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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전백승 경영전략 백전기략 - 병법과 경영이 만나다
유기 지음, 김영수 옮김 / 창해 / 2022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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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전백승 경쟁전략 : 병법과 경영이 만나다
창해에서 출판한 유기의 <백전기략>은 1,700년 동안 벌어진 숱한 전투와 전쟁, 경쟁 사례를 한 권으로 정리한 책이다. 이 책은 한국사마천학회 김영수 이사장님의 편역으로 저술한 책인데, 동양고전 <손자병법>, <삼국지>, <사기>, <오자병법>……에 박식한 편저자의 <백전기략>에 관한 이해와 현재 경영사례를 참고로 해 경영자의 필독서라 할 만하다.
<백전기략>은 유기劉基(1311~1375)의 저작으로 알려져 왔다. 그러나 학자들의 고증을 거치면서 유기의 이름을 빌린 병법서일 뿐 작자는 알 수 없다는 것이 정설로 굳어졌다. 유기는 명나라의 개국공신이다. 개국 후 주원장의 무자비한 공신 숙청을 피한 현명한 인물로도 그 이름을 남겼다. 유기는 원나라 말기에서 명나라 초기에 활동한 군사가이자 정치가, 그리고 문학가였다.
[ 백전기략 책날개 중 ]
중국 대륙에서는 예로부터 수많은 전투가 빈번했고 수많은 왕조가 일어나고 사그라졌다. 유기는 명나라의 개국 공신으로 춘추 전국시대부터 원나라에 이르는 숱한 전투를 참고삼아 100개의 전투를 기본으로 하는 전략을 만들었다. <백전기략>은 <삼국지>의 3대 대전인 관도대전, 적벽대전, 이릉대전의 내용과 한비자의 <사기>에 등장하는 숱한 사례, 손무의 <손자병법>, 오기의 <오자병법>의 사례가 다수 포함되어 있다. 유기는 병법서를 참고해 개괄한 내용을 ‘계計’부터 ‘망忘’까지 한 글자씩 100글자로 귀납했다. 100개의 글자 뒤에 모두 ‘전戰’자를 붙여 100개의 전략과 전술로 정리한 책이 <백전기략>이다.
이 책은 <백전기략>을 기본으로 하고, 거기에 역사 사례에 맞는 경영 사례가 접목되어있다. 다수의 전략은 '용병(경영) 원칙', '역사 사례', '해설', '경영 지혜'로 이루어져 있다. '용병(경영) 원칙'과 '역사 사례'에 이어 '해설'을 통해 관련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덧붙여 '경영 지혜'는 해당 전략이 실제 사례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 보여준다.
현대 경영을 전투의 측면에서 바라볼 때 치밀한 전략과 전술 수립은 필수다. 경쟁을 통해 승리한 기업만이 살아남아 생존할 수 있다는 점은 전술의 중요성을 잘 나타낸다. 전략과 전술 수립에서 병법서와 과거 사례가 도움이 된다. 중국은 춘추전국시대 이래 숱한 전문군사가들이 출현했고, 전투에 임하는 그들의 교훈을 되새기는 일은 현대 경영에도 도움이 된다.
첫 번째 전술은 ‘계전計戰’이다. 군대와 병사를 움직이는 첫 번째 원칙은 치밀한 계획 수립이다. 치밀한 계획과 계산으로 적과 아군의 형세를 판단한 뒤 출병하여 싸워야 전투에 승리할 수 있다.
계전을 잘 나타내는 대표적인 인물은 <삼국지>의 제갈량이다. 그는 적벽대전을 승리로 이끌었으며, 천하삼분지계를 내세워 한 황실의 후손인 유비가 촉을 건국하는 데 일조한다.
계전은 기업으로 말하자면 ‘전략 기획’에 해당한다. ‘전략 기획’은 기업이 외부 환경과 내부 자원이라는 조건에 근거하여 제정한 기업 관리 각 방면에 전반적인 영향을 미치는 중대한 계획이다.
‘병사를 아끼면 그들의 마음을 얻는다’라는 ‘애전愛戰’에서는 오기의 사례가 등장한다. 오기는 기원전 403년 전국시대 위나라 서하태수의 장수였다. 그는 다른 제후국들과 76회 전투를 치렀는데 단 한 번의 패배도 없이 64회나 승리를 거둬 상승 장군으로 칭송되었다.
한번은 병사가 종기를 앓자 오기 장군이 입으로 고름을 빨아 치료해 주었다. 이 소식을 들은 병사의 어머니는 통곡해, 사람들이 연유를 물었다. 병사의 어머니는 “오기 장군이 병사 아버지의 종기를 빨아 준 적이 있어 이에 감격한 아버지는 싸움터에 나가 물러설 줄 모르고 용감하게 싸우다 전사했다고 한다. 이제 아들의 상처를 빨아 주었으니 아들이 싸움터로 나가 아비처럼 죽을 거로 생각해 통곡”했다고 한다.
전투나 경영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는 사람이다. 자신을 진정으로 위하는 장군과 경영자를 알아본 사람은 그를 위해 헌신한다. 숱한 장군이 이를 증명했고, 경영의 세계에서도 자신을 믿어준 경영자에게 성과를 보인 사례는 자주 접할 수 있다.
<백전지략>은 지금까지 읽었던 <사기>, <손자병법>, <삼국지>, <맹상군>, <초한지>……등의 책들을 새로운 관점으로 돌아보게 하는 책이다. 전쟁의 승패를 가르는 갖가지 전략과 전술의 시간이 흘렀지만 크게 변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병사의 사기가 중요하고, 그들의 사기를 올려주기 위한 식량, 보급은 여전히 중요한 요소이며 첩보, 정보의 중요성과 기상과 자연 지형을 이용하는 것 또한 변하지 않았다. 기업의 경영에도 기술의 발전에 따라 품목은 변하지만, 경영을 운영하는 본질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 중국의 고대 군사사상과 발전사에서 중요한 위치에 있는 <백전기략>은 100가지 전략을 확인하고 접목할 수 있는 책이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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