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미소 프랑수아즈 사강 리커버 개정판
프랑수아즈 사강 지음, 최정수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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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거울 속의 내 얼굴을 보고 미소지었다고독했다.

 

소담출판사에서 국내 정식 라이선스 계약으로 새롭게 단장한 프랑수아즈 사강의 <어떤 미소>는 사랑을 경험하고 성숙해진 여성의 심리를 그리고 있다.

 

사는 것사실 그것은 가능한 만족스럽기 위해 채비를 갖추는 것이다그리고 그건 그다지 쉽지 않다. (19)

 

베르트랑은 내 첫 애인이었다내가 내 몸의 고유한 냄새를 알게 된 것은 그의 몸 위에서였다사람은 늘 다른 사람의 몸 위에서 자신의 몸을자신의 향기를 알게 된다처음엔 경계심을 갖고나중엔 고마워하면서. (15)

 

소설은 주인공 도미니크와 베르트랑그리고 베르트랑의 외삼촌 부부인 뤽과 프랑수아즈의 연애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도미니크는 20살의 법학을 전공하는 여대생이다베르트랑이 여행가 외삼촌을 만나는 자리에 합석하며 새로운 사랑을 느낀다.

 

뤽은 능숙하게 도미니크에게 사랑을 표현하고 첫 키스를 나누고 자신이 지금까지 베르트랑과 나누었던 키스와는 다른 차원의 키스를 경험한다프랑수아즈를 좋아하면서도 자신의 사랑하는 뤽과의 관계를 열정적으로 치닫는다도미니크는 베르트랑의 눈치를 살피고프랑스아즈에게 죄책감을 느낀다.

 

여름방학 동안 뤽은 도미니크와 일주일 동안 둘만의 여행을 떠나자고 제안하고 두 사람을 밀월여행을 떠난다여행에서 돌아올 때즘 뤽은 그녀와의 이별을 준비하고 도미니크는 베르트랑과도 이별한다.

 

뤽은 미국으로 여행을 떠나며 도미니크가 새로운 남자친구가 있으므로 자신과의 관계를 정리하고 자신을 잊을 거라는 말과 함께 이별을 전한다도미니크는 프랑수아즈를 만나 자신의 사랑이 다른 가정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점과 다른 부부의 생활에 관해 무지했다는 점을 깨닫는다.

 

도미니크는 거울을 통해 미소 짓는 모습을 확인하고 사랑이라는 경험을 통해 더 성숙해진 자신의 모습을 대견해한다.

 

나는 거울을 들여다보고는 놀랐다미소 짓는 내가 보였던 것이다미소 짓는 나를 막을 수 없었다그럴 수가 없었다나는 알고 있었다내가 혼자라는 것나는 나 자신에게 그 말을 해주고 싶었다혼자혼자라고그러나 결국 그게 어떻단 말인가나는 한 남자를 사랑했던 여자이다그것은 단순한 이야기였다얼굴을 찌푸릴 이유가 없는 것이다. (200)

 

 

한때 모 작가님의 이야기한 가장 이상적인 결혼의 형태는 남녀 간 20살 정도 나이 차이가 나고 한 번이 아닌 두 번의 결혼을 통해 경제력과 육체적인 능력이 조화를 이루는 것이라 했다사강이 그리는 연애의 형태는 세대를 뛰어넘는 사랑의 형태를 잘 그리고 있다스무 살 이상 차이가 나는 커플이 느끼는 심리를 잘 표현하고 있고여성이 느끼는 신체적 정서적인 표현은 현재의 연애소설이라 해도 될 정도로 자연스럽다.

 

사강이 19세인 1954년 <슬픔이여 안녕>을 통해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고 그녀의 일거수일투족이 대중의 관심을 자극했기에 작품 속에 등장하는 사랑 이야기는 그녀의 경험을 반영하는 것처럼 보인다. <어떤 미소>는 1956년에 발표된 작품으로 전후 세대의 가치관을 반영하고 있다.

 

사랑이라는 감정이 불안하고 영원하지 않고 상황에 따라 변하기 마련인 순간적인 감정이라는 것을 깨닫고 사랑에 사로잡힌 남녀의 심리를 섬세하게 포착하고 이를 그려내는 그녀의 소설은 현재까지 많은 팬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사랑의 경험을 통해 성숙한 자신의 모습을 거울을 통해 확인한 그녀의 미소는 사강에게는 어떤 의미일지당대 사회에 던지는 초연한 미소인지 궁금하다.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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