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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T, 처음 만나는 세계 - 메타버스, 블록체인, 암호화폐로 펼쳐지는 새로운 예술의 장 ㅣ 서울대학교미술관×시공아트 현대 미술 ing 시리즈 1
심상용 외 지음 / 시공아트 / 2022년 5월
평점 :
NFT : 원본의 아우라마저 복제하는 메타버스 속 아트테크의 모든 것
시공아트에서 출판한 심상용·디사이퍼·캐슬린 김·이민하·김성혜·정현 NFT 미술 전문가 6인이 이야기하는 <NFT, 처음 만나는 세계>는 메타버스, 블록체인, 암호화폐로 펼쳐지는 새로운 예술의 장을 소개한다.
서울대학교미술관과 시공아트의 협업으로 탄생한 ‘현대 미술 ING 시리즈’는 지금 대한민국 현대 미술계의 가장 뜨겁고도 새로운 주제에 대한 각 분야 전문가들의 솔직하고 가감 없는 생각을 전달한다. <NFT, 처음 만나는 세계>는 시리즈 1권으로 미술계에 불어닥친 NFT 열풍을 다루고 있다.
공저자는 6장에 걸쳐 이야기를 전달한다.
1장 NFT와 현대 미술
김재윤, 오아영, 이병헌, 정현 님이 활동하는 디사이퍼는 ‘건강한 블록체인 생태계 조성에 기여한다’라는 미션을 지니고 블록체인에 관해 연구하고 이를 실용적으로 응용하는 연구 단체다.
NFT란 무엇인가?
얼마 전 트위터 공동 창업자 잭 도시가 2006년에 작성한 역사상 첫 트윗이 NFT로 290만 달러에 낙찰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와 NFT에 관한 궁금증을 더했다.
NFT란 대체 불가능 토큰(Non-fungible token)이라는 뜻으로 블록체인에 기반한 고유한 디지털 수집품이라는 뜻이다. 우리는 여기서 ‘대체불가능’하다는 의미와 ‘토큰’에 대해 알아보자.
‘대체 불가능하다’는 것은 유사한 다른 것과 자유롭게 교환하거나 대체할 수 없음을 의미한다. 가령 BTS 콘서트에 가서 BTS 멤버에게 내 옷에다 싸인을 받았다고 하면 그 옷을 대체할 수 없는 유일한 싸인 옷이 된다. 이처럼 블록체인을 이용해 대체 불가능하게 만들 수 있다.
토큰은 ‘기념품’이라는 뜻이 있다. NFT는 보통 디지털 수집품으로 알려져 있으므로 토큰이라는 단어가 기념품에서 유래했다고 생각할 수 있다. 사실 NFT의 ‘토큰’은 전혀 다른 곳에서 왔다. 바로 블록체인이다.
암호화폐는 거래를 검증할 때 단일 거래가 아닌 복수 거래에 대한 검증을 함께 묶어 진행한다. 이런 복수의 거래내역이 ‘블록’에 저장된다. 하나의 블록이 다 채워지고 거래가 확정되면 그 블록은 검증이 끝난 블록에 덧붙여지게 되면, 계속 늘어나 블록 사슬이 만들어지는데 이것이 블록체인이다.
민팅은 화폐를 주조한다는 뜻의 영어 단어인 민트를 옮긴 것으로 블록체인상에서 암호화폐를 발행하는 것을 의미한다. 하나의 암호화폐 당 수백만 개에서 수십억 개의 코인이나 토큰이 민팅된다.
NFT가 최근 들어 주목을 받는 이유는 경제적인 이유, 즉 돈이 되기 때문이다. 디지털상에서 창작자가 만든 작품이 불법적으로 복제하면 품질의 차이가 나지 않기 때문에 원작자는 복제된 자신의 창작품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할 수 없었지만, NFT는 이런 문제를 해결한다.
2021년 3월 11일에 비플의 NFT 작품 낙찰가 소식을 전해들은, 세상에서 가장 비싼 작품가를 기록한 생존 작가 중 한 명인 데이비드 호크니는 NFT 미술이 코인으로 돈을 번 이들의 투기성 자본에 의해 만들어진 거품에 불과하다고 일갈했다.
2장 역사와 현장: NFT 미술의 출발부터 현재까지
미국 뉴욕주 변호사이자 홍익대학교 문화예술경영대학원 캐슬린 김 교수님은 NFT 미술을 바라보는 상반된 태도와 미술계에서 인식하는 다양한 관점을 소개한다. 가상 화폐 거래가 붐을 이루던 2017년에는 가상 화폐로 돈은 번 투자자들이 실물 자산으로 교환하고 새로운 투자처를 찾기도 했다.
가상 화폐 관계자들은 가상 화폐가 실물 자산으로 흘러가는 것을 막기 위해 블록체인 내에 새로운 생태계를 만들기를 희망했다.
3장 NFT 미술과 문화 민주주의: 기회의 확장과 새로운 관계 모색
이민하 중앙대학교 다빈치교양대학 교수님은 NFT의 등장으로 미술계에 존재하지 않았던 공동 소유와 분산 판매의 개념을 만들어 많은 사람이 미술 향유의 새로운 가치를 발견하고 참여할 기회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역설한다.
4장 NFT 미술의 시장 가치
김성혜 art602 대표님은 NFT 미술 산업을 소개한다. NFT 산업은 크게 미술, 컬렉터블, 메타버스, 게임, 유틸리티, 스포츠 분야로 나눠는데, 총거래량을 기준으로 미술은 NFT 산업의 24%를 차지한다.
NFT 미술은 크립토 아트, 즉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 아트이며, 최근에는 하나의 예술 장르로 부상 중이다. 대부분의 NFT 미술은 디지털 상에서 제작되지만, 최근에는 실물 작품을 디지털화하여 토큰으로 민팅하기도 한다.
5장 예술, 기술, 존재: NFT 미술에 대한 미학적 사유
정현 인하대학교 조형미술학과 교수님은 NFT 미술의 낯설게 다가오는 지점을 설명한다. 실존하는 작가의 회화 작품 한 점을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대체 불가능한 정보로 기록하는 것은 이해할 수 있다.
그리고 이 공식적인 복제본을 구매하여 소유한 A라는 인물은 원본 작품을 완벽하게 복제한 작품을 소유할 수 있지만, 실제 작품의 물성을 감각할 수는 없다. 원본과 복제가 오로지 디지털 이미지라는 관계에서 작동하는 특징을 가질 수밖에 없다는 NFT의 특징을 이야기한다.
6장 NFT, 기게스의 반지
서울대학교 미술관 관장이자 조소과 심상용 교수님은 2021년 3월 크리스티 경매에서 일어난 역사적 사건을 기게스의 반지를 향한 미술계를 도전으로 묘사한다. 마이크 윈켈만이 13년 동안 모은 5,000개의 이미지 <매일 : 첫 5,000일>은 경매 열기와 함께 무려 6,930만 달러(한화 약 870억 원)에 판매되었다.
NFT 미술의 주된 관심사는 작품의 예술성이나 미학이 아니라 작품의 소유권과 매매 차익이다.
NFT는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가지는 주제이다. 미술의 영역에서 투자의 영역까지 각자 가지는 관심 영역도 다르지만, 직관적으로 다가오지 않는 주제이기도 하다. 미술 전문가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NFT의 다양한 특징을 확인하고 싶은 독자에게 <NFT, 처음 만나는 세계>를 추천합니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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