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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원칙은 흔들리는가 - 윤리성, 공정, 정의의 회복을 위한 책
민재형 지음 / 월요일의꿈 / 2022년 6월
평점 :
윤리성, 공정, 정의의 회복을 위한 책
월요일의꿈에서 출판한 서강대학교 경영학과 민재형 교수님의 <왜 원칙은 흔들리는가>는 제한된 윤리성을 다루고 이를 극복함으로써 올바른 윤리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돕는 책이다.
민재형 교수님은 서강대학교 경영대학 교수이며, 의사결정 전문가. 서강대학교 경영대학과 경영전문대학원에서 의사결정론, 경영과학, 애널리틱스(ANALYTICS) 등을 가르치고 있다. 인디애나대학교에서 의사결정학(DECISION SCIENCES)으로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 왜 원칙은 흔들리는가 책날개 중 ]
가장 중요한 개념인 ‘제한된 윤리성’에 대해 알아보자.
제한된 윤리성(BOUNDED ETHICALITY)이란 인간은 두뇌의 한계로 인해 고의성이 없는 판단 착오를 일으킨다. 이로 인해 자신도 모르게 윤리적 의사결정을 희석하고 왜곡한다. 즉 사람은 종종 자신이 비윤리적으로 행동한다고 인식하지 못한 채 비윤리적인 행동을 하게 된다.
저자는 의사결정학 전공으로 인간이 가지는 18가지 ‘제한된 윤리성’의 원인을 분석하고 이를 실제 사례를 통해 설명하며 왜 인간이 추구하는 원칙이 쉽게 흔들리는지 역설한다.
제한된 윤리성에 대해 알지 못한 채 개별적으로 알고 있었던 원인이 하나의 개념으로 정리를 거쳐 설명하는 점이 인상적이다.
인간이 자신이 한 행동에 대해 과대평가하는 경향을 다루는 ‘자기 기여의 과대평가’를 시작으로 “우리 애는 그럴 리 없어요.”, “우리 개는 안 물어요.”는 대표적인 워비곤 호수 효과에 해당한다.
워비곤 호수 효과는 자녀, 배우자, 반려견에 대해 흔하지만 이상한 확신들을 말하며 자신은 평균 이상이라고 믿는 ‘자기위주 편향’을 말한다.
‘우리가 남이가’라는 연고주의와 ‘집단의 생각은 개인의 생각보다 우월하다’고 여기는 집단사고의 함정은 유연한 생각을 가로막고 합리적 의견을 묵살하는 경향이 있다.
내 마음속의 편견을 나타내는 ‘대표성 휴리스틱’과 결정적 순간에 드러나는 나의 마음을 나타내는 ‘내적적 태도’는 독자의 생각을 꿰뚫어 보는 듯한 느낌이다.
비윤리적 행위가 다른 사람에게 전가되어 행해졌을 때, 사람들은 보통 비윤리적 행위를 전가한 개인이나 조직에 대해 비이성적으로 관대한 성향을 보인다. 책에서는 머크는 이윤을 극대화하기 위해 작은 제약회사를 동원해 욕받이를 만들었다. 애플은 폭스콘의 열악한 근무 환경을 알고 있었지만, 하도급 형태로 자신의 법적 책임을 피했다. 폭스콘 사 외벽에 설치된 자살방지 그물은 그들의 열악한 근무 환경으로 만들어낸 아이폰을 다시 보게 만든다.
개인적으로 편견을 가지지 않으려 노력하지만 알게 모르게 가족과 지인, 친구에게 내가 가지고 있는 고정관념을 전달해온 건 아닌지 나 자신을 많이 돌아보게 되었다. 인종, 여성에 대한 편견 또한 책에서 소개한 것과는 달리 남성보다 여성의 학습 성취가 높게 나타난다는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어 다시금 돌아보게 되었다.
저자는 ‘제한된 윤리성’을 극복하고 원칙이 바로 서는 좋은 의사결정의 기술도 별도로 소개하고 있어 우리가 내리는 의사결정의 과정을 돌아보고 독자가 윤리적으로 올바른 의사결정을 내리도록 돕는다.
개인이나 조직은 의사결정 과정에서 비윤리적 판단과 행동을 내리는 것이 다양한 관념의 결과로 드러나는 것이 무척 인상적이며, <왜 원칙은 흔들리는가>는 우리 사회가 올바른 윤리적 의사결정능력을 내릴 수 있도록 조언하고 있다.
저자는 이를 위한 ‘후회 없는 의사결정을 위한 잠언 101’을 부록으로 수록해 나도 모르는 사이에 발생하는 비윤리적 판단이나 행동을 스스로 교정하도록 돕는다.
윤리적 의사결정이라고 하면 으레 학창 시절 배웠던 도덕적 행동이 먼저 떠오르는데 ‘제한된 윤리성’의 원인을 숙지해 이를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오늘날 우리 사회의 가장 중요한 가치 중 하나는 ‘공정과 정의’다. 이는 개인의 윤리적 판단과 사회 구성원의 윤리적 판단과 행동이 어느 때보다 민감하게 받아들여지는 점을 반영한다. 지금까지 관례로 행해온 비윤리적 행동이 있다면 책에서 소개하는 ‘제한된 윤리성’의 원인을 확인해 볼 것을 제안한다. 지식을 체화하고 행동으로 나타낼 수 있다면 우리 사회의 윤리성을 한 단계 더 성숙할 것이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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