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로켓 패러독스 - 스타트업 C레벨의 치열한 생존 분투기
최정우 지음 / 행복한북클럽 / 2022년 5월
평점 :
스타트업 C레벨의 치열한 생존 분투기
엄청난 중력과 추락 위기를 딛고 날아오를 방법은?
행복한북클럽에서 출판한 최정우 작가님의 <로켓 패러독스>는 스타트업에 관한 소설이다.
최정우 작가님은 스타트업 창업가이자, 합리적인 모험가이다. 회계사로 시작하여 대기업을 거쳐 스타트업이 유니콘이 되고 몰락하는 것을 경험했다.
혼란 속에서 본질을 발견하고 기록하는 것을 좋아한다.
현재는 스타트업을 운영하면서 글을 쓰고 있다.
[ 로켓 패러독스 책날개 중 ]
Photo by Marvin Meyer on Unsplash
이걸 소설이라 해야 하나? 스타트업 C레벨의 치열한 생존 분투기라는 부제에서 알 수 있듯이 작가님은 엘로모바일의 자회사인 옐로트레블의 CFO, CEO 출신이다. C레벨은 CEO, CFO, COO, CIO……로 회사 내 한 부문을 대표하는 최고 경영자 중 한 명을 뜻한다. CEO, CFO, CIO로 창업 조직을 구성하는 스타트업의 성공을 위한 가장 결정적인 요인은 인적 요소과 자본 조달이다. 뭐! 사람과 돈 문제가 반 이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솔직히 소설로 보기에 회사 내에서 일어나는 사건이 너무 구체적이라 작가님의 경험이 녹아든 르포르타주로 보이는 소설이다. 한국에서 제2의 네이버라고 불리며 스타트업에서 쿠팡에 이어 두 번째로 유니콘으로 등극한 옐로모바일의 추락하는 과정을 가까이에서 경험하는 과정이 이 작품에도 상당히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스타트업은 성공확률이 희박하고 몰락할 확률이 높아 마치 중력이 작용하는 사업환경에서 로켓처럼 날아오르기 위한 주인공 정도훈 이사의 좌충우돌 분투기가 스타트업의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
소설 속 배경이 되는 스타트업인 모비딕랩스는 박승기 CEO, 정도훈 COO, 두 사람을 연결하는 신준우로 설립된 지 5년이 되었다. 신준우는 퇴사하고 박 대표와 정이사는 형제처럼 회사를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경영상의 어려움과 자금난, 운영의 어려움은 끊이지 않는다.
Photo by SpaceX on Unsplash
공유 오피스의 간판이 적잖게 보였다. 저기에서도 지금 보이지 않는 싸움이 많이 일어나고 있을 것이다. 크고 작은 싸움을 치른 끝에 시장에서 살아남은 자들은 다시 내일을 준비할 것이다. 돌이켜보면 여태껏 박 대표와 나는 여러 사안을 두고 죽도록 논쟁하고 싸웠다. 그 결과 5년 차 회사가 남았다. (23쪽)
어느 아침, 느닷없이 새로운 CFO가 영입되었다는 소식을 접한 정이사는 박 대표에게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확인하고 싶다. 신준우가 나가고 구조조정이 이루어지며 사업을 피벗했다. 박승기 대표는 회사 후배를 사적으로 챙기는 선임이 아니라 본인이 빌려온 돈과 고용한 직원들을 책임지는 경영자가 되었다.
누군가 “스타트업을 시작할 때 무엇을 배워야 하나요”라고 묻는다면 나는 자신 있게 답할 수 있게 되었다. 살아남기 위해서 필요한 모든 걸 다 할 줄 알아야 한다. 스타트업 창업자의 전문 분야는 단 하나밖에 없다. 생존. (83쪽)
정이사는 이런 결정이 박 대표의 독자적인 결정이 아니라 다른 배경이 있을 거라 직감한다. ‘이 세계에 이유 없는 변화는 없다.’ 새로 선임된 CFO가 회사의 초기투자자인 벤처캐피털 회사의 대표와 연결되어있으며, 회사의 자금난을 해결하기 위해 박 대표는 ‘독이 든 사과’와 같은 이면계약을 진행해 회사를 살리고자 했다.
정이사는 회사를 구하기 위한 자신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고자 하는데…….
나도 이대로 끝나는 걸까? 실패로? 내가 실패한다면 그 뒤는 어떻게 되지? 나를 항상 믿고 의지하던 아내와 아이들은? 부모님께는 뭐라고 하지? 자신이 없었다. (195쪽)
스타트업의 성공 비율이 지극히 낮다는 점에서 우리가 주목하는 회사는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는 회사가 대부분이다. 대다수의 스타트업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은 소설에서 나타내고 있는 것과 다르지 않을 거라 느껴졌다.
작가님의 개인적 경험에 흡입력 있는 문체는 소설에 쉽게 빠져들게 하고, 영화나 드라마의 극본처럼 장면이 눈 앞에 펼쳐지고, 등장인물의 갈등과 대립 관계가 몰입도를 높인다.
스타트업을 성격을 나타내는 제목이 다시금 눈에 들어온다.
로켓 패러독스 : 대한민국 스타트업의 5년 후 생존율은 겨우 30% 정도에 불과하다. 한마디로 스타트업은 ‘망할 수밖에 없다’라는 전제 위에 세워진다. 스타트업은 흔히 ‘로켓’으로 비유된다. 로켓은 하늘을 향해 힘차게 발사된 뒤 엄청난 중력과 흔들림을 견디며 앞으로 나아간다. 이처럼 스타트업은 살아남기 위해 오늘도 정말 치열한 분투를 치르고 있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로켓패러독스, #휴넷, #최정우, #스타트업, #경제경영, #벤처투자, #옐로모바일, #컬처블룸, #컬처블룸서평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