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어주는 나의서재
<책 읽어주는 나의서재> 제작팀 지음 / 넥서스BOOKS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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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책 읽어드립니다〉 〈어쩌다 어른〉 제작진의 프리미엄 강독쇼를 드디어 책으로 만나다.

 

넥서스BOOKS에서 출판한 <책 읽어주는 나의서재>는 독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제작팀이 그동안 강연에서 다룬 강사로 출연한 지식인들과 그들의 서재에서 추천할 책을 선정해 소개한다.

 

사회학자의 서재

 

1. 개소리에 대하여』 인지심리학자 김경일 교수

2. 나는 내가 좋은 엄마인 줄 알았습니다』 임상심리학자 김태경 교수

3. 달콤 쌉싸름한 초콜릿』 섹솔로지스트 배정원 교수

4. 메트로폴리스』 경제학자 박정호 특임교수

 

 

 

인문학자의 서재

 

1. 레 미제라블』 미술사학자 양정무 교수

2. 오이디푸스 왕』 서양고전학자 김헌 교수

3. 갈리아 원정기』 역사학자 임용한 박사

4. 실크로드의 악마들』 고고학자 강인욱 교수

 

과학자의 서재

 

1. 클라라와 태양』 뇌과학자 김대식 교수

2. 지구 한계의 경계에서』 대기과학자 조천호 교수

3. 죽음의 수용소에서』 법의학자 유성호 교수

4. 레디 플레이어 원』 인지과학자 김상균 교수

5. 수학자의 아침』 물리학자 김상욱 교수

6. 쓰고 달콤한 직업』 전파천문학자 이명현 박사

7. 팬덤 경제학』 기계공학자 최재붕 교수

 

서재를 소개하는 프로그램인지라 눈을 사로잡았고, 15명의 교수님들의 3개의 영역으로 구분해 추천 도서를 소개한다. <책 읽어주는 나의서재>에 등장하는 책들은 믿고 읽어도 될 양서인데아직 못 읽어 보지 못한 책이 많아 독서 목록으로도 유용하다개인적으로는 지식인들로 출연한 교수님들의 개인 저서를 읽어 보는 것도 추천할 만하다.

 

사회학자의 서재에 등장하는 김경일 교수님의개소리에 대하여는 bullshit에 관한 이야기다. ‘bullshit’을 우리말로 개소리라는 말로 표현하지만, ‘허튼소리로 일반적으로 많이 쓰이는 말이다번역자가 고심해서 선택한 개소리는 이 책을 관통하는 단어다. bullshit은 보통 허튼소리라는 말을 의미하고 함부로 지껄이는 말을 뜻하는데문제는 우리 주변에는 근거나 증명할 수 없는 개소리가 너무 많이 퍼져 있다는 점이다.

 

배정원 교수님의 달콤 쌉싸름한 초콜릿은 20세기 멕시코 역사를 관통하는 혁명의 시절은 한 가정에서 일어나는 사건으로 표현한다감각적인 음식에 관한 묘사와 사랑에 관한 묘사가 매력적이고 마술적인 느낌을 준다딸의 출생과 아버지의 죽음으로 엄마는 셋째 딸에게 자신을 평생 돌봐야 한다는 조건을 내걸고 그녀의 사랑마저 인위적으로 조종해 버린다.

세 자매에게 일어나는 사랑과 우정가족을 향한 헌신을 멕시코의 전통 음식을 통해 한을 표현하는 부분이 인상적이다.

 

박정호 교수님의메트로폴리스는 최초의 도시 우르크가 세워진 이후 오늘날까지 아테네로마암스테르담바그다드런던파리뉴욕 등 총 6,000년간 인류 문명을 꽃피웠던 26개 도시를 연대기 순으로 살펴본다.

 

인류는 도시를 건설해 문명을 발전시켰고 독창성과 새로운 사상은 다가오는 도전에 적응해왔다앞으로 도시를 둘러싼 새로운 도전이 우리에게 다가올 것이다당면한 가장 큰 문제는 전염병에 대한 도시의 대처이다과밀한 도시는 전염병에 취약하다는 사실을 우리는 확인했다도시는 이 위기를 겪고 새로운 도시 문화를 만들 것이다.

인상적인 도시는 개인마다 다르게 느끼겠지만교수님은 시카고를 주목해 기억에 남았다경제 프로에서 자주 접하는 분이라 친근함과 교수님의 생각을 공유할 수 있어 좋았다.

 

 

인문학자의 서재에 등장하는 양정무 교수님의 레 미제라블은 프랑스대혁명 이후의 혁명 시기를 다루고 있다원 창작물이 부가적인 콘텐츠를 만들어가는 동력이 된다는 점에서 레 미제라블은 수많은 영화음악뮤지컬로 나타났다.

 

김헌 교수님의 오이디푸스 왕은 프로이트 박사의 정신분석 틀로서 현대인을 분석하는 도구로 확장되었고임용한 교수님의 갈리아 원정기는 카이사르의 갈리아 원정에서 수렁에 빠뜨린 베르킹게토릭스와의 대결이 인상적이다강인욱 교수님의 실크로드의 악마들에서는 최초로 서역에 진출한 중국인 장건이 서역에 도착했을 때그곳 시장에는 이미 중국 물건이 거래되고 있었음을 밝힌다실크로드는 이미 한나라 이전부터 수천 년간 사람들이 목숨을 걸고 드나들며 장사와 교류를 했던 길이라는 점이다.

 

 

과학자의 서재에서는 김대식 교수님의 클라라와 태양조천호 교수님의 지구 한계의 경계에서도 주목할 만하다.

 

많은 사람에게 영향을 준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는 운명과 장소와 시대는 개인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극명하게 보여주는 책이다베를린에서 개업의로 일하던 빅터 프랭클 박사는 어느 날 가족과 함께 강제수용소로 보내진다가족은 모두 사망하고 그는 살아남기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하며 수용소에 남아있는 사람을 관찰하고 이를 기록한다누구나 운명의 순간이 개인의 선택 범위를 넘어서 닥치게 되면 우리는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고 고난을 극복해야 하는지 자신의 생의 의지를 잃어버리지 않기 위한 노력이 주목할 만하다.

 

다른 사람의 서재를 살펴보는 것은 그 사람을 이해하는 좋은 방법이다지식인들로 소개하는 교수님들의 개인 저작물을 살펴보는 것은 물론이고 그들이 소개하는 책을 자신의 견해와 비교해보고아직 읽어 보지 않는 책은 다음에 읽어 볼 양서를 소개한다는 점에서 <책 읽어주는 나의서재>는 독서가의 기대를 충족할 것이다.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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