 비슷한 느낌을 준다. 오늘날 우리가 연애 결혼을 당연하게 여기는 배경에는 제인 오스틴의 인기와 소설 속 여주인공 역할을 무시할 수 없다. 빅토리아 시대 이전의 결혼은 서로 상대를 알지못한 채 가문 끼리의 만남으로 정해지고 상대의 지위와 재산, 평판을 두고 결혼하는 것이 당연하게 여겨졌다.
Photo by Elaine Howlin on Unsplash
결혼의 가장 중요한 요인이 사랑이라는 점을 강조한 제인 오스틴은 현대인의 관점에서 고마운 인물임에 틀림없다. 당대 시대상이 나폴레옹 전쟁 이후, 새로운 부르주아 계층이 등장하고 귀족의 지위를 획득한 사람도 늘어나고 기존의 귀족 계층의 특권이 퇴색하던 시기였기에 새로운 연예관의 대두는 당연해 보인다.
<설득>의 가지는 의미도 주인공 앤은 어린 시절은 전통적인 결혼관을 부추기는 주위에 설득에 넘어가 자신의 사랑을 포기했다. 앤이 자신의 선택에 좌절하고 고통을 느끼는 장면이 계속되며 새로운 자아를 형성해 독립적인 여성으로 거듭난다. 마침내 자기자신을 설득한 앤은 사랑을 선택한다. 비로소 전통적인 결혼 행태를 넘어선 주체적인 여성의 판단과 선택을 통한 연애결혼이 결실을 맺는 판타지가 현대에는 당연하게 받아들여진다.
Photo by Phil Hearing on Unsplash
오스틴의 이전 작품과 비슷하게 두 주인공 앤과 앤트워스는 서로가 사랑함에도 우여곡절을 겪으며 사랑에 이르는 과정을 보여준다. 앤트워스의 지위와 재산이 부족하다는 대모의 설득에 앤의 결혼을 보류한다. 앤트워스는 실연의 상처를 극복하기 위해 자신을 극한의 상황으로 몰고가고 이는 해군에서 놀라운 성과로 이어진다.
앤의 집안은 기울어가는 준남작 가문이다. 아버지 월터 엘리엇 경은 집안 대대로 내려온 저택인 켈리치 홀에서 준남작 명부를 보며 수많은 작위를 생각한다. 앤의 언니 엘리자베스와 동생 메리는 나름대로 기존의 질서에 순응하는 인물이다. 제인 오스틴이 투영된 주인공 앤 엘리엇은 사교 모임 대신 독서를 좋아하고 시인과 작가와 생각을 교류하고 자신의 성정을 공고히 한다.
윌터는 늘어나는 지출을 감당하지 못해 켈리치 홀을 해군 제독에게 임대하기로 결심한다. 제독의 아내 동생이 앤트워스 대령이라는 사실에 앤은 자신의 연인인지 반신반의했다. 마침내 두 사람을 다시 재회하고 두 사람을 둘러싼 인연은 얽히고설키기 시작한다.
제인 오스틴의 작품이 여전히 수많은 팬덤을 형성하는 이유는 아직도 여성의 신분과 지위가 오스틴의 그리는 여주인공과 공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전히 독립적이고 자기 주도적인 앤의 성격은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두 사람의 사랑 이야기를 중심으로 당대 사회상을 돌아볼 수 있는 <설득>은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을 거라 기대된다. 7월이 되면 넷플릭스에서 <설득>을 원작으로 한 오리지널 작품이 나온다고 하니 영화 <오만과 편견>에서 느꼈던 감동을 다시 한번 기대하게 된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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