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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환 - 세계를 바꾼 다섯 가지의 위대한 서사
바츨라프 스밀 지음, 솝희 옮김 / 처음북스 / 2022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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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바꾼 다섯 가지의 위대한 서사
처음북스에서 출판한 바츨라프 스밀 교수님의 <대전환>은 세계를 움직인 다섯 가지 거대한 변화를 통계와 함께 소개한다.
바츨라프 스밀 교수님은 에너지, 환경, 식량, 인구, 경제, 역사, 공공 정책까지 학문의 경계를 넘나들며 50여 년간 광범위한 분야의 연구를 선도해 온 환경과학자이자 경제사학자. 세계 발달사를 꿰뚫는 통계분석의 대가로 손꼽히며, 빌 게이츠가 가장 신뢰하는 사상가로 주목받았다. 캐나다 매니토바대학교 환경지리학과 명예교수이며, 캐나다 왕립과학아카데미 회원이다.
[ 대전환 책날개 중 ]
바츨라프 스밀 교수에 대해 알게 된 것은 빌&멀린다 게이츠 재단의 빌 게이츠 이사장이 가장 따르는 사상가라는 점과 그가 다루는 문명사가 치밀한 통계를 바탕으로 에너지와 환경을 중심으로 다루고 있어서이다. 빌 게이츠의 다큐멘터리 <인사이드 빌게이츠>에서도 빌 게이츠는 가장 추종하는 사상가로 바츨라프 스밀을 꼽아 그의 저작은 궁금했었다. 스밀 교수의 전작인 <숫자는 어떻게 진실을 말하는가>에서는 숫자에 담긴 통계자료의 의미를 분석해 놀라운 통찰력을 선보였다. 저자는 이번 저서 <대전환>을 통해 인류가 당면한 다섯 가지 변화를 통계 수치와 함께 상당히 설득력 있게 전개한다.
우리가 알고 있지만 제대로 인식하지 못했던 동아시아와 서구의 역학 관계를 다양한 관점에서 조망하는 점도 인상적이며, 인구, 식량, 에너지, 경제, 환경이라는 중요한 다섯 가지 대전환을 각자 독립적으로 발생한 것이 아니라 서로 영향을 받는다는 점은 인상적이다.
다섯 가진 전환을 설명하기 위해 인구학, 영양학, 에너지, 경제, 환경 분야의 여러 변수와 이에 따른 광범위한 진행 과정과 결과를 전달한다.
<대전환>은 통계자료의 날카로움과 일반인의 통찰력을 전달한다는 점에서 <팩트풀니스>가 떠오르며, 문명사를 주제에 맞춰 전개한다는 점에서 <총,균,쇠>가 떠오르기도 한다.
현대 사회를 분석하기 위해선 지금까지 흘러온 역사를 연구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떨어지는 출산률, 풍부한 식량, 과도한 에너지 사용, 세계화된 경제 구조, 높은 인구 유동성, 대중의 다차원적 의사소통을 익숙하게 만든 현대화의 동력은 인구 역학을 비롯한 기술의 발달로 문명이 발전했기 때문이다.
전근대와 근대까지 인간의 문명 발전의 속도는 산술급수적으로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지난 100년 동안 세계의 발전은 기하급수적으로 전개되었다. 인구는 20억 명에서 80억 명에 근접했다. 인구통계학적 전환의 초기 단계에서는 아동과 청소년이 크게 늘면서 부양 비율이 올라간다. 가임률이 감소하면서 경제 활동이 가능한 성인이 증가한 덕분에 인구통계학적 이익을 누린 국가가 등장했다.
1980년대 일본, 1990년대 한국, 21세기 초반의 중국은 전례 없는 경제성장을 구가하며 삶의 수준을 높여왔다.
농업 분야의 전환에는 집중적인 에너지 투입과 새로운 작물, 새로운 농경 관행 그리고 보다 생산적인 축산이 함께 나타났다. 주요 작물 재배는 기계화 비율의 증가, 합성 비료 사용, 충분한 관개, 수확 전 농작물 손실을 감소시킨 살충제와 살진균제 등의 사용을 통해 개선되었다. 이러한 현대와 덕분에 전통적인 재배 농가보다 10배 이상의 수확량 증가세를 보였다.
에너지 전환의 초반에는 식물 연료가 석탄으로 교체되었고 이후 연유와 천연가스가 활용되면서 전 세계의 에너지 대부분을 공급하게 되었다. 1880년대에 수력발전이, 1950년대에는 원자력 그리고 현대에는 풍력발전, 태양열 발전, 태양광 발전 등이 부족한 에너지를 보충하게 됐다. 현대 사회는 동물이나 노동력을 기계로 대체하고, 식량 생산의 혁신을 초래했으며, 산업 생산량을 늘릴 수 있었다.
경제적 전환의 핵심 요소는 연료, 광석, 식품과 관련된 원자재와 완제품 모두 국제무역의 중요성이 증가했다. 세계화는 국제무역의 점유율 증가를 통해 세계 경제 생산물의 거의 절반으로 증가시켰고, 저소득층 가정에서조차 다른 대륙의 다양한 소재로 만들어져 대형 컨테이너로 운송되는 제품을 소유하게 됐다.
상술한 네 가지 전환은 환경의 손실을 일으켰고 자연 생태계를 파괴하며 자연환경만이 제공할 수 있는 혜택을 감소시켰다. 전환기 이전의 삼림과 광물 자원의 고갈이 지역적이었다면 전환기를 거치면서 환경 변화는 광범위해지고 세계 문제로 등장했다.
우리가 현재 경험하는 수많은 기후 위기와 식량 위기, 경제적 전환을 추동하는 동력의 기저인 인구 역학에 이르는 다양한 관점을 <대전환>은 종합적으로 인과 관계를 해석하기 위한 힌트를 제공한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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