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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바꾼 명문장 : 경제학 1 보이지 않는 손 vs 야성적 충동 - 원서로 읽고 따라 쓰는 ㅣ 세계를 바꾼 명문장
서정희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2년 4월
평점 :
원서로 읽고 따라 쓰는 명문장
매일경제신문사에서 출판한 서정희 대표님의 <세계를 바꾼 명문장>은 명문장의 원문과 번역문, 필사, 그리고 해설을 덧붙인 도서이다.
경제학 분야에서 흐름을 바꾼 플라톤, 애덤 스미스, 맬서스, 하이에크, 케인스, 마르크스, 리카르도, 슘페터, 프리드먼의 원문의 발췌문과 그 문장이 가지는 의미를 소개한다. 저자는 원서를 해석하는 과정에서 오는 한국어 번역어가 가져다주는 파장을 떠올리며 ‘세계를 바꾼 명문장’ 시리즈를 기획했다.
Photo by Dominik Luckmann on Unsplash
대표적으로 윤석열 당선인이 언급한 밀턴 프리드먼의 <선택할 자유>에서 등장하는 junkfood의 해석과 관련한 ‘불량식품’ 논쟁이 그에게 경제학의 원문을 독자에게 소개하고 이를 번역문과 함께 해설을 덧붙여 정확한 내용을 전달하고자 했다.
저자는 이 책을 익히기 위한 활용방안을 소개한다. 처음 영어 원문-번역문-해설-영어 원문-필사 연습의 순서로 읽고 감사할 것을 추천한다.
경제학을 전공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책에서 소개하는 학자의 주요 저서를 확인하는 것도 경제학을 이해하는 큰 틀이 될 것이다.
Photo by John McArthur on Unsplash
교환, 화폐, 가치, 분업 등은 경제학에서 가장 먼저 다루는 기초 개념이다. 분업을 기록으로 남긴 사람을 흔히 애덤 스미스의 <국부론>을 떠올리는데, 실은 플라톤의 <국가론>에서 그 원조를 만날 수 있다.
소크라테스와 플라톤은 인간 공동체 형성의 단초를 분업에서 찾는다. 2천 년이 지나 현재와 같은 분업, 기술, 숙련, 전문화의 개념을 얘기하는 <국부론>을 만나게 된다.
It is not from the benevolence of the butcher, the brewer, or the baker, that we expect our dinner, but from their regard to their own interest.
우리가 식사할 수 있는 것은 정육점 주인, 양조장 주인, 빵집 주인의 자비에 의한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의 이익에 대한 그들의 관심 때문이다.
- 애덤 스미스 국부론 중 (30쪽)
Photo by Jose Martin Ramirez Carrasco on Unsplash
애덤스의 ‘보이지 않는 손’이 처음으로 등장한 책은 스미스가 글래스고 철학 교수가 된 두 강의 내용을 바탕으로 출간한 <도덕감정론>이라는 책이다. <도덕감정론>에서는 서너 번 등장하는 ‘보이지 않는 손’이라는 단어는 정작 <국부론>에서는 단 한 번 등장한다.
경제학이 정치정치학에서 독자적으로 학문을 기틀을 갖춘 것은 고전파에 이은 신고전파 경제학이 출현한 1870년대 부터다. 산업혁명이 진행되고 자본주의 시장경제가 발달하기 시작하면서 정치경제학이라는 용어에서 과학의 영역인 경제학으로 넘어가게 되었다.
현재는 국가에 닥친 위기상황을 경제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경제학자의 이론을 소환해 해결책을 찾으려 한다.
가장 대표적으로 재정적 능동주의를 강조한 케인스와 시장의 시스템을 강조하는 하이에크가 대척점에 있다. 이 책에서 가장 강조하고 있는 점도 애덤 스미스의 ‘보이지 않는 손’과 케인스의 ‘야성적 충동’이다. 고전파와 신고전파가 ‘보이지 않는 손’으로 대변되는 인간의 합리성과 시장의 효율성을 강하게 믿는 반면 케인스는 우리 경제가 내포한 불확실성에 대한 사람들의 대응에 주목했다. 경제는 ‘야성적 충동’으로 알려진 낙관론과 비관론의 한바탕 싸움에 달려 있다고 보았다. 케인스는 불황이 총수요의 부족으로 발생한다고 보았다. 케인스는 이것이 국내 생산과 고용에 미치는 영향을 상쇄하기 위해 정부 정책이 많은 것을 할 수 있다고 해석했다.
<세계를 바꾼 명문장>의 경제학에 등장하는 면면을 살펴보면 그들이 당대 경험했던 경제적 위기를 돌파하기 위한 고안한 사상이 오늘날까지 면면히 이어지어 오고 있음을 알게 된다.
리카르도의 비교우위론, 맬서스의 인구론에 이어 행동경제학에 이르는 경제학의 사상이 이어져 오고 있음을 보여준다.
경제학을 중요한 이정표를 남긴 원문에 관심을 가진 분이라면 <세계를 바꾼 명문장>으로 궁금증을 풀어가시길 바랍니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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