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터스위트 - 불안한 세상을 관통하는 가장 위대한 힘
수전 케인 지음, 정미나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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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세상을 관통하는 가장 위대한 힘

 

알에이치코리아에서 출판한 수전 케인의 <비터스위트>는 우리 사회에서 외면하는 달콤씁쓸한 감정에 대해 집중적으로 탐구한 책이다.

 

수전 케인은 어린 시절 수줍음 많은 책벌레 소녀였던 수전 케인은기업과 대학에서 협상기법을 가르치는 변호사가 되었지만자신의 성격을 직업에 걸림돌로 여겼다그녀는 궁금했다. ‘내향적인 사람들은 왜 항상 죄책감을 느끼며 원래 성격을 감추고 살아야 하는 걸까?’ 어느 날자기 성격 그대로 상대방과의 협상에 성공한 후자신과 같은 고민을 한 사람들을 위해 내향성이 얼마나 위대한 기질인지 증명해 보기로 했다.

비터스위트 책날개 중 ]

 

<콰이어트>는 내향성이 이루어낸 위대한 업적에 초점을 맞추며 우리 사회가 추구하는 외향성에 가려진 내향성을 재조망하는 베스트셀러가 되었다이렇듯 새로운 사고의 전환을 가져온 수전 케인이 이번 도서는 달콤씁쓸한 감정을 주제로 한다.

 

인간은 태어나면서 달콤씁쓸한 감정의 지배를 받는다태어난 울지 않으면 출산자와 혹은 도와주신 분은 우리를 울게 한다동시에 우리는 죽음이라는 여정을 향해 나아가는 필연적인 존재다.

 

그런데도 우리 사회는 달콤씁쓸한 감정을 애써 외면하고 긍정적이며 밝고 쾌활한 감정을 추구한다강인하고 낙천적이며 자신의 생각을 조리 있게 주장하며 다른 사람에게 강한 인상을 주어 친구를 얻는 것을 추구한다요즘 들어 유행하는 MBTI를 봐도 외향성을 가진 이가 떳떳하게 자신을 내세우는 경향을 느끼곤 한다.

 

달콤씁쓸함은 서로 반대되는 양가의 감정이다하지만 이 감정을 우리 인생에 동시에 찾아오거나 서로 동전의 양면처럼 한가지 사건으로 동시에 나타나기도 한다친구들과 한껏 떠들며 대화를 나누는 순간에도 외로움을 느끼고슬픈 일로 인해 실컷 울고 나면 정화된 감정을 느끼곤 한다.

 

‘BITTERSWEET’는 말 그대로 씁쓸한 감정과 달콤한 감정을 나타내지만 씁쓸한 감정을 단어의 전면에 배치하고 있다.

 

달콤씁쓸함은 우리를 공감하게 하는 원천이다.

 

2010년 픽사 영화 <인사이드 아웃>의 주인공 라일리의 감정을 주인공으로 한다감독은 슬픔과 절망의 감정이 우리를 단단하게 결속하는 감정이고 이중 슬픔이야말로 궁극적인 연결 매개라는 점을 인식했다그는 슬픔이를 만들어 기쁨이와 연결했다.

 

저자는 우리가 슬픈 음악에 매료되고깊이 공감한다레너드 코헨의 노래를 듣거나베토벤의 월광 소나타’, ‘환희의 송가를 들으며 슬픔과 환희의 감정을 느끼곤 한다.

 

한국인 바이올린 음악가 김민진이 스트라디바리 바이올린을 얻게 되고잃어버리는 과정이 의미심장하다자신이 추구해온 가장 소중한 바이올린을 얻음과 상실의 과정을 겪으며 그 충격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자신만의 새로운 감정을 느끼는 과정이 <비터스위트>가 전하는 메시지를 가장 잘 나타낸다.

 

이 책의 전반은 저자의 일화를 통해 그녀가 느끼는 감정을 집어볼 수 있다히틀러의 압정을 피해 미국으로 건너온 유대인 사회에서 자란 그녀가 지주 자녀들이 즐비한 프린스턴에서 느끼는 감정을 짐작할 수 있다적극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나타내는 것보다 사색을 통해 자신을 스스로 돌아보며 자신의 역량을 키워 변호사가 되었다하지만 자신의 성격과 직업이 어울리지 않는다는 사실을 느낀다.

 

더욱이 자신이 사랑하는 가족을 코로나 팬데믹이 한창일 때 떠나보내며 상실의 고통을 다시 돌아본다달콤씁쓸한 감정을 그것을 표현하고 표출할 때 의미 있다슬픔이 가신 듯이 행동하지 않고 슬픈 일을 제대로 다루고 표현할 수 있을 때 사랑을 발견할 것이라 조언한다.

 

<비터스위트>는 달콤씁쓸한 감정이 인간의 삶을 규정하는 가장 본질적 속성이라는 것을 깨닫게 해주며 중요한 의미가 있음을 알려준다.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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